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보가드]
우리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려면,
우선 빌리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에 대해서요?
[미츠미네 유카리]
(듣고 보니 빌리 씨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구나.)
[앤디 보가드]
사우스 타운이라는 도시를 알아?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네.
이름을 들어본 정도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분명… 미국에 있는 도시였지?
가끔 뉴스에 나와서 알아.)
[앤디 보가드]
빌리는 과거 사우스 타운의 지배자였던 남자,
기스 하워드의 오른팔로서 움직이고 있었어.
[앤디 보가드]
기스는 세계 최초로 KOF를 개최한 남자로
압도적인 강함과 카리스마적인 지배력을 지니고 있었지.
[앤디 보가드]
빌리는 그런 그에게 심취해 있었어.
충성을 맹세하고, 진심으로 기스를 경모했지.
[앤디 보가드]
하지만 그런 기스는 이제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없다니 그건 대체….
[앤디 보가드]
죽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
[앤디 보가드]
…빌리는 기스를 죽인 게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테리 씨가…?
[앤디 보가드]
물론 그건 빌리의 오해야.
하지만 형은 그걸 부정하지 않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어째서 테리 씨는 부정하지 않으시는 거죠?
오해는 얼른 푸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와 테리 씨의 불화의 원인이 그거라면…
더 더욱 사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게 아닐까?)
[앤디 보가드]
맞아. 하지만 형이 기스를 쓰러트리려 했던 건
사실이야.
[앤디 보가드]
기스는… 형과 나…
우리 아버지를 죽였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앤디 보가드]
그 시절, ‘기스를 쓰러트리고 싶다’는
우리 형제의 마음은 분명하게 진짜였어.
[앤디 보가드]
그때, 기스가 그런 식으로 죽지 않았다하더라도
우리는 분명 기스를 쓰러트렸겠지.
[앤디 보가드]
자신에게는 원한을 살 이유가 있다.
그렇기에 형은 오해를 풀려하지 않는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건… 어느 쪽이든 너무 슬퍼요….
[앤디 보가드]
미츠미네 양….
[미츠미네 유카리]
오해를 풀지 않고 그대로 두면…
둘 다 줄곧 불행할 뿐이잖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부터라도
두 분이 화해할 수는 없는 걸까요?
[테리 보가드]
그런 걸 신경 쓰고 있을 때야?
[미츠미네 유카리]
! 테리 씨…!
언제부터……!
[미츠미네 유카리]
……! 저기! 테리 씨가 기스 씨를
죽였다는 건 오해인 거죠? 그렇다면—
[테리 보가드]
나는 언제나 그 녀석의 복수심을 받아들일 생각이야.
등 뒤에서 심장을 찔릴 각오는 항상 하고 있어.
[테리 보가드]
네가 그런 식으로 가슴 아파할 필요 없어.
[테리 보가드]
우리는 이미 싸우는 걸로밖에 대화를 나눌 수 없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테리 씨, 왜 이런 식으로 웃으실 수 있는 거지?
죽임 당할 각오가 되어 있기에?)
[미츠미네 유카리]
(그게 정말로 빌리 씨와 테리 씨를 위하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