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와 맥시마의 본거지.

[미츠미네 유카리]
괘, 괜찮아…!
[야부키 신고]
안 돼요. 지금 상황에서 걷게 할 순 없습니다!

[파오]
둘 다, 무슨 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이, 세번째 거울이 있는 장소까지
날 업고 가겠대.
[야부키 신고]
당연하죠!
이렇게 몸이 안 좋은 미츠미네 씨를 어떻게 걷게 해요?!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
할 일을 다 할 때까지, 절대 쓰러지지 않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도 무리하지 마.
[야부키 신고]
우우, 미츠미네 씨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닌데…. 역시 걱정 돼서….

[파오]
후후…, 둘 다 사이가 좋구나.

[쿠사나기 쿄]
어이, 너희들. 무슨 소란이야.
준비 다 됐어?

[죠 히가시]
그래. 언제든 출발할 수 있어.
[파오]
신고 씨가 누나를 업고 가겠다고 말해서, 누나랑 좀 다퉜어.

[쿠사나기 쿄]
업고…?
[야부키 신고]
아직 열도 좀 있고….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가 거절하셨습니다.

[쿠사나기 쿄]
좋은 생각인 거 같은데….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쿠사나기 쿄]
어차피 거절한 이유래봤자, 부끄러워서라거나,
신고한테 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완전히 정답이야….)

[쿠사나기 쿄]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지 말고,
기댈 수 있을 땐 기대.
[쿠사나기 쿄]
가끔은 기대는 것도 중요하다고?
동료잖아, 우리.
[파오]
쿄 씨가 그런 말을 하다니, 왠지 의외….

[쿠사나기 쿄]
그래?
기댈 수 있을 때 기대지 못했다, 발목 잡는 게 훨씬 더 민폐잖아.
[파오]
과연.

[죠 히가시]
쿄의 말도 일리가 있군.
[야부키 신고]
그럼 3번째 거울이 있는 곳까진 제가 업어서….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역시 괜찮아.

[야부키 신고]
네?!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게 기대는 버릇이 드는 것도 문제일 거 같아서요.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해야죠….

[죠 히가시]
그 말도 일리있네.
[파오]
누나는 성실하구나.

[파오]
누나가 기댈 수 있도록
신고 씨가 힘내야겠네.
[야부키 신고]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반드시, 꼭! 미츠미네 씨가 저를 의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