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날——.

[미츠미네 유카리]
(제대로 잠을 못 잤네….
일단 모두에게 연락해야 해….)

[사막 도시의 청년]
앗!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 어제 그….
가방을 찾으러 가려고요….
[사막 도시의 청년]
그건 안 됩니다.
부디 의식 날까지, 이곳을 나가지 말아주십시오.
[미츠미네 유카리]
연락을 취하고 싶어요.
협력 이야기라면 나중에 다시….

[사막 도시의 청년]
그럼 제가 가방을 찾아오겠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셨던 경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확실히 사막을 걸어다니며 찾을 수도 없고,
어쨌든 협력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

[???]
잠깐, 괜찮을까?
[사막 도시의 청년]
응? 당신은….
처음 보는 얼굴이로군요.
[미츠미네 유카리]
앗….

[맥시마]
교육 담당으로 고용된 자다.
최근 왔다는 아이가 저 아이 맞지?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사막 도시의 청년]
교육 담당입니까?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 없습니다만.

[맥시마]
의식 준비로 바쁘다고 들었다. 어쩌면
당신한텐 아직 제대로 연락이 안 간 걸 수도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신분을 위장해 잠입해주신 거구나.
그럼 맥시마 씨한테 맞추는 게 좋겠네.)

[미츠미네 유카리]
춤을 못 추는 절 위해 일부러 준비해주신 거로군요.
감사합니다!
[사막 도시의 청년]
그건..
[미츠미네 유카리]
여길 나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으니,
그럼 이 분께 의식에 대해 배우기로 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죠?
[사막 도시의 청년]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일단 실례하겠습니다….

[맥시마]
갔나….
미츠미네가 이야기를 맞춰줘서 살았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맥시마]
언뜻 봐서 다친 덴 없는 거 같은데, 괜찮나?
[미츠미네 유카리]
네. 의외로 정중하게 대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방이 없어져서 여러분께 연락을 드릴 수가 없었어요….

[맥시마]
여기 오는 동안엔 못 봤는데.
도둑 맞았거나, 아니면――.

[맥시마]
그보다, 왜 유괴당한 거지?
뭔가 요구하던 건 있었나?
[미츠미네 유카리]
실은, 의식 때 춤을 춰달라는 부탁을 들었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제가 춤을 춰서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돕고 싶긴 한데….
[맥시마]
그러면 지금 당장 돌아갈 수도 없겠군.
네 마음도 중요하니.
[맥시마]
다른 녀석도 상태를 보러 올 거다.
그땐 또 이야기를 맞춰줘.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일단 상황은 전달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모두를 기다리게 만들게 되겠지만,
의식이 끝나면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일단 춤 연습도 해두는 게 좋겠네.

[사막 도시의 주민A]
들어오지 마십시오!
[사막 도시의 주민B]
무슨 일이십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뭐, 뭐지? 엄청 소란스럽네….
무슨 일 있나?)

[앤디 보가드]
이 분은 이웃나라에서 모르는 자가 없는
어느 부호의 후계자입니다.
[앤디 보가드]
조금 거친 분이시니,
거절하면 어찌 될지 모릅니다.

[빌리 칸]
진귀한 여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 녀석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아, 이게 맥시마 씨가 말했던 거구나….
두 사람은, 재벌가 도련님과 그 시종인가?)
[사막 도시의 주민A]
안 됩니다!
그녀에게 접근하지 마십시오!

[빌리 칸]
아앙?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가 말했던 대로, 말을 맞춰야 해…!)
[미츠미네 유카리]
저라면 괜찮습니다.
이 사람들과 이야길 나눠 볼게요.
[사막 도시의 주민A]
구세주 님…!
[미츠미네 유카리]
(말은 안 통하는 거 같지만,
어찌저찌 뜻은 전해진 거 같네.)

[미츠미네 유카리]
두 분 다, 이쪽으로.

[앤디 보가드]
미츠미네 양….
무사해서 다행이야.
[빌리 칸]
몽땅 다 날려버린 다음, 얼른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