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미네 유카리]
후우….
다들 맛있게 드셔줘서 다행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좀 더 많은 일들을 부탁할 수 있게 힘내자.
[미츠미네 유카리]
응? 뭐지…?
정원 구석의 사당이 빛나네…?
[미츠미네 유카리]
지하로 가는 계단…?
이런 게 있었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이거 금줄이지?
신사에 흔히 있는 거….
[미츠미네 유카리]
왜 이런 곳에…?
좀 더 안쪽까지 내려가 보자.
[미츠미네 유카리]
……작은… 샘?
저기가 빛나고 있네….
[미츠미네 유카리]
……?!
[나기]
겨우 만났구나, 히메.
[미츠미네 유카리]
당신은 분명… KOF 주최인….
어, 어째서 여기에….
[나기]
응? 왜 뒷걸음질 쳐…?
그대가 나를 불러서 왔는데.
[나기]
아니, 내가 너를 부른 건가?
우리의 영혼은 끌리고 있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쿄 씨를 부를 거에요!
[나기]
어째서?
[나기]
네 영혼의 부름을 느꼈으니까
이렇게 만나러 온 건데.
[나기]
하지만 오랜 시름의 나날도 이제 곧 끝날 거야.
영원히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있을 수 있는 날이 시작될 테니.
[나기]
히메를 위해…, 꽃이 가득 피어있는 아름다운 도원향을 준비할게.
지금은, 그 꽃을 고르고 있는 중이야.
[나기]
추악하게 뒤틀린 가지는 전부 잘라내고, 굳게 핀 꽃만을 남길거야.
그러면 분명 세계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존재하겠지?
[나기]
어째서 지난 번엔 깨닫지 못했던 걸까….
이런 간단한 일을.
[나기]
(……꽃? 새로운 세계……?
이 사람, 대체 무슨 소리지……)
[나기]
후훗. 의아한 표정이네.
괜찮아. 이제 곧 떠올릴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당신은 절 알고 있나요?
[나기]
후훗, 알고 있고 말고.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안쪽 깊숙히 숨죽여 있는 그리운 너의 빛을.
[나기]
자아, 나의 히메. 이쪽으로 오렴….
나와 함께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싫어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저는 히메가 아니에요…!
[나기]
전부 나한테 맡겨.
그대를 운명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나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소리지…?
하지만 빨려들어갈 것 같아…….)
[나기]
후훗….
[미츠미네 유카리]
보지, 마세요….
저는, 당신의 히메가 아니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안 돼…. 의식이…… 몽롱해서……. )
[나기]
그대 안의 진심에… 몸을 맡기면 돼.
그대는 나의 오직 하나 뿐인….
[???]
어이!! 누구야?!
거기 누구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
[나기]
……방해가 들어왔네, 촌스럽게….
[나기]
오늘은 그만 물러나기로 할게.
또 보길, 나의 히메.
[미츠미네 유카리]
…….
[쿠사나기 쿄]
뭐야. 당신이야?
남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기분 탓이었나 보군.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전의 그건 환각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그 사람은 분명 여기 있었어……. )
[쿠사나기 쿄]
언제까지 거기 멍하니 있을 거야.
얼른 방에 들어가서 자.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넵…. 알겠습니다….
[쿠사나기 쿄]
참 나, 정신 차리라구.
[미츠미네 유카리]
…….
[쿠사나기 쿄]
정말 위태로운 녀석이라니깐.
자, 얼른 가자. 방까지 바래다 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고맙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오늘 아침 일도 그렇고…
쿄 씨한테 또 폐를 끼쳤네…. )
[쿠사나기 쿄]
응? 왜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뇨. 아무 것도 아니에요.
고맙습니다….
[쿠사나기 쿄]
……감사 인사는 됐으니까, 얼른 자.
그리고….
[쿠사나기 쿄]
밥 맛있었다.
아침 연습…땐 말이 지나쳤어….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뇨. 저야말로… 부주의해서 죄송해요.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방까지 바래다 줬어. )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라는 사람은 무서웠지만…
다음에 상담해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