끗입니다.
아.. 뉴월드 복각..이벤트...랑 머 이것저것하고


오키나와 KOF 개최 3일째—

[나기]
음. 요미가 타주는 차는
언제나 맛있네.
[요미]
…황송합니다.

[나기]
유카리의 입에도 맞아? 어때?
[미츠미네 유카리]
네? 네. 굉장히 맛있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오늘 시합 뒤에, 나기 씨가 부르셔서
같이 차를 마시게 된 건 상관없지만….)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뭘까. 조금 전부터 요미 씨의 시선이
따끔따끔 박히는 거 같은데…!)

[나기]
…후훗.
[미츠미네 유카리]
? 나기 씨…?

[나기]
아니, 미안.
왠지 흐뭇하네.

[나기]
내가 모르는 사이, 유카리랑 요미가
굉장히 친해졌구나 싶어서.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네…?

[나기]
왜냐면, 둘 다 조금 전부터
서로를 힐끔힐끔 보고 있잖아?
[요미]
……!
나기 님, 저는 딱히—

[나기]
괜찮아, 요미.

[나기]
난 말이지.
두 사람이 친해져서 정말 기뻐.

[나기]
날 구해준 유카리도,
내 곁에 있어주는 요미도….
[나기]
내게 있어 굉장히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인걸.

[나기]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고 있자면
굉장히 흐뭇해.

[요미]
나기 님….

[미츠미네 유카리]
(읏…….)
[나기]
유카리.
요미가 가져다 준 화과자도 있어. 사양하지 말고 먹어.
[미츠미네 유카리]
넵! 잘 먹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과자를 먹고 나서, 최대한 빨리 돌아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여기까지면 충분해요.
바래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요미]
고맙다는 말은 됐다.
나기 님의 명령이니.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도요.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전 이만——

[요미]
잠깐.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
[요미]
이것을….
[미츠미네 유카리]
……? 이건….

[미츠미네 유카리]
(음…? 관람차 무료 탑승권?)

[요미]
나기 께서 나와 너, 단 둘이서 다녀오라고 하셨다.
[요미]
KOF 회장 바로 옆에 있는 관람차 기억 하나?
그거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 그러고 보니 있었죠.
조금 타보고 싶긴 했어요.
[요미]
그런가.


[요미]
내일 시합 후. 오후 6시면 되겠지.
관람차 아래로 와라.
[요미]
그럼 이만.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앗….

[미츠미네 유카리]
(가셨네….)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가 가라고 했다니….
확실히 최근의 나기 씨라면 그렇게 말하실 거 같긴 한데….)
[미츠미네 유카리]
(이건 요컨대…
요미 씨랑 단 둘이서… 맞지?)

[요미]
…….
[나기]
건네줬어?

[요미]
…일단은.

[나기]
그래? 그거 다행이네. 그녀가 여기 있는 동안,
내내 건네줄 타이밍을 살피고 있었잖아.
[나기]
뭐 어쨌든, 내일이 기대되네. 그렇지, 요미?
[요미]
…….

[나기]
왜 ‘내키지 않는’ 표정이야?
[나기]
나를 구해준 그녀에게 사례하고 싶다는 말을 꺼낸 건
너잖아?

[요미]
…그건, 그렇습니다만….
왜 하필이면 관람차입니까?

[나기]
나한테 상담해서?
내 취향이 되는 게 당연하겠지.

[나기]
내 선택이 불만이라면
직접 그녀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면 되잖아.

[요미]
…….
[나기]
후후, 후후후훗.

[나기]
최근의 너는 내게 불만을 감추지 않게 되었네.
[요미]
읏…….
그건… 실례를—
[나기]
괜찮아, 괜찮아.
이런 것도 나쁘지 않아.

[나기]
왠지 너와 친구가 된 기분이서 너무 기뻐.
[요미]
친구….

[요미]
…….
[요미]
아뇨.
제게 있어 나기 님은 제 주인 되시는 분입니다.

[요미]
앞으로는 서로 끝이 있는 ‘생명’이겠지만…
이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요미]
…그때, 나기 님께서 구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지금쯤 저는 이곳에 없었겠지요.

[나기]
응….
분명 유카리도 만날 수 없었겠지.
[요미]
…….
왜 거기서 그 여자 이름이 나오는 겁니까.
[나기]
후훗. 아하하핫….

[직원의 목소리]
다음 분, 타세요.
발치 조심하시고요.

[요미]
…여기 앉나?
[미츠미네 유카리]
네. 요미 씨는 그쪽에 앉으시면 돼요.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관람차는 타는 건 오래간만이네요.
요미 씨는요?
[요미]
…타본 적 없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군요.
그럼 첫 관람차겠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줄곧 창밖을 보고 계시네.)

[미츠미네 유카리]
(아, 살짝 몸을 내미셨다.
뭔가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나?)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꽤 즐거워요.
점점 높아지는게….

[요미]
딱히, 높은 건 신기하지 않다.
이보다 더 높은 곳에서 언제나 하계를 내려봤으니.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렇나요…? 그렇겠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조금 씩 경치가 바뀌는 걸 보는 게 재밌어서—

[요미]
이 정도 변화에 기뻐할 정도로 애가 아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그런 것치고는 내내 창밖을 보고 계시는데….)

[요미]
……KOF 회장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 진짜네요.
오늘은 시합이 다 끝나서 텅 비어있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오늘 시합, 정말 뜨거웠는데….
내일 시합은 테리 씨 팀과 김갑환 씨 팀이었죠?

[요미]
잘도 기억하는군.
[미츠미네 유카리]
일단 쿄 씨 팀 매니저인걸요.
다음 대전 상대가 될 수 있는 팀 정도는 외워두고 있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관전하러 가기도 하고요.
누가 저희 팀과 붙게 될지 모르니까요.

[요미]
그런가….
…….
[요미]
너는… KOF가 끝나면
도쿄로 돌아가나?
[미츠미네 유카리]
네? 넵. 그럴 생각이에요….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두분은요?

[요미]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나기 님 뜻에 달렸지.
[미츠미네 유카리]
…만약 갈 데가 없으시면
도쿄의 도장으로 오시는 건 어떠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다이몬 씨한테도 여쭈어볼게요.
아마, 격투가 분이라면 대환영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요미]
나와 나기 님이… 너희 도장에…?
[미츠미네 유카리]
네.

[요미]
…….
[요미]
…….
너와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건 글쎄….
[미츠미네 유카리]
윽…, 싫으신가요?

[요미]
……나기 님께 말씀드려보지.
[미츠미네 유카리]
……….
네, 모쪼록!!

[미츠미네 유카리]
아…, 어느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네요.
아쉬워라….

[요미]
…….

[요미]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
! 네…?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 날 이름만으로 부르신 건가?
너나, 미츠미네 유카리가 아니라…?)

[요미]
…….

[요미]
네게… 줄 게 있다.
[요미]
나기 님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궁리해 고른 선물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이건… 리본?
[미츠미네 유카리]
(작은 꽃자수가 들어가있네. 귀여워….)

[요미]
…가만히.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또 내 머리를 묶어 주시고 계셔….)
[미츠미네 유카리]
(전에도 생각했는데…, 머리를 빗는 요미 씨의 손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안심이 돼.)

[요미]
…다 됐다.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고맙습니—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다행이야.
굉장히 잘 어울리는군.

[요미]
제일 어울릴만한 것을 고른다고 고생했다.


[요미]
………?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가….)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가… 웃고 있어….)

[요미]
………!


[요미]
——

[요미]
…….
방금 그건… 그.

[요미]
나지만 너무 깔끔하게 묶었다 싶어…
무심코 만족해서 웃은 것 뿐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요미]
웃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이거, 요미 씨가 골라주신 거로군요.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소중히 할게요.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말인데요….

[미츠미네 유카리]
다음에 머리 묶는 방법을 가르쳐주실래요?
저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만 묶거든요.

[요미]
…….

[요미]
기분 내키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모쪼록 내키실 때 부탁드릴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오키나와 KOF 후, 나기 씨와 요미 씨 모두
도쿄의 도장으로 오시게 되었다.)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한테 받은 리본은
그날 이후 매일처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