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천상계…….
[나기]
요미, 저기 지상을 봐. 저것이 새로이 태어난 히메야.
[나기]
아아…, 히메가 지상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 장소가 빛으로 둘러쌓여 있어.
[나기]
설마 지상을 이렇게 아름답다고 여길 날이 올 줄이야.
[요미]
제게는 평범한 인간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나기]
그건 별수 없지.
히메의 영혼은 아직 육체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으니까.
[나기]
히메의 껍질에 갇혀 있는 거야.
그 때문에 히메를 발견하는 게 늦어졌어.
[나기]
후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길 잘했어.
정원의 꽃들도 기쁜 모양이네.
[요미]
그거 다행입니다.
[나기]
이걸로 이제 이 추악한 세상을 지켜볼 필요가 없어졌어.
요미도 기쁘지?
[요미]
네, 물론입니다.
[나기]
다만 문제가 있어.
지금의 히메로는 나라낳기를 견딜 수 없어.
[요미]
그것은 즉… 히메는 신(神)세계에 들어설 수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나기]
아니…. 애초에 신(神)세계를 만들 수가 없어.
히메의 육체는 지금 인간이니까.
[나기]
신일 때는 나와 히메의 힘만 있으면 됐는데….
인간의 육체는 너무 약해….
[나기]
아, 너는 예외야. 요미. 네가 강하단 건 잘 알고 있으니까.
[요미]
저 같은 인간이 있으면… 나라낳기를 할 수 있으시단 말씁이십니까?
[나기]
다소의 인간이 초석이 되어
신세계를 받쳐준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나기]
다만… 내 힘을 나누어 받아도 망가지지 않을 인간을 찾는 건
그리 쉽지 않을 거야.
[요미]
그러면 KOF를 이용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저 같은 격투가가 모이는 행사입니다.
[나기]
아, 그거 괜찮네. 과연 요미야.
[요미]
그럼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나기 님은 주최자로 괜찮으시겠습니까?
[나기]
응, 좋아.
후훗…. 요미의 지휘, 기대되네.
요미의 방――.
[요미]
(미츠미네 유카리는 비협력적이다.
이대로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없어.)
[요미]
하지만 아직 방법은 있다.
나기 님께 진언 드려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