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별장 아침—
[파오]
하아… 누나가 나를 피하다니….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파오]
응…? 저기 있는 건….
[미츠미네 유카리]
(제발 나와줘…!)
[파오]
(뭐하는 거지?）
[미츠미네 유카리]
(여기에도 없어….
별장 안 구석구석 찾아봤는데. 바깥에 내가 가봤던 장소도 전부 살펴 봤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혹시 공항 같은 데서 떨어트렸나…?
어, 어쩌지!)
[파오]
뭐 찾아?
[미츠미네 유카리]
앗! 파오 군…! 어째서 여기에…?!
[파오]
어째서냐니…. 내 방이 이 근처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아….
[미츠미네 유카리]
(전혀 몰랐어….
하지만 파오 군한테 부적을 잃어버렸단 말을 어떻게 해….)
[미츠미네 유카리]
(그 부적은 파오 군한테 굉장히 소중한 건데…)
[미츠미네 유카리]
(어쨌든 찾아야 해….)
[파오]
응?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무것도 아냐!
[파오]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응.
[파오]
그럼 나도 방으로 돌아가 출발 준비할게!
[미츠미네 유카리]
응, 나중에 봐.
[미츠미네 유카리]
(출발 전까지 한 번만 더 별장 안을 뒤져보자.
놓친 곳도 있을 수 있고….)
[파오]
…왜 나한테 기대주지 않는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파오]
그렇게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거 같은 얼굴로
아무일도 아니라고 해봤자 설득력 없다구!
[파오]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난 누나의 힘이 되고 싶은데….
[파오]
역시 나로는…
유카리 누나의 힘이 될 수 없는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지 않아!
[파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르쳐 줄래?
나한테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말하면 분명 파오 군이 상처 입을 거야….
[파오]
안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
[파오]
곤란한 일이 있으면 말해줄래…?
내가 힘이 될게.
[미츠미네 유카리]
(더는 못 숨기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미안, 파오 군…. 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