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밤——
[미츠미네 유카리]
(잠이 안 와….)
[미츠미네 유카리]
(혼자가 되면… 저도 모르게 이것저것 생각하게 돼….)
[미츠미네 유카리]
(내 손바닥에서 빛이 나오더니…, 기이한 힘이….)
[미츠미네 유카리]
(모두는 그닥 신경쓰지 않는 거 같던데….)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도 역시 조금 무서워….
앞으로도 어떻게 되는 걸까…, 나.)
[???]
……나!
[미츠미네 유카리]
응? 방금 그 거… 창문 소리… 맞지?
이런 시간에 뭐지…?
[???]
……나!
[미츠미네 유카리]
지, 지금… 무슨 소리 안 들렸나?!
앗! 창밖에 누가 있나?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앗…. 파, 파오 군? 어째서 여기에?!
조사하러 갔던 거 아니었어…?
[파오]
잠깐 잊은 게 있어서 돌아왔어!
누나, 손 좀 내밀어 줄래?
[미츠미네 유카리]
손?
[파오]
이걸 건네준다는 걸 깜빡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쵸콜릿….
[파오]
많은 일들이 있어서 좀 피곤하겠다 싶었거든….
기운이 나길 바라는 주문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이거 때문에 돌아온 거야?
[파오]
응! 중요한 일이잖아.
[파오]
그리고 누나는 분명 모두의 앞에선 억지로
싹싹하게 행동하려 들 거 같아서, 걱정 됐어.
[미츠미네 유카리]
걱정이라니…. 난 괜찮아.
[파오]
불안해서 잠이 안 오고 그러진 않아?
가끔씩 남에게 기대지 않으면 지칠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파오]
잠깐 누나 방에 실례해도 돼?
[미츠미네 유카리]
어? 으, 응….
[파오]
와아~, 실례합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늦은 시간이지만… 조금 정도는 괜찮겠지?)
[파오]
유카리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파오]
이쪽으로 와 봐! 준비 다 됐어!
[미츠미네 유카리]
…준비?
[파오]
짜잔~~!!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과자가 잔뜩 있네!
[파오]
과자 파티야!
기운이 없을 땐, 단 걸 먹는 게 제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날 걱정해 준 거구나. 기쁘다….)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파오 군.
[파오]
자, 마실 건 홍차면 돼?
[미츠미네 유카리]
응, 고마워.
와아, 처음 보는 과자들 뿐이야.
[파오]
우리 지방 과자야!
잠깐 갔던 곳에 파는 가게가 있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헤에…, 바삭바삭하고 달고 맛있네.
[파오]
이것도 먹어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야~!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파오]
그러고 보니, 이거 샀던 가게가 새로 점원을 고용했는데
또 날 여자인줄 알지 뭐야!
[파오]
어딜 어떻게 봐야 여자애로 보이는 걸까?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파오 군이 귀여워서 그런 거겠지….)
[파오]
응…, 어라? 깜빡 졸았네.
[미츠미네 유카리]
쌔근… 쌔근….
[파오]
누나도 자네….
침대에서 자라고 해도… 깨어나지 않겠지?
[파오]
읏차….
[파오]
이럼 되겠지…?
잘자, 누나.
[파오]
최대한 빨리, 그 힘의 원인을 밝혀낼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파오]
다녀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