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육교 위를 걷는 저 사람은 K’ 씨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미안, 파오 군. 잠깐 여기서 기다려줘!
[파오]
어?! 유카리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K’ 씨!
[미츠미네 유카리]
(내려가셨네. 하지만 뛰어가면 따라잡을 수 있을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이세로 출발하기 전에
요전에 도와주셨던 거에 고맙단 말을 해야해…!)
[미츠미네 유카리]
(이상하네. 쭉 외길이라서 이렇게 빨리 놓칠리가 없는데….)
[파오]
유카리 누나!
[파오]
정말~! 혼자 어디 가고 그러지 마~
내가 눈을 뗀 사이에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미안….
꼭 만나고픈 사람을 봐서, 그만.
[파오]
흐응…. …….
[파오]
뭐, 그 사람이랑은 분명
근시일 내로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응?
[파오]
아무것도 아냐~. 자,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자.
[파오]
나 속은 이렇지만 어린애니까,
이런 거리를 혼자 걷고 있으면 경찰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단 말이야.
[파오]
그러니까 꼬옥 손을 잡고, 집까지 데려다줘.
알겠지, 유카리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아하핫…, 그렇구나. 응, 알았어.
[K’]
…….
[K’]
쫓아오지 말라고….
[맥시마]
슬슬 출발 시간이다.
[K’]
알아. 그쪽으로 향하던 중이였어.
[맥시마]
GPS로 이동 궤적은 체크했지.
하지만, 방금 막 최단 루트에서 벗어난 참이더군.
[맥시마]
가까이엔 미츠미네 유카리와 파오도 있어.
지금 네가 서있는 장소는, 사이좋게 돌아가는 두 사람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지.
[K’]
이쪽 상황을 알고 있으면, 재촉하지 마.
― 누나.
[K’]
큭….
[K’]
…….
[K’]
또 댁이냐고….
이제 슬슬 울음을 그쳐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