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내부.
[직원]
그럼 서류에 적힌 대출처에
문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의심받지 않으려고 온 건데…
결국 의심받고 있어…. 어떻게든 해야해….)
[로버트 가르시아]
아, 찾았다. 찾았어.
[미츠미네 유카리]
로, 로버트 씨? 맥시마 씨까지….
[직원]
저기… 이쪽 분들은?
[맥시마]
아, 죄송합니다.
이번에 거울 대출을 신청한 사람입니다.
[맥시마]
그는 평소 이탈리아에서 고고학을 연구하고 있으나, 이번에 급히 일본을 찾게 되었습니다.
[맥시마]
그렇기에 다소 무리를 해서 대출을 부탁드리게 된 겁니다.
바쁘신 와중, 정말 죄송합니다.
[직원]
아~, 과연.
그건 그렇고 꽤 젊으신 분이시군요.
[직원]
그리고 그쪽 분은… 연구자라기엔 굉장히 늠름한데….
[로버트 가르시아]
젋다는 소린 자주 듣지만
이렇게 보여도 꽤 오랫동안 연구해왔다구?
[맥시마]
자주 발굴에 참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이 단련되더군요.
[로버트 가르시아]
아니, 아니. 일본에서 젊다는 말은 칭찬이잖아?
나야 기쁘지.
[맥시마]
그건 그렇고 이 거울, 보존 상태가 좋군요.
관리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직원]
아뇨,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맥시마]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니, 대단하십니다.
[직원]
아뇨, 아뇨. 천만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아…, 살았다….
[테리 보가드]
오오, 잘 풀린 모양이네.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로버트 씨. 정말 감사합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의심 받았을 때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맥시마]
감사 인사는 쿄한테 해….
[로버트 가르시아]
가볼 사람을 고를 때 나랑 맥시마를 짚은 게 쿄거든.
[쿠사나기 쿄]
결과적으로 적임이었지?
[맥시마]
그래. 한 방 먹었어.
[쿠사나기 쿄]
뭐야…, 기분 나쁘게.
[맥시마]
아니, 사실을 말한 것뿐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잔뜩 있네…. 야외 수업인가?)
[선생님A]
자, 자. 두 줄로~!
[선생님B]
줄 다 서면 인원 체크할 거야~. 평소처럼 줄 서~.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즐거워 보이네.)
[쿠사나기 쿄]
애들은 참 기운도 좋지.
좀 시끄러운 거 같기도 하지만.
[빌리 칸]
맞아, 완전 동감이야.
[야부키 신고]
네? 귀엽잖아요.
[테리 보가드]
맞아. 애들은 시끌벅적한 게 딱 좋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 아이들도 머잖아 멋진 레이디가 되겠지.
따뜻하게 지켜봐주자.
[앤디 보가드]
남자애들은 아무래도 좋은 것처럼 말하는군….
[미츠미네 유카리]
어? 비명 소리?! 무슨 일이야?!
[폭도들]
크… 그에엑…!
[선생님A]
당신들 대체 뭐죠?!
폭력…! 폭력을 휘두르지 마세요!
[선생님B]
다들… 도망쳐…!!
[아이]
선생님!! 선생님한테 손대지 마! 하지 마!
[죠 히가시]
위험해! 애들을 지키자구!!
[료 사카자키]
당연하다. 하필이면 아이들을 습격하다니.
[쿠사나기 쿄]
이건 도저히 간과할 수 없겠군.
[니카이도 베니마루]
동감이야.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보네.
[야부키 신고]
저도 갑니다!
[폭도A]
크어어…!
[폭도B]
우어…!
[폭도C]
아으…!
[폭도D]
갸아악…!
[미츠미네 유카리]
(굉장해…! 눈깜짝할 사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