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츠미네 유카리]
(샘의 정화는 이제 한 군데만 남았어. 하지만,
점점 내 몸이 무거워지는 게 느껴져.)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해야 해. 세계를,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

[야가미 이오리]
크크크큭…, 크하하하핫!!
하아! 핫핫핫!!
[빌리 칸]
쳇….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쿠사나기 쿄]
오로치의 힘이 폭주한 건가…?
샘의 독기 때문에…?!

[야가미 이오리]
으으…, 쿄오오오오오!!
죽인다!! 쿄오오오오!!!!! 죽인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 때의 야가미 씨, 마치 폭도 같았어.
아니, 그 이상으로 강한 힘이 느껴졌어.)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가 말했던,
오로치의 힘이 대체 뭐지…?)



[야가미 이오리]
샘에선 신세를 졌다. 고맙단 말을 하러 왔다.
[미츠미네 유카리]
(평상시의 야가미 씨 같아. 무사해서 다행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가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에요. 그건 그렇고….
설마 샘에서 야가미 씨를 만나다니 깜짝 놀랐어요.

[야가미 이오리]
…….
[미츠미네 유카리]
앗, 짜아 짱은 어때요?

[야가미 이오리]
라이브 하우스 쪽에 맡겼다.
나쁘게 대하진 않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군요…. 돌아가면,
바로 얼굴을 보여주고 싶네요.

[야가미 이오리]
얼굴을 보여주러 갈만한 기력이 네놈에게 남아 있다면 말이다.
[야가미 이오리]
마치 환자 같은 안색이다.
그런 상태로 만나봤자 고양이를 불안하게 할뿐이지.
[미츠미네 유카리]
아…, 최근 산길을 걷는다거나, 이것저것
정화하고 그러느라 피로가 쌓인 걸 거예요.
[야가미 이오리]
피로….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쉬면 괜찮아질 테니, 이 정도는 문제없어요.

[야가미 이오리]
…….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야말로 몸, 괜찮으세요?!
샘에선 여러모로 큰일이었는데….

[야가미 이오리]
지금까지 몇 번인가 있었던 일이다.
네놈이 신경 쓸 필욘 없다.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가 말하기 싶어하신다면
억지로 묻지 않는 게 좋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또 그런 사태가 생겨도
제 힘으로 어찌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그때는….
[야가미 이오리]
필요 없다.
[미츠미네 유카리]
허나….

[야가미 이오리]
필요 없다고 했다.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야가미 이오리]
네놈이 사과할 필욘 없다.
나는 나 스스로 이 힘을 길들여내 보이겠다.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의 힘…. 대체 어떤 힘이기에
야가미 씨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 걸까.)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모르는 일 투성이네.)
[미츠미네 유카리]
(좀 더 이 사람에게,
야가미 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야가미 이오리]
네놈은….

[야가미 이오리]
네놈은… 제 몸에 무슨 일이 있다해도 그 힘을 행사해,
목적을 이뤄낼 생각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세계를, 그리고 모두를 지키고 싶으니까요.
물론, 야가미 씨도요.

[야가미 이오리]
흥…, 하찮은 소리.

[야가미 이오리]
볼일은 끝이다. 그럼 이만.

[미츠미네 유카리]
(샘을 정화하고, 세계를 지킨 다음…
야가미 씨와 함께 짜아 짱을 데리러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오늘밤의 달…, 왠지 평소보다도 더 아름답네….)

[야가미 이오리]
우, 으, 우오오오오오!!
[미츠미네 유카리]
……! 야, 야가미…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