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의 그림자]
…….

[미츠미네 유카리]
(불길함이 사라진 대신, 조용하고 차가워….
이것이 진짜… 앤디 씨의 그림자구나.)

[앤디의 그림자]
…아무래도 너희들에게 도움을 받은 모양이야.
감사하지.
[앤디의 그림자]
하지만….

[앤디 보가드]
…….

[앤디의 그림자]
너와는 결판을 낼 필요가 있어.
나의 <빛>, 앤디 보가드.

[앤디 보가드]
그래…, 나의 그림자.

[앤디의 그림자]
자아, 내게도 보여줘.
네가 선택한 길을…!!

[앤디 보가드]
그래.
그럼, 정정당당하게—
[앤디의 그림자]
승부다!!

[앤디의 그림자]
훌륭해….
[미츠미네 유카리]
(굉장해! 일격에…!)

[앤디의 그림자]
그 강함…, 너는 마침내 복수를 이뤘구나.

[앤디 보가드]
그래.
내가 바라던 형태는 아니었지만 말이야.

[죠 히가시]
앤디….

[테리 보가드]
…….

[앤디의 그림자]
…그럼 마지막으로 대답해줘.

[앤디의 그림자]
복수를 끝마친 지금, 너희는 무엇을 위해 강함을 추구하지?
[앤디 보가드]
그건…….

[테리 보가드]
…아랑(餓狼)의 굶주림은 그리 간단히 채워지지 않는 법이야.
안 그래, 앤디?

[앤디 보가드]
맞아, 형….

[앤디 보가드]
나는 미숙해.
이번 일로 다시 그를 깨닫게 됐어.
[앤디 보가드]
언젠가 형을 따라잡아…, 아니….
뛰어넘을 때까지 나는 포기하지 않겠어.

[테리 보가드]
그래. 세계에는 아직 본 적 없는 강자들이 잔뜩 있어.
그 녀석들 전원과 붙어볼 때까지 멈춰 있을 순 없지!

[죠 히가시]
맞아!
이몸의 최강 전설은 이제 막 시작된 참이라고!

[앤디의 그림자]
과연….
[앤디의 그림자]
앤디 보가드.
네가 강함을 추구하는 한, 나는 몇번이고 다시 나타날 거다.
[앤디 보가드]
바라던 바야.
나는 몇 번이고 너를 넘어 보이겠어.

[앤디의 그림자]
훗….
그 말, 잊지 마라.

며칠 뒤――
[미츠미네 유카리]
(오늘은 앤디 씨, 테리 씨, 죠 씨가 일본을 떠나는 날….
확실하게 웃는 얼굴로 배웅해야해….)

[앤디 보가드]
미츠미네 양….
나 때문에 여행을 못 가게 돼서 정말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 앤디 씨.
저 스스로 바랐던 일인걸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여행이라면 제대로 갔는 걸요.

[앤디 보가드]
뭐…?
[미츠미네 유카리]
토호쿠의 마을에서 온천에도 들어가보고, 폭포도 봤고….
굉장히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앤디 보가드]
폭푸라니…. 아, 그림자와 싸웠던 거기?
하지만, 그걸 여행이라고…?

[테리 보가드]
하하핫~ 확실히 유카리 말이 맞네!
[죠 히가시]
나도 즐거웠어, 유카리 짱!
[앤디 보가드]
괴, 굉장한걸….
그런 발상은 못 해봤어….

[테리 보가드]
그보다, 앤디.
비행기 시간 아직 괜찮은 거야?
[앤디 보가드]
응…? 앗!
탑승 시간까지 1시간 반?!

[앤디 보가드]
큰일이야! 그만 출발하지 않으면 늦어, 형!!
죠! 너도 어서 짐 챙겨!

[앤디 보가드]
미안, 미츠미네 양.
이렇게 다급하게 작별해서…!
[테리 보가드]
뭐,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안 그래, 유카리?
[죠 히가시]
그때까지 잘 지내!!

[미츠미네 유카리]
넵. 모두 조심히 다녀오세요.

[세 사람]
다녀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