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보가드]
맥시마나 유카리는 무사히 앞으로 갔을라나? 그건 그렇고….
[테리 보가드]
네가 이쪽에 남을 줄은 몰랐어, 빌리.
[빌리 칸]
짜증나게 굴지 마….
진흙이 묻는 게 싫었던 것뿐이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도 그렇긴 하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흙먼지가 너무 심해.
[야부키 신고]
우우, 흙인형을 부수려니까 왠지 좀 죄책감이 생겨요….
식기 깰 때랑 소리나 감촉이 똑같아서….
[쿠사나기 쿄]
그렇게 자주 깨먹어?
[야부키 신고]
그런 건 아닌데요… 앗!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
이거 불로 어떻게 안 되나요?!
[쿠사나기 쿄]
뭐?
이미 구워져 있는데 불로 뭘 더 어떻게 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감이지만, 번개도 별로 효과가 있을 거 같진 않아.
[빌리 칸]
참 나, 그런 힘에 기대지 말고 전부 깨부수면 되잖아!
깨부수면!
[테리 보가드]
그래.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주먹이라고, 주먹!
[야부키 신고]
아니, 빌리 씨는 삼절곤인데요….
[빌리 칸]
쓸만한 도구가 있으면 당연히 쓰겠지.
[빌리 칸]
너희들, 여긴 나한테 맡겨.
주먹은 나기랑 요미랑 붙을 때를 대비해 아껴두라고.
[쿠사나기 쿄]
헤에?
주먹은 소중히 하라네, 테리.
[니카이도 베니마루]
…여기는 빌리한테 맡길까, 테리?
[파오]
잠깐 다들 비켜봐! 사이코 볼로 단번에 부술게!
[니카이도 베니마루]
으윽… 흙먼지가….
[테리 보가드]
콜록…. 파오, 사이코 볼을 쓸 거면
좀 더 빨리 말해줘.
[쿠사나기 쿄]
콜록…. 동감이야….
[빌리 칸]
크, 힘조절을 하라고…. 콜록….
[야부키 신고]
아, 진짜~ 깜짝 놀랐어요. 콜록 콜록!
[파오]
헤헷, 미안. 하지만 전부 부숴졌잖아?
[쿠사나기 쿄]
그렇군….
앞서간 일행을 뒤쫓아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