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부키 신고]
아, 돌아오셨네요.
빌리 씨, 앤디 씨!

[나기]
히메와 이야기 나눠봤어?
뭔가 의식에 나간다고 들었는데.
[앤디 보가드]
응. 의식은 기우제인 모양이야.
그 때까지는 정중하게 대해주겠지.
[앤디 보가드]
미츠미네 양이 은총의 비를 가져다 줄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거 같았어.

[야부키 신고]
왜 그렇게 된 걸까요.
미츠미네 씨한테 정말로 그런 힘이…….

[빌리 칸]
있을 리 없잖아.
적당한 전승을 신봉하고 있는 것뿐이야.
[요미]
정중하게 대접받고 있다면
일단 안심인가.

[앤디 보가드]
아니, 마을의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제물로 바쳐질지도 몰라….

[요미]
제물…?
[빌리 칸]
결단코 그렇겐 못 하지.
일단 유카리가 있는 궁전 안을 조사해봤어.
[빌리 칸]
이 정도 인원으로 쳐들어가면
억지로 끌고 나올 순 있어.

[맥시마]
하지만
미츠미네는 그를 바라지 않을 텐데?
[앤디 보가드]
그렇다해도 그녀가 위험에 쳐하게 내버려둘 순 없어.
[나기]
마을 사람들은 비를 원하는 거지?
[앤디 보가드]
응. 이제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한계라고 했어.

[나기]
확실히 저 마을은, 히메의 상황을 엿볼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으로 수기(水氣)가 적어….
[나기]
궁지에 몰린 인간들이 인신공양을 행하는 건 흔한 이야기.
다른 땅에서 찾아온 자를 노리는 것도――.
[빌리 칸]
너…! 왜 빨리 말 안 했어?!
[요미]
물 부족이 유괴의 원인이라니,
나기 님이라도 아닌 한 쉬이 상상할 수 없는 일.
[맥시마]
그것도 그래.
하지만 주민들의 고민을 안다해도 무슨 소용이겠어.

[요미]
아니…, 나기 님이라면….
[야부키 신고]
호, 혹시… 나기 씨.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건가요…?

[나기]
저 마을 상공에서 물을 떨어트리면 되나?
[맥시마]
비구름까지 만들어 준다면 완벽할 텐데.

[나기]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을 다루게 되겠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가능해.
[앤디 보가드]
정말로 그런 게 가능한가…?
[요미]
나기 님의 힘이라면 가능하다.
[빌리 칸]
변함없이 터무니 없는 녀석이로군.

[야부키 신고]
이걸로 미츠미네 씨도, 마을 사람들도 구할 수 있겠네요.
저, 얼른 미츠미네 씨한테 전하고 올게요!
[나기]
부탁할게, 신고.
[야부키 신고]
맡겨주세요!

[나기]
그럼, 나도 얼른 준비에 착수할게.
[요미]
돕도록 하겠습니다, 나기 님.

[맥시마]
좋아. 우리도 최대한 나기를 서포트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