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별장 아침—
[파오]
부적을 찾고 있었다고?! 부적이라면… 내가 준 그거?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안, 소중히 여기던 걸 잊어버리다니….
[파오]
내가 준 부적을 이렇게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니….
[미츠미네 유카리]
미안….
[파오]
…….
[파오]
누나.
[파오]
부적을 찾아줘서 고마워.
하지만 말이야, 그럴 필욘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뭐?!
하지만 그건 파오 군의 아버지가 준 소중한 부적이잖아….
[파오]
응…. 확실히 그건 그런데….
[파오]
부적은 분명 누나를 대신해 지킴으로서
제 사명을 다해 사라진 걸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지금부터 중요한 싸움인데.
[파오]
응…?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한테 미안한 이유만으로 찾고 있었던 건 아냐….
그 부적이 없으면 내가 너무 불안해서….
[미츠미네 유카리]
그 부적을 건네받은 이후로, 힘들고 괴로울 때…
줄곧 쥐고 있었거든….
[파오]
괜찮아.
앞으론 내가 누나의 부적이 되어줄게.
[파오]
내 수호는 효과 최강이라구!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고마워, 파오 군…. 든든하네.
[파오]
응…?
누나, 잠깐 가만히 있어 봐.
[미츠미네 유카리]
응?!
[파오]
그냥 잠시만 가만히 있어봐!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의 얼굴이 가까워지잖아…?!
뭐, 뭐지???!!)
[파오]
…….
[미츠미네 유카리]
?!
[파오]
역시 열이 아직 덜 내렸네!
출발 전까지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쉬어야 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앗! 괘, 괜찮아…. 걸을 수 있으니까 내려줘!
[파오]
진짜 잘거지…?
[미츠미네 유카리]
출발 전까지 착실하게 쉬겠습니다…!
[파오]
그럼 내려줄게.
[파오]
방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데….
걷는 것보다 편하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부끄러운걸….
복도니까 누가 볼지도 모르고….)
[파오]
그럼 나한테 기대줘.
누나 방까지 바래다 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응, 고마워.
[파오]
그 김에 짐꾸리는 것도 도와줄게.
누나는 누워서 지시만 내려줘!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너무 미안한데….
[파오]
그 정도는 전혀 문제없으니까, 응석 부려도 돼.
나, 누나가 응석을 부려주면 기쁠 거 같아.
[파오]
실은 누나의 괴로움을
전부 대신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 해서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파오]
응? 혹시 열이 올랐어?
역시 들쳐안고 가는게….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냐! 괜찮아! 걸을 수 있어!
[파오]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은 때때로 굉장한 소리를 하네….
듣고 있는 내가 더 부끄러워져….)
[미츠미네 유카리]
(무의식 중이겠지만 정말 굉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