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렉터 저택 잠입 전야….

[료 사카자키]
과연. 그럼 우리는 여기서 대기하는 걸로….
[테리 보가드]
흠, 흠.
[앤디 보가드]
으음….
그렇게 되면 만의 하나의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예비 루트도 확보해두는 게 좋을 거야.

[쿠사나기 쿄]
어이, 신고….
중요한 작전 회의 중에 자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여러분, 수고하셨어요.
잠시 휴식하고, 티타임 어떠세요?

[로버트 가르시아]
오! 고마워, 유카리 짱.
응…? 뭐야~ 향기 좋은 걸~.
[니카이도 베니마루]
진짜네. 색도 굉장히 아름다워. 이 차는 뭐야?
[파오]
헤헤헷. 이세에서 선물로 사뒀던 거야!
[파오]
실은 누나랑 둘이서 마실 생각으로 샀는데,
이 건물에 차처럼 센스 있는 게 없더라고.
[야부키 신고]
맥시마 씨의 과자라면 잔뜩 있지만요!
[파오]
그 사람, 마실 것도 없이 단 걸 먹는단 말이지.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도 드세요.
[쿠사나기 쿄]
미안, 고마워.
[앤디 보가드]
이건….!
[죠 히가시]
오오오오! 이 차, 맛있는걸!
[파오]
응. 찻잎도 좋지만
분명 누나가 차를 잘 타는 걸거야.

[로버트 가르시아]
앗! 방금 그 말, 내가 하려고 했는데!
[니카이도 베니마루]
파오도 꽤 ‘누님 킬러’란 말이지.
[미츠미네 유카리]
아하핫…, 맛있으시다니 다행이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데, 맥시마 씨랑 K’씨는요?
[료 사카자키]
맥시마는 최종 조정을 하고 오겠다며 나갔다.
K’도 같이 나간 거 아닌가?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이 건물 어딘가에 계시겠네요.
저, 두 사람의 차도 갖다 드리고 올게요.
[파오]
잠깐만.
두 사람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응?

[파오]
아마 지금쯤 둘다 ‘숨겨진 방’에 있지 않을까?
[야부키 신고]
숨겨진 방?
[앤디 보가드]
그러고 보니, 그 두 사람.
같은 건물 안에 있어도 좀처럼 안 보일 때가 있었지.
[파오]
응. 아마 그거
숨겨진 방에 있어서 그런 걸거야.
지금도 두 사람의 ‘기’는 굉장히 가까이서 느껴지지만…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잖아?
[로버트 가르시아]
과연. 그래서 숨겨진 방이라고 하는 거구나.
[파오]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지만.
하지만 그 두사람이라면 그런 장소, 준비해뒀을 거 같지 않아?

[쿠사나기 쿄]
있을 수 있어. KOF가 열릴 때마다
항상 뒤에서 먼가 하던 녀석들이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KOF에 참가할 때도 있지만.
참가자인 척, 실은 뭔가 거대한 무언가를 뒤쫓는 게 늘상 같았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번엔 처음부터 철저하게 뒤에서 움직였던 거 같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흐음….
[미츠미네 유카리]
(뭔가 커다란 것을 뒤쫓는다라…. 무슨 이유라도 있나?)

몇분 뒤….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말대로, 결국 두 사람은 못 찾았네.)
[미츠미네 유카리]
(차는 다음에 타드리자.
오늘은 내일을 대비해서, 슬슬 자는 걸로….)

[???]
어이, 잠깐만. 이야긴 아직 안 끝났어!
[미츠미네 유카리]
?

[K’]
큰소리 내지 마.
계단이 좁으니까, 작아도 충분히 다 들려.
[맥시마]
큭….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랑 K’씨…?)

[맥시마]
그럼 그런 중요한 소릴 흘리면서
떠나지 말아줘.
[맥시마]
안 그러면
나도 이렇게 일부러 쫓아오고 그런일 없다고.

[K’]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도 아니잖아. 과보호야?

[K’]
난 세뇌 같은 거 안 당해.
[K’]
놈들의 술수도 잘 알아.
내가 그 술수에 걸릴 거 같아? 아니잖아?
[K’]
내 파트너라면 이유 정돈 알 텐데?

[K’]
비굴하게 군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야.

[K’]
내겐 아무것도 없어. 아냐?

[맥시마]
…….
[맥시마]
그래…. 알겠어.
내 걱정이 과하다는 건 인정하지.
[맥시마]
하지만 그렇더라 하더라도, 좀 더 빨리 보고해주면 고맙겠는데.
나도 그날 느슨해져 있었던 건 인정하겠지만….

[K’]
이 이야기, 듣고 있어. 계단 밑에 있는 여자가.
[미츠미네 유카리]
?!

[K’]
……….
[미츠미네 유카리]
저, 저기… 죄송해요….
훔쳐들을 생각은 없었어요!

[K’]
헤에, 그래?
영락없이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는 줄 알았는데.
[K’]
너는 몇 번을 말려도 나대고,
참견하고 싶어하는 여자니까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읏….


[맥시마]
사과할 필요 없어. K’가 한 말도 신경 쓰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참견쟁이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묻기도 뭣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일 있었나요…?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죄, 죄송합니다. 안 듣는 게 나은 거라면 억지로 묻진 않겠습니다….
[맥시마]
아냐, 괜찮아. 어차피 다른 녀석들이나, 너한테도 전해두려던 참이었어.

[맥시마]
얼마전 오코노미야키 가게에 갔을 때…
K’가 혼자 행동했던 적이 있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네….
[미츠미네 유카리]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내가 가게로 돌아간 다음 말이구나.)

[K’]
돌아가 있어.
[K’]
적어도 나는 이제 당신이랑 할 얘기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
[맥시마]
그때 말이야….

[맥시마]
실은 K’의 앞에 나기가 나타났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정확하게는 수경을 통해 모습을 보였다는데.
아마 신의 기술인 거겠지….

[맥시마]
K’의 설명이 너무 엉망이라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나기 녀석 이번엔 K’를 동료로 끌어들이려 했던 모양이야.
[맥시마]
물론, 실패한 것 같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군요…. 무사했다니 다행이에요.
[맥시마]
그래. 다른 녀석들한테도 말해두겠지만, 너도 충분히 조심해줘.
[맥시마]
물이 있는 곳에 부주의하게 너무 오래 있다간, 나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조심할게요.

[맥시마]
좋은 대답이야.
그럼… 내일을 대비해 슬슬 자도록 해.
[미츠미네 유카리]
네…. …….

[K’]
너는 몇 번을 말려도 나대고,
참견하고 싶어하는 여자니까 말이야.

[K’]
적어도 나는 이제 당신이랑 할 얘기 없어.


[맥시마]
왜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미츠미네 유카리]
(역시 이런 건 나중에 상담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역시….)

[맥시마]
K’ 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얼굴에 써있어. 나라도 괜찮으면 상당해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이런 늦은 밤에….
[맥시마]
안심해. 밤은 의외로 길 거든.

[맥시마]
호오. 차 색이 좋은 걸. 잘 마시지.
[맥시마]
그래서…?
그 불량, 이번엔 무슨 짓을 해서 당신 마음을 아프게 했지?
[미츠미네 유카리]
마음을 아프게하다뇨…. 그,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닌데….
[맥시마]
무슨. 네 얼굴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아.
심히 상처입은 표정이라구.

[맥시마]
그래. 그러니까 억지로 웃을 거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실은…….

[맥시마]
과연….
그 후로 K가 점점 더 차가워진 기분이 든다고?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흠….
[맥시마]
‘할 이야기가 없다’고 쏘아보기 전에, 그 녀석한테 무슨 말 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땐 분명…….

[미츠미네 유카리]
아. 저 놀이기구! 반갑네요.
[K’]
반가워…?
[미츠미네 유카리]
네! 어릴 때 근처 공원에도 있었어요. 굉장히 좋아하던 놀이기구였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최근엔 잘 안보이던데, 오사카엔 아직 남아있나보네요.
[K’]
헤에….

[미츠미네 유카리]
K’ 씨도 어릴 때 놀아본 적 없으세요?

[맥시마]
그거로군.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거라뇨…? 뭐가요?

[맥시마]
…….
[맥시마]
저기, 미츠미네. 이런 말론 납득할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맥시마]
일단, 넌 아무 잘못 없어.
K’가 기분이 상한 건 별수 없는 일이야.
[맥시마]
그러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싶다만….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셔도….)
[미츠미네 유카리]
이유는 못 가르쳐 주시나요…?
K’씨의 기분이 어째서 나빠졌는지….

[맥시마]
…….
[맥시마]
뭐…, 그렇지.
이것만으로 납득하란 것도 무리겠지.

[맥시마]
알겠어. 이야기할게.
하지만 너한텐 조금 무거운 이야기일지 몰라.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요.
[맥시마]
즉답하는군. 과연.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저도 지금까지 나름 무거운 나날을 보내왔으니까요….
[맥시마]
그런가…….

[맥시마]
조금 전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너는,
K’한테 ‘어린 시절 놀았던 놀이기구’ 이야기를 했던 거 같더군.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네.
[맥시마]
K’한테 ‘어린 시절 놀아본 적 없냐’고 물었고.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런데 그게 왜요…?

[맥시마]
미츠미네, 실은 말이다.

[맥시마]
K’에겐… 어린 시절 기억이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