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
평범한 인간에게 정을 느끼다니 히메는 상냥하네.
[나기]
하지만 그런 짓을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어?
신(神)세계는 이제 곧 완성되는데.
[나기]
저기, 히메. 나는 히메를 데리러 왔어.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소리…?
[나기]
아아, 격투가 제군 너희들도 오렴.
[나기]
여기 있는 너희에겐
신(神)세계의 초석이 될 권리를 줄게.
[죠 히가시]
변함없이 뭐가 뭔지 모를 소릴 하는 녀석이로군.
초석이 대체 뭔데?!
[나기]
나와 히메가 만드는 새로운 세계를 지탱할 귀중한 역할이지.
[나기]
강한 정신과 육체를 지닌 너희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아무말 없이, 영원히 그 자리에 서서 썩어문드러질 일 없는 초석의 역할을.
[파오]
아무말 없이… 영원히라니….
그런 거 절대로 싫어!
[나기]
괜찮겠어?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자는 소멸할 수밖에 없어.
[로버트 가르시아]
뭐라고?!
[나기]
솔직하게 기뻐하도록 해.
너희는 선택받은 거야.
[앤디 보가드]
그런 상태를 살아 있다고 할 수 없어.
소멸하는 게 더 낫지.
[테리 보가드]
동감. 신(神)세계한테 선택받았다해도 하나도 기쁘지 않다고.
내쪽에서 사양이야.
[나기]
…이건 신의 뜻이야.
히메, 자아. 말이 안 통하는 그들은 버리고, 이쪽으로 오렴.
[미츠미네 유카리]
하, 하지만… 전….
[쿠사나기 쿄]
웃기지 마. 누구 마음대로.
갈 필요 없어, 유카리.
[야부키 신고]
그래요!
저런 녀석의 말은 그냥 무시하세요!
[쿠사나기 쿄]
억지로라도 끌고 갈 생각이라면
이쪽도 그에 응하는 대응은 하겠어.
[료 사카자키]
하나를 상대로 다수가 덤비는 것은 거북하지만,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아니지.
[로버트 가르시아]
그래. 이런 녀석에게
격투기의 예의를 중시할 필욘 없다고.
[나기]
이런이런…. 혈기왕성하다고 해야하나…?
굉장히 격투가다운 반응이네.
[나기]
굳이 싸우려 들지 않아도
너희 실력은 충분히 인정하고 있는데.
[나기]
후우…. 요미. 그들이 어전 시합을 펼쳐주려나 봐.
상대해주지 않을래?
[요미]
나기님 분부대로….
[야마자키 류지]
기뻐하라고 충견.
겨우 활약할 때가 됐어.
[빌리 칸]
우우…….
[쿠사나기 쿄]
오피셜 팀….
대체 언제 뒤로 온 거지?!
[요미]
재료 선별은 끝났다.
남은 것은 나기 님이 신(神)세계를 창조하는 것을 기다릴 뿐….
[요미]
얌전히 초석이 되었으면 됐을 것을….
저항하다니, 어리석군.
[야마자키 류지]
크크큭…. 피와 흙의 맛을 질리도록 보여주지.
[야부키 신고]
윽…!
미츠미네 씨를 빼앗길 순 없어요…!
[나기]
자아, 시합을 시작하자.
승부는 이미 난 거나 다름없지만 말이야.
[쿠사나기 쿄]
잡소리는 됐어. 간다!
[나기]
…통하지 않아.
[야마자키 류지]
간다…. 간다…. 간다…!
[야마자키 류지]
하앗!!
[테리 보가드]
우왓….!
[빌리 칸]
…….
[앤디 보가드]
윽…!
[미츠미네 유카리]
여, 여러분…!
[나기]
후후훗. 즐겁네, 히메.
이왕이니까 이쪽에서 같이 보자. 자아….
[미츠미네 유카리]
당신한텐… 안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