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마]
K’의 이름은, 그 녀석의 진짜 이름이 아니야.
[맥시마]
어느 조직한테서 주어진…, 이름이라기보다는 식별 번호 같은 거야.
[맥시마]
조직의 이름은 ‘네스츠’
당시, 이 세계를 음지에서 조종하던 세계 최대의 비밀결사였지.
[맥시마]
지금은 이미 괴멸해서, 현존하진 않지만 말이야….
[맥시마]
네스츠는 금기시 되던 인체 개조나, 바이오 테크놀러지 실험을 거듭하여
최강의 인간을 만들어내려고 했어.
[맥시마]
자신들이 만들어낸 ‘최강의 인간 병기’를 써서, 세계를 지배하고자.
[맥시마]
K’는 그 실험의…, 요컨데 피해자지.
[맥시마]
네스츠의 눈에 들기 전까지, K’가 어디서 무얼 했는지는 지금도 몰라.
[맥시마]
하지만 어딘가에서 강제로 끌려와,
어떠한 방법으로 그때까지의 기억을 제거당하고….
[맥시마]
그 후, 체내에 ‘어느 특수 능력을 지닌 인간’의 유전자가 심겨졌어.
[미츠미네 유카리]
…….
[맥시마]
괜찮아…?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상상조차 못 했던 이야기라….
[맥시마]
그렇겠지. 이런 이야기,
음모론자의 망상으로 비웃음을 사도 이상하지 않을 레벨이지만….
[맥시마]
나는 지금, 내눈으로 직접 보고 들어온 이야기를 하고 있어.
[맥시마]
그 무엇보다도 나와 K’의 존재가 그 증거다.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네스츠는 이제 괴멸한 거죠?
그 후에 K’ 씨의 과거에 관한 단서를 전혀 얻지 못했던 건가요…?
[맥시마]
유감이지만, 아무것도….
네스츠를 배신해 싸우던 와중, 부분적으로 기억이 플래시백했던 적은 있었던 것 같지만….
[맥시마]
그것도 본인이 말하길
‘꿈처럼 적당한 것’이었다고 하더군.
[미츠미네 유카리]
그럴 수가…. 그럼 K’ 씨는 여전히….
[맥시마]
자신의 출생이나, 정체, 진짜 이름조차 몰라.
본인은 지금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맥시마]
네스츠의 괴멸이 옛 이야기가 될 수록…,
K’의 과거에 관한 단서도 옅어지기만 할 뿐….
[맥시마]
최근의 그 녀석은, 조금 초조해하는 것 같아.
그걸 숨기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비아냥을 자주 입에 담고 살지.
[맥시마]
그 중에서도 조금 전의 ‘내게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제가… 그런 소릴 해서일까요?
[맥시마]
그건…….
[미츠미네 유카리]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었을 때, K’ 씨가 일순간이지만…
굉장히 슬픈 표정을 지었던 것 같았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잘못 본 줄 알았는데….
…….
[맥시마]
별수 없어…. 그 때의 너는 몰랐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맥시마]
너는 상냥하구나.
그 상냥함은 우리처럼 음지에 숨어 사는 자들에겐 너무 눈부셔.
[맥시마]
차, 잘 마셨다.
고마워. 맛있더군.
[미츠미네 유카리]
…….
[맥시마]
…상담을 들어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풀죽게 만들었네. 미안.
[맥시마]
네 잘못이 아니야. 전부 어쩔수 없었던 것뿐.
[맥시마]
전에도 말했다시피, K’ 녀석은 너를 진심으로 싫어하지 않아.
[맥시마]
그것만큼은 기억해주지 않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난… 아무것도 몰랐어….)
[맥시마]
네스츠의 괴멸이 옛 이야기가 될 수록…,
K’의 과거에 관한 단서도 옅어지기만 할 뿐….
[맥시마]
최근의 그 녀석은, 조금 초조해하는 것 같아.
그걸 숨기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비아냥을 자주 입에 담고 살지.
[K’]
내겐 아무것도 없어.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자신에겐 아무것도 없고.
자신의 출생이나, 정체, 진짜 이름조차 모르다니….)
[미츠미네 유카리]
(그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난 상상조차 못 하겠어.
하지만 만약 내가 그렇다면….)
[미츠미네 유카리]
K’ 씨도 어릴 때 놀아본 적 없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말을 들어도… 분명 슬프기만 하겠지….)
[K’]
…….
[K’]
큭…!
몰모트들이여…….
[K’]
최악이로군….
[K’]
그 자식 때문에, 기분나쁜 말이 생각났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