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가미 이오리]
배로 쳐들어가, 범인놈들을 몰아붙인다.
그럼 끝이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너 말이야, 섣불리 범인을 자극하면
인질들이 위험하잖아.
[맥시마]
폭발물이 설치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어.
우선 배 안을 조사해야 해.
[맥시마]
되도록 서두르는 게 좋은 건 확실한데….
인질의 안위가 걱정되는군.
[야부키 신고]
배 내부와 인질의 상태,
은밀하게 둘 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텐데….
[파오]
그런 방법이 있나?
[미츠미네 유카리]
어떻게든 의심받지 않고 배에 오르는건…
불가능할까요?
[맥시마]
의심받지 않고 배에 오른다….
[맥시마]
흠,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범인들과는 연락을 취할 수 있나?
[승무원C]
넵! 몸값이 다 준비되면
알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맥시마]
좋아. 그럼 이렇게 전해다오.
[맥시마]
승객 중에 지병을 갖고 있는 자가 있다.
몸값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동안 발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맥시마]
그러니까 의료 스탭에게 약품이나 응급 처치 도구를
전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K’]
과연. 의사로 변장해 잠입할 생각인가.
[맥시마]
그래. 일단 배에 올라타면, 그 뒤는 이쪽 손아귀지.
선내에 잠입해 있는 동안—
[K’]
알아. 공작은 나한테 맡겨.
[맥시마]
부탁하마, 파트너.
[맥시마]
문제는 잠입할 멤버다.
의사역은 나라고 해도, 사람이 더 필요해.
[파오]
내가 갈게! 여차할땐 초능력으로
범인들을 죄다 무찌를 수 있어!
[맥시마]
아…, 마음은 고맙지만 넌 남아줘.
유감스럽게도 의료 스탭이라기엔 너무 어려.
[파오]
으윽, 그렇구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도 동행하긴 어려울 거 같아.
널리 알려진 얼굴이라 들킬 수 있어.
[맥시마]
그렇게 되면—
[야부키 신고]
응…?
네? 저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적임이로군.
[니카이도 베니마루]
신고 넌 조금만 변장해도 격투가란 걸 들키지 않을 거야.
그리고 범인들의 방심을 유도할 수 있고.
[야부키 신고]
뭐, 뭔가 석연치 않은데….
[야부키 신고]
하지만 저밖에 없는 거죠?
그럼 전력으로 해내겠습니다!
[야가미 이오리]
누가 네놈밖에 없다고 했지?
나도 동행한다.
[야부키 신고]
네? 뭐라고요오~~?!
[야가미 이오리]
놈들 덕분에 쓸데없이 발이 묶였다.
내 손으로 갈가리 찢어놓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아.
[파오]
우와~
뭔가 흉흉한 말을 하고 있는데, 괜찮은 건가?
[맥시마]
뭐, 괜찮겠지. 솔직히 싸우게 됐을 때를 생각하면
실력 있는 인간이 하나 더 필요하긴 했어.
[맥시마]
하지만, 모쪼록 신중하게 부탁하지.
[야가미 이오리]
나한테 지시하지 마라.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걱정 돼….
그리고 방심을 유도한다면 신고 군보다 내가 더….)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저도 가겠습니다.
[맥시마]
......!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안 돼요, 위험해요!
[야가미 이오리]
호오…, 여자. 무슨 생각이 있는 모양이로군.
[미츠미네 유카리]
제가 있으면 범인들은 틀림없이 방심할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도 조사하기 쉬워지지 않을까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난 반대야. 너무 위험해.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요.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만 하라니, 무리에요.
뭔가 돕고 싶습니다!
[K’]
어쩔래, 맥시마?
[맥시마]
…잠입 멤버 중에 여성이 있으면
확실히 범인들의 경계심도 느슨해지겠지.
[맥시마]
하지만 나도 미츠미네가 위험에 노출되는 걸 바라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맥시마]
하지만 넌 의외로 완고하니까….
마음을 굽힐 생각은 없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나 원 참. 완전히 결심한 얼굴이로군.
너는 한번 이렇게 나오면, 말을 듣지 않으니.
[맥시마]
알겠어. 부탁하마, 미츠미네.
넌 반드시 내가 지키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넵! 고맙습니다…!
[야부키 신고]
그렇군요, 저희가 미츠미네 씨를 지키겠습니다!!
안심해주세요!
[야가미 이오리]
모쪼록 발목 잡지 마라, 여자.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부디 조심해줘.
[파오]
무슨 일 있으면 우리도 바로 달려갈게!!
[미츠미네 유카리]
다들, 정말 고맙습니다!
[맥시마]
그러기로 했으면, 잠입 준비를 시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