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성내 사당.
[맥시마]
요미의 정보에 의하면 이쯤일 텐데….
[앤디 보가드]
미츠미네 양, 거울의 기척이 느껴져?
[미츠미네 유카리]
네. 이곳 같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거 참…
변함없이 비상식적일 정도로 빛나고 있네.
[맥시마]
이거 너무 무방비하게 놔둔 거 아닌가?
[앤디 보가드]
신(神)세계를 거부하는 인간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게 아닐까?
[야가미 이오리]
…거부밖에 없다.
[맥시마]
뭐, 그렇지.
[맥시마]
하지만 No라고 부정할 일도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좋겠군.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어.
[맥시마]
음… 폭탄은 이 정도 양이면 될까?
[미츠미네 유카리]
결계를 푸는 데 폭탄을 쓰다니, 조금 기묘하네요….
[야가미 이오리]
혼을 현세에 고정하는 것은 결국 물체다.
도리에 어긋나는 것은 없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네….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는 항상 신기한 말씀을 하시는 구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봐, 그냥 이 성째로 날려버리는 건 어때?
[앤디 보가드]
평소의 너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말을 꺼내다니,
어지간히 스트레스가 쌓였나보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러는 앤디 넌, 변함이 없네.
마지막 정도는 화려하게 저질러도 되잖아?
[맥시마]
들뜨는 건 아직 일러.
거울은 두 군데 더 남아 있다.
[맥시마]
여기 거울은 성 내부 입구와 제일 가까운 장소에 있지만,
쿄와 파오 일행이 가야할 곳은 꽤 멀어.
[맥시마]
뭐… 찾아내기야 하겠지만….
[맥시마]
기를 감지할 수 있는 인간을 세 팀으로 나눠 배분했으니
오래 걸리진 않겠지.
[맥시마]
모든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면, 한번에 거울을 파괴한다.
[맥시마]
그러면 결계가 해제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앤디 보가드]
다만… 내부가 어떻게 되어 있을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떤 의미론 유령의 집 같네.
뭐가 나올진 들어간 다음에 확인해보자구.
[미츠미네 유카리]
(이 안쪽에 나기 씨가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는 나기 씨를 구하는 건 무리라고,
여기서 끝나는 게 운명이라고 하셨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를 구하는 건… 정말 무리인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