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공항.
[시이 켄수]
뭐야? 바깥이 밝아졌어.
[아이]
우와~! 안개가 개였어!!
[시이 켄수]
해낸 모양이구나….
파오를 잔뜩 칭찬해줘야지.
[아주머니A]
응? 우리 고물 라디오에서 소리가 들려?
[아나운서]
지직…. 오키나와 방송국으로부터 정보가 도착했습니다!
조금 전까지 자욱하던 수수께끼의 안개가 걷혀, 오키나와는 거짓말처럼 쾌청합니다!
[아나운서]
격투가들이 용맹하게 안개의 발생지로 향해….
[아주머니A]
이거 봐, 이거 봐! 어때?!
내 말이 맞았지?!
[아이]
그럼 인터넷 뉴스로 봐볼까.
[최번개]
김 나으리.
길을 걷는 사람들이 전부 제정신임다!
[김갑환]
으음…. 이제 수상한 인물은 최와 장만 남고 말았군.
[장거한]
네?! 김 나으리는 스스로 멀쩡하시다고 생각하시나요?!
[김갑환]
그건 무슨 의미지…?
[장거한]
으윽, 나도 모르게 본심이….
[최번개]
앗, 전 그런 소리 안 했슴다!
오키나와 성….
[미츠미네 유카리]
우….
[쿠사나기 쿄]
겨우 정신차렸어?
매니저 주제에 참 손이 많이 간다니깐.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무사해서 다행이다….
[야부키 신고]
어흑…, 미츠미네 씨는
너무 무리만 하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는…?!
[야가미 이오리]
…신(神)임을 포기했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로버트 가르시아]
요미와 함께 저기 있어.
둘이 나란히 잠들었지만.
[맥시마]
둘 다 목숨에 지장은 없다.
넌 어떻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저요?
[파오]
몸 상태는 어때?
아프거나 기분 나쁘거나 그러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오히려 너무 좋을 정도야…. 몸이 가볍고 개운해….
[죠 히가시]
오오, 그거 다행이야!
[앤디 보가드]
정화가 상호 작용한 건가…?
[테리 보가드]
최근 제대로 먹지도 않았는데, 배고프지 않아?
햄버거라도 먹으러 갈까?!
[빌리 칸]
그건 네가 먹고 싶은 거잖아….
[료 사카자키]
그럼 이동하자고 말하고 싶다만…. 나기와 요미는 어쩌지?
[로버트 가르시아]
아, 걱정하지 마.
가르시아의 구급 헬기가 이제 곧 도착할 거야.
[로버트 가르시아]
제트기로는 여러모로 불편한 게 있을 테니 말이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확실히 말해….
[로버트 가르시아]
아니, 별로.
[미츠미네 유카리]
(다들…, 그리고 나기 씨와 요미 씨까지….
전부 무사해서 다행이야….)
[쿠사나기 쿄]
참 나, 선물 가게는 어디든 똑같잖아.
얼른 골라.
[파오]
뭐야~ 안 그래!
[야부키 신고]
좀처럼 오기 힘든 곳이니까 전부 둘러보게 해주세요.
[쿠사나기 쿄]
나기랑 요미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린다니까,
이때다 하면서 관광 기분이냐고….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하지만 전 좋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즐겁게 시내를 걸을 수 있잖아요?
[쿠사나기 쿄]
뭐…, 듣고 보니 맞는 말일지도.
[여성A]
저기, 역시 맞지?
[여성B]
응, 틀림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응? 뭐지…?)
[쿠사나기 쿄]
뭐야…?
[여성B]
오프이신데 죄송합니다.
사인 부탁드려도 되나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물론이야, 레이디.
[쿠사나기 쿄]
넌 어디 있다 나타난 거야….
[여성B]
이 아이, TV로 오키나와 성내 중개 방송을 본 이래 내내 여러분 이야기만 했어요.
[여성A]
잠깐만…!
저기,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성B]
여러분들이 싸우는 모습, 정말로 멋졌어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KOF도 보러 갈게요!
[쿠사나기 쿄]
뭐냐고, 진짜….
태도를 너무 쉽게 바꾸는 거 아닌가…?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게 말하시면서도 웃고 계세요, 쿄 씨.)
[니카이도 베니마루]
후후…, 또 내 팬이 늘어났네….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는 변함 없으시네.)
[파오]
유카리 누나, 아이스크림 뭐 먹을래? 오키나와 특유의 아이스크림이 잔뜩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응, 지금 갈게!
[미츠미네 유카리]
(격투가에 대한 오해가 풀려 정말 다행이야…!)
[로버트 가르시아]
오, 내 전화야. 여보세요.
[로버트 가르시아]
진짜야? 그래, 알겠어.
그럼 그대로 감시해줘.
[로버트 가르시아]
다들, 들어 봐.
나기와 요미가 깨어난 모양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와 요미 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