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립 박물관.
[쿠사나기 쿄]
어때? 준비 됐어?
[맥시마]
서류에 문제는 없어.
남은 건 미츠미네의 연기력에 달렸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연기력요…?
으으…,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첫번째 거울이 있는 장소는 박물관.)
[미츠미네 유카리]
(위조 서류를 써서
갖고 나오자고 했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격투가들이라 의심을 살 수 있으니까
내가 연구자인 척 가지러 가게 되었지….
[테리 보가드]
아, 유카리.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어.
심호흡을 해, 심호흡.
[로버트 가르시아]
천천히 들이키고, 내쉬고.
[미츠미네 유카리]
(심호흡…, 심호흡….)
[야부키 신고]
습, 하….
[쿠사나기 쿄]
야, 왜 너까지 심호흡이야?
[야부키 신고]
네? 아니, 왠지 모르게….
[죠 히가시]
요는 당당하게 하면 돼! 당당하게!
[료 사카자키]
맞다.
움찔움찔거리면 수상하게 여겨질 테니.
[앤디 보가드]
평소대로 하면 돼. 미츠미네 양이라면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그게 제일로 어렵단 말이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파오!, 너 또!
[파오]
뭐야~, 유카리 누나가 긴장했길래 긴장을 풀어주는 것뿐이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의 기사는 나야.
[빌리 칸]
아, 알고 말고. 그러니까 얼른 가자.
[맥시마]
부탁하마, 미츠미네.
[미츠미네 유카리]
(자신없다고 말할 상황이 아니야. 힘내자.)
박물관 내부.
[직원]
의뢰하신 거울은 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품입니다.
쉬이 반출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이렇게 정식으로 수속을 밟고 싶은 겁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침착하게, 당당하게 하면 돼. 힘내자, 나. 당당하게…, 당당하게….)
[직원]
흠….
[미츠미네 유카리]
물론 거울은 소중히 다루겠습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이건 거짓말이 아니지….)
[직원]
이쪽입니다….
틀림없으십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예쁘다…!
세세한 세공에, 은색으로 빛나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왠지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는 거 같아…!)
[직원]
저기?
[미츠미네 유카리]
아, 죄송합니다.
예상 이상으로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말았네요.
[직원]
보시는 건 처음이십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네.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습니다.
[직원]
연구하고 계시는 데요?
[미츠미네 유카리]
(앗…!)
[직원]
음…. 너무 다급하신 모습이 마음에 걸리는데…,
만약을 위해 대출처에 연락을 넣어봐도 될까요?
[미츠미네 유카리]
(대출처는 실존하지만, 만약 문의라도 했다간 거짓말이란 게 들통날 텐데!)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이걸 거절했다간 더 수상쩍게 여겨질 거야…. 어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