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 2013년 7월 11일
공식홈
~ 부부 생활, 가르쳐 드립니다.
[스스무] 하아……. 역시 맺어지지 못하는 건가……. 흑……. 너무 슬퍼.
[히로시] 뭐야? 그 책 이야기?
[스스무] 음? 아아……. 미모리 씨의 연애 소설.
이번에는 죽어서 끝나는게 아니라
여자가 좋아하는 사람을 계속 기다리는 걸로 끝났지만.
[히로시] 흠……. 마모루의 소설 말야…. 안 팔리지?
[스스무] 글쎄……. 팔리는지 안 팔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의미론 유명하고, 어떤 의미론 무명이란 느낌이려나….
[히로시] 즉, 엄청 수가 적은 열광적인 독자가 있다는 소리?
[스스무] 응. 거기엔 나도 포함되긴 하지만. 그러고보니 최근 좀 작풍이 달라졌어.
마지막에 맺어지지 않는 부분은 변함없지만…….
그럼에도 뭐랄까…. 나름 행복하다고 해야하나…….
[히로시] 연애물이지?
나 그런거 흥미 없어.
[스스무] 흥미가 없다니…. 하지만 여자한테는 흥미가 있는 거지?
[히로시] 있긴 하지만……. 나를 이용하려 드는 사람은 싫어.
[스스무]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우리들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전부
미야노모리라는 이름을 노리는 사람들이니까 말야.
하지만 그건 딱히 여자에 한정된 건 아니잖아?
[히로시] 그건 그래도……. 나한텐 하루키치가 있으니까 괜찮아.
[스스무] 아, 뭐……. 하루 씨는 딱히
미야노모리의 이름을 노리는게 아니라 일이니까…….
[히로시] 그래도 좋아.
어차피 결혼은 혼담으로 정해지잖아? 처음 보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결혼 상대다~~~라는 소리를 듣는 거라구.
[스스무] 만나서 싫으면 거절하면 되잖아.
지금까지도 그리해 왔고.
[히로시] 맘에 드는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거절하게?
[스스무] 그, 그건 뭐…….
[히로시] 연애 결혼 하고 싶다고 말하면 절대 반대 당하겠지.
그렇다고 기다려 봤자, 오는 혼담, 오는 혼담 거절하다가 말야…….
[스스무] 그러다 형님들처럼 된다 그건가…….
[히로시] 정신차리고 보니 30세, 40세…….
[스스무] 요컨데 평생 독신…….
[히로시] 우와………. 앞 일 깜깜해……….
[스스무] 그, 그러네…….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스스무] 하아…….
[히로시] 하아아아아……….
[타다시] 뭐야. 두 사람 다, 어둡군.
무슨 일 있었나?
[히로시] 앞 일이 깜깜해서…….
[타다시] 앞 일이 깜깜해…?
[이사무] 무슨 얘기지?
[마사시] 글쎄. 히로시 같은 거 한텐 원래부터 미래 같은 거 없었는데…. 바보 아냐?
[히로시] 있어! 있긴한데!!
결혼은 없으려나…….
[시게루] 겨, 결혼? 대체 뭐야?
[스스무] 히로시와 함께 앞 일에 대해 얘길 했습니다만….
결국 어느 정도 감수하지 않으면 결혼은 평생 무리가 아닌가 싶어서…….
[마모루] 뭐야. 4남과 5남은 결혼하고 싶은 건가?
[히로시] 그런건 아닌데…….
결혼 안하면 타다시나 이사미처럼 되어 버리잖아?
[타다시] 뭐야, 그 표현은. 나는 말이지!!
[시게루] 네이네이……. 당주가 되면 결혼이라고? 질리도록 들었어.
[이사무] 결혼 따위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시종인들이 있으면 문제 없지.
[스스무] 그렇지만요….
[마모루] 세간에서는 너희들 나이쯤 되면
집안에서 정한 혼담 상대와 결혼하는게 보통이다.
제 입맛대로 상대를 고르고 있자면 혼기도 놓치고 말겠지.
[시게루] 그거, 마모루 군도 포함해서 하는 얘기지?
[마모루] 나는 네놈들과 달라!!
[타다시] 그럼 냉큼 결혼하면 되잖아.
뭐, 단순한 글쟁이 수입 갖고 일가를 부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마모루] 부양 이전에 결혼할 맘 조차 없는 네놈들한테 듣고 싶은 소린 아니군!
[타다시] 당주가 되면 한다고 했잖아!
[마사시] 저기 말야. 결혼 같은거 가문을 존속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
그럼 우리들 7명 중 하나가 결혼하면 문제 없는 거 아냐?
[이사무] 흥. 미야노모리 가 존속을 위해 결혼하는 거였지?
확실히 그렇군.
스스무, 결혼해라!!
[스스무] 저, 저말인가요?! 상대가 없잖습니까!
[시게루] 아버지께 말하면 적당히 상대를 골라 줄거야.
[스스무] 싫습니다~~. 시게루 형님이야말로 결혼하면 되잖습니까!!
[시게루] 엣, 나? 싫어!
[히로시] 시게루한테 결혼은 안 맞다고 생각해.
[타다시] 상상이 안 가는 군.
[시게루] 타다시 형도 상상이 안 가잖아?
타다시 형이 누군가랑 결혼해서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아? 의외로 딱 오네.
[히로시] 일단 벌써 아저씨니까 말야.
[타다시] 아저씨가 아니야!!
[이사무] 하아~. 애당초 결혼 같은 거에 무슨 의미가 있지?
[마모루] 있잖아!
[마사시] 그러니까, 우리 중 하나가 결혼하면 된대두. 그러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살 수 있고.
스스무, 얼른 해.
[스스무] 어째서 내가. 여기선 역시 연령순으로,
[타다시] 나는 결혼 안 해!!
[시게루] 미야노모리 가문의 남자가 7명이나 모여서 말야.
돈도 있고 지위도 있잖아.
근데 누구 하나 결혼할 맘이 없다니, 이거 문제인걸.
[히로시] 문제네~~.
그럴 맘이 없다니. 요컨데 다들 쭈욱 독신이라도 좋아?
[이사무] 그것의 어디가 문제지?
[마모루] 말해두지만, 난 결혼할 거다.
[스스무] 에엣? 누구와 결혼하실 겁니까?
[마모루] 그건 지금부터 찾을 생각이다.
[마사시] 뭐야, 결국 미모리도 독신이잖아.
[마모루] 한다면 하는 거다!
[타다시] 호오~. 네게 결혼 야망이 있었을 줄이야.
[스스무] 연애 소설가라면 결혼은 안 하는게 좋지 않습니까?
[마모루] 어째서지?
[스스무] 결혼하면 연애는 불가능한게 아닌지….
[마모루] 아…. 그것도 그렇군…….
[마사시] 하아……. 바보들 뿐.
[히로시] 난 싫어~. 쭈욱 이대로 혼자인건.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랑 결혼하고 싶고.
결혼하면 어떻게 되는지, 뭐가 다른건진 아직 잘 모르지만….
[시게루] 역시 혼자인건 싫지~.
[스스무] 그렇죠~.
역시 어느 정도 타협하지 않으면…….
[이사무] 나는 결혼하지 않을 거다. 네놈들끼리 멋대로 해.
[스스무] 그렇게 말씀 하셔도…….
[타다시] 결혼해 봤자 좋은 일 같은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당주처럼 결혼을 자신을 위해 이용하는 거라면 몰라도.
그저 미야노모리 가를 위해서 결혼하는 건, 아무래도 말이지.
[마사시] 딱히 지금 바로 해야할 것도 아니고. 초조해 할 필욘 없지 않아?
[히로시] 그렇게 점점 나이를 먹어서, 타다시랑 이사미처럼 되는 거라구…….
[타다시] 그러니까 나는, 당주가 되고 나서 한다고 말했잖아!!
[마사시] 그럼, 당주가 못 되면 평생 독신이란 의미네.
[타다시] 그, 그건…….
[시게루] 우와, 쓸쓸해!
그보다 말야. 애당초 우리들이 결혼에 아무런 매력을 못 느끼는게 문제 아냐?
[타다시] 흠…. 그건 그렇군.
[이사무] 매력? 뭔가 있나?
[스스무] 뭐어…. 집에 돌아오면 마중을 나와준다던가…….
[이사무] 시종인이 있잖아.
[마사시] 매력이고 뭐고. 꼭 해야하는 법률은 없지만?
[히로시] 법률은 없지만, 결혼을 안 하면 평생 혼자잖아?!
[마사시] 하지만 집에 있으면 시종인도 있고, 너희들도 있고.
혼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히로시] 하, 하지만 말이지…….
[시게루] 이거, 결혼 안하겠네. 흠…, 나도 할 맘은 없지만…….
[마모루] 끄음……. 여기선 내가 나설 차례인가.
[시게루] 나설 차례라니?
[마모루] 알겠나?! 오늘 밤은 결혼의 매력에 대해 충분히 가르쳐 주마!
그러면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어질 테지!!
[스스무] 엣, 하지만……. 저희들은 딱히 그렇게까지…….
[마모루] 평생 독신으로 고독하게 죽고 싶은 건가?!
[스스무] 에엑?! 죽는다니…….
그건…….
[히로시] 난 평생 혼자인 건 싫지만 타협한 상대랑은 결혼하고 싶지 않아.
[마모루] 그런 식으로 몇 십, 몇 백 혼담을 거절한 끝에
고독사 하게 되는 거라구!!
[히로시] 고독사?
[타다시] 거창하기는. 고작 결혼이잖아.
[마모루] 장남이여. 함께 경쟁했던 상대는 벌써 결혼했는데
네놈은 평생 고독해도 괜찮은 건가?!
[타다시] 음.
[마모루] 아니지!
[마모루] 네놈도 그렇다!
네놈의 말만 듣는 무리들 안에만 있으면 사뭇 편하겠지.
허나 시시각각 변해가는 전황을 함께 논의하고 싸울
반려가 필요하다고 생각치는 않는건가!?
[이사무] 뭣? 반려란 그런 존재인가?!
[마모루] 그렇다!!
[마사시] 바보다.
[마모루] 3남이여. 함께 기쁨이나 슬픔을 나눌 아내를 갖고 싶다고 생각치 않는 건가?!
[시게루] 그, 그건 생각하지만…. 대체 어떻게 된거야.
[마모루] 이것도 전부 네놈들이 결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모루] 6남이여. 결혼은 법률로 의무화 된 것은 아니다.
허나!! 네놈을 제일로 이해하고, 안도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의무가 아니라도 결혼하고 싶어질 거다!!
[마사시] 뭐, 있다면 말야.
그보다, 너. 좀 전부터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마모루] 그러니까~~!!
오늘 밤에야말로 네놈들에게 결혼이 무엇인지
바로 이 몸께서 가르쳐 쿨럭쿨럭!!!
가르쳐 쿨럭…, 웩…….
[스스무] 미, 미모리 씨…. 여기 물…….
[마모루] 미안…….
[타다시] 미모리는 대체 왜 저러는 거지…?
[시게루] 글쎄……. 뭔가 의욕적인걸…….
[히로시] 우리들을 결혼 시키고 싶은 건가?
[마모루] 하아……… 좋아….
우선은 결혼의 매력부터 가르쳐 줘야겠군.
우선은, 부부 생활의 매력에 대해 가르쳐 주지
[이사무] 함께 싸울 수 있는 반려라…….
[마모루] 흐흠……. 자아.
[시게루] 욥~~ 기다렸습니다!!
[스스무] 자아, 이사미 형님. 여기.
[마사시] 저기, 얼른 미모리를 곯아 떨어트려 버려.
[마모루] 가만히 들어!
알겠나? 우선은 결혼에 대해 설명해 주마.
[마모루] 결혼을 하기 위해선 크게 2가지.
첫번째는 혼담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히로시] 네이네이네이!! 연애 결혼입니다!
[마모루] 흠. 그렇다. 허나 작금의 시대, 연애 결혼은 극히 어렵다.
허나 연애가 잘 된다해도, 결혼에 이르기 위해선 해야할 일이 있다.
그건 뭐지?
[스스무] 동반 자살입니까…?
[마모루] 아니야!!!
그럼 결혼에 이르지 못하잖느냐!!
[타다시] 뭔가 있나?
[이사무] 납치 정도 밖에 생각이 안 나는 군.
[마사시] 납치로 결혼? 그거 최악이네.
[시게루] 이사미 형의 경우엔 별 수 없지.
[마모루] 구혼이다!!!
구혼이란, 남자가 여자에게 결혼을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히로시] 겨, 겨, 결혼해 주세요!!라고 말하는거지?
[마모루] 음. 뭐어, 그렇게 해서 우여 곡절 끝에 결혼했다고 하자.
그럼 오늘 밤의 주제.
부부 생활에 대해 가르쳐 주기로 하지.
[시게루] 엽~, 일본 제일~~!!
[마모루] 아직 아무 말도 안했어!!
[스스무] 타다시 형님, 따라 드리겠습니다.
[타다시] 그래서. 얼른 말하는게 어때?
[마모루] 알아! 크음….
[이사무] 결혼한 여성과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차이를 모르면
들을 의미도 없겠지.
[마사시] 그런거 뻔하잖아!!
공공연연히 할 수 있는 상대랑, 그게 아닌…
[시게루] 오오옷……! 무슨 소릴!
정말~ 막내 군도 참. 그런 지식만은 있다니깐.
[마모루] 그럼 계속하겠다.
결혼한 상대와의 부부생활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것인지를
전하지 않으면 안되겠군.
[마모루] 그럼, 그 전에.
네놈들이 부부 생활을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그걸 알 필요가 있다.
[시게루] 오옷, 왔다! 그럼, 좋아~
우리들끼리 부부 생활에 대해서 연기해 보는 건 어때?
[히로시] 내, 내가 하는 거야?
[시게루] 자자, 먼저~.
[히로시] 뭐, 상관 없지만…….
뭘 해야 되는 거야?
[시게루] 으음. 그럼 내가 남편, 히로시가 아내, 이런 설정으로 어때?
[히로시] 에엑? 가능할려나…….
[타다시] 저 녀석, 알고는 있는 건가?
[마모루] 호오…. 이거 재밌겠군.
[히로시] 우엑
[이사무] 어이, 냉큼 해라!!
[시게루] 알 고 있 대두~.
[시게루] 딸꾹. 끅…. 나 왔어……. 어이, 술! 술을 내놔!!
[히로시] 앗, 우…, 우……. 싫다, 싫어. 술냄새!!
[시게루] 뭐라고오옷?!
[히로시] 어머~ 살려주세요~~. 아….
어때? 부부 생활 전해 졌어?
[스스무] 상당히 살벌한 부부 생활이로군요.
[이사무] 폭력은 좋지 않지.
[마사시] 네가 그런 소릴 해?
[이사무] 뭐라고?
[마모루] 뭔가가 아닌 것 같은데….
[시게루] 저기 말야, 결혼에 대해 흥미도 없고 매력도 안 느끼는 우리들 마음을
움직이려 드는게 문제라구.
[타다시] 우리들이 평범한 부부 생활을 보낼 수 있을리 없지.
결혼하면 저기에서 살게 되는 거라구?
요리는 요리장이 할 거고, 청소나 그 외의 신변잡기는 시종인들이 할 거다.
아내가 될 자는 딱히 아무 것도 할 필요도 없을텐데.
[마사시] 살아만 있으면 되는 거 아냐?
[이사무] 요컨데 장식물 같은 거다.
그럼 반려라곤 할 수 없겠군.
[마모루] 그렇다!! 차남이여, 잘 아는 군!!
[스스무] 이사미 형님이 말하는 반려는……,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전우인가 뭔가로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시게루] 그러게…….
[마모루] 허나!! 결혼을 하지 않으면 평생 혼자다!!
[마사시] 그런건 개인의 가치관 아냐?
나는 딱히 그래도 상관 없고. 하고 싶은 녀석은 하면 되지.
우리들의 경우엔 미야노모리란 이름이 있으니까,
하고 싶으면 적당히 상대도 고를 수 있잖아.
[히로시] 에~. 역시 참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난 좋아하는 애랑 결혼하고 싶어. 좋아하는 애가 좋아.
[시게루] 그래그래. 알겠어. 하루 짱이 좋은 거지?
[히로시] 흐엑~~. 어, 으응……. 으헤헤헤…….
[타다시] 이 중에서 제일 결혼과 가까운 건 히로시일지도 모르겠군.
[히로시] 으허…, 싫다싫다싫다~~!!
[시게루] 아얏!! 치지마!!
[마모루] 하아…, 역시 틀렸나.
[시게루] 결혼이란 것은 인생의 커다란 전기이며 분기점, 이잖아.
간단히 가능한게 아냐.
그렇게 낙담하지 말고. 이거라도 마시며 기분 풀어.
[마모루] 네놈들에게 평범을 전하는 것이 이다지도 힘들 줄이야….
ㅡ 꿀꺽 꿀꺽
[마모루] 푸우우우우웁……!!! 속였구나!!!
[시게루] 우호호호홋, 홋홋홋홋!!
들켰으니 별 수 없지!!
[스스무] 뭡니까?
[마모루] 어째서 난 항상 이렇게……, 술을 마시는 꼴이…….
꼴까닥.
[마사시] 아, 뭔가 이상한 소리를 냈어.
[타다시] 하아…. 미모리는 변함없이 술이 약하군.
[스스무] 아아…….
[마모루] 그러니까~~ 말이지~~~!!
결혼!!!! 어이어이어이, 너희들!
술, 술 내놔!! 딸꾹.
[히로시] 왠지 좀 전에 시게루가 연기했던 사람 같아 졌어.
[시게루] 마모루 군은 결혼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뭐, 결국 우리들한테 결혼은 무리지.
[타다시] 결혼….
[이사무] 마사시가 했던 말도 의리가 있다.
이 중에서 하나만 결혼하면 되는 거 아닌가.
[마사시] 미모리는 할 생각이잖아?
그럼 미모리면 됐지.
[마모루] 내가 결혼 할 거라고?!
으흐흥………. 해주지…….
[스스무] 하지만 설령 미모리 씨가 누군가와 결혼한다고 하더라도…….
해결되는 건 미야노모리 가의 문제지,
결국 저희들이 혼자인건 변함이 없단 말이죠….
[이사무] 그럼 스스무도 하면 된다.
덧붙여, 어떤 여자를 고를 생각이지?
[스스무] 에, 고……, 고르다니….
[시게루] 그건 즉, 스스무의 취향 말이지?
그러고보니 들어 본 적 없었지. 어떤 애가 취향이야?
[스스무] 가, 갑자기 그렇게 질문하셔도…….
뭐냐, 그…….
[마모루] 머리는 땋은게 좋다!!
[마사시] 이 녀석……, 정신 있는 거 아냐?
[타다시] 취해 있는 것 뿐이잖아.
[이사무] 땋은 머리는 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머리는 긴 쪽이 좋아.
[마사시] 네 취향 같은 거, 아무도 안 물어 봤어.
[이사무] 흥.
그런 네놈은 어떻지?
[마사시] 하아? 취향 같은 게 있을리 없잖아.
[히로시] 나도!! 꼭 땋은 머리에 긴 머리!! 하루키치 같은 머리 형태!
[시게루] 그래그래. 그럼 다음은?
[마모루] 시종인이 좋다!!!!!!
[시게루] 헤에…?
[히로시] 시종인…?
[마사시] 역시 정신이 있네. 취한 척 하는 것 뿐이잖아.
[타다시] 그렇게는 안 보인다만…. 어이, 미모리. 미모리!!
[마모루] 으음…, 음…, 뭐라곳!?!
하루가 어쨌다고?!
[마모루] 하루는 얼마전 바로 이 몸께서…….
[마모루] 먹었다.
[마모루] 아하하하하핫!! 아하하하햐햐햐햐햐햣!!!
[스스무] 머, 먹었다………?
[시게루] 자, 잠깐. 뭐야, 그거!!
[히로시] 내 귀가 잘못 된 거지?! 그렇지?!
[마모루] 맛있었지……….
[히로시] 맛있었어?!
[히로시] 마모루!!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마모루!!!!!!!!!!!!1
[마모루] 우우…, 드르렁…………. 쿠울…….
[스스무] 서, 설마 미모리 씨가…….
하, 하루 씨와…….
[마사시] 죽여 버리는게 좋지 않아?
[타다시] 뭐, 뭐어……. 미모리는 취해 있으니까 말야.
뭔가 다른 소릴 하고 싶었던 거겠지. 그래. 그런게 틀림없어……. 분명.
[시게루] 아니, 수상하지 이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안 난다고 하고…….
[시게루] 확인해 봐야지!!!
[이사무] 좋아. 그럼 지금부터 미모리의 심문을 시작한다.
시게루, 스스무! 준비해라!!
[타다시] 시, 심문…?
[스스무] 더 먹이시게요?!
[이사무] 좀 더 먹여서 토해내게 할 수 밖에. 됐으니, 해라!!
[시게루] 내가 먹일게. 스스무는 날뛸 경우를 부탁할게.
[시게루] 저기~, 마모루군. 하루 짱을 먹었다는 건 무슨 소리야?
이걸 조금만~ 마셔 줄래?
[마모루] 마시겠~ 습니당~~!!
[스스무] 저, 저런 식으로…… 나도 과거 이것저것 토해냈던 기억이…….
보고 있는 이쪽이 괴로운걸….
[히로시] 저기! 얼른 캐내봐!
[시게루] 잠깐만!!
[시게루] 자자, 이걸 마시면 기분 좋아 질거야~.
집필도 아버지도, 전부 다 잊고 기분 좋아 질 거야~.
[마모루] 기분이 좋아져……?
[히로시] 아아, 감질나!! 내가 캐묻겠어!!
[마사시] 그럼, 이걸 써 봐. 전에 썼다가 남은 약. 너희들한테 썼던 거지만.
[이사무] 약?
[이사무] 흐음. 마사시한테 약을 받은 기억은 없다만…?
[스스무] 혹시, 요전에 시게루 형님의 방에서 마셨을 때 마사시가 갖고 온 그 술…?
확실히 마시다가 중간부터 기억이 없었는데…….
[히로시] 마사시가 갖고 온 술?
[마사시] 이 약은 평소 억제되어 있던 마음을 폭발시키는 약이야.
이걸 너희들이 마시던 술에 섞여 마시게 해 보니
타다시는 바로 잤고, 시게루와 히로시는 물건을 파괴하지, 이사미는 청소.
스스무는 울었어. 여자처럼.
[스스무] 여, 여자처럼? 내가…?
[타다시] 대, 대령이 청소?!
[이사무] 즉, 나는…. 평소 청소를 하고 싶었다고?
[타다시] 마사시의 약이 진짜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대령이 청소라니? 전혀 연결이 안되는군.
[시게루] 파괴라고? 히로시랑 내가 이것저것 부수고 다녔어?
[히로시] 그러고보니 뭔가 생각났어.
[히로시] 으헤헤헤헤헷~~ 하면서, 이것저것 망가트려서 개운해 했던 적이 있는데….
그거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무] 나도 갑자기 슬퍼져서 울었던 기억이…….
[이사무] 타다시는 수면 부족이로군.
[타다시] 그, 그런 생각은…….
[타다시] 어이, 마사시. 그걸 미모리한테 먹이려고?
[마사시] 그래. 어차피 남았으니까 상관없잖아?
이 녀석이 어떤 마음을 억제하고 있는지, 그 쓰레기한테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이것저것 캐낼 수 있을지도 몰라.
[히로시] 그보다, 그 약. 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
[마사시] 헤이스케한테 빼앗은 거야.
자아, 시험해 보자.
[시게루] 그, 그 사람…. 그런 약을 갖고 있었던 거야? 무섯!!
[스스무] 그러네요.
[이사무] 그럼, 그 술을 미모리한테 먹인다.
[마모루] 나, 나는 더 이상…… 못 마셔. 못 마시는 거다!!
크하하핫, 으우걱, 억…….
[히로시] 얼른 먹여!!
[타다시] 난 몰라.
[마사시] 그런 주제에 말리진 않는 주제에.
타다시도 듣고 싶은 거지?
[타다시] 나, 나는 별로….
어이, 얼른 먹여!
[스스무] 에엑? 별일로 타다시 형님도…….
아, 뭐……. 어때. 그럼, 미모리 씨. 갑니다~.
[마모루] 놔!! 난 잘 거다!!!
[히로시] 이익, 윽!! 얼르으으은!!
[스스무] 그럼~.
ㅡ 꿀꺽 꿀꺽
[시게루] 우호호홋, 오호호호호홋!! 마셨어! 마셨어!!!
[히로시] 흐에……. 하아……, 하아……. 이거, 효과 바로 나와?
[마사시] 너희들의 경우엔 바로 나왔어.
[타다시] 그래서. 이제 어쩔 거지?
[이사무] 심문을 계속한다. 시게루. 해라.
[시게루] 좋아. 자아~, 마모루군~.
물어 보고 싶은게 있…….
[마모루] 흐음…. 그것은 별장에 도착했던 날 밤이였다….
방에서 나와보니 그 녀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냐? 하고 물어보니, 그 녀석은 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시게루] 하아?
[타다시] 뭐, 뭐라고……?
[마사시] 뭔가 볼일이 있었던 거 아냐?
[이사무] 잠깐. 미모리. 계속해라.
[마모루] 그래서 무심코 나는……, 불끈불끈~~해서
[스스무] 즉……, 뭔가의 볼일이 있어서 미모리 씨의 방을 찾은 하루 씨를
미모리 씨가 덥쳤다……고…?
[히로시] 마모루 이 바보!!! 최악!!
[시게루] 진정하래두!! 억제 된 마음을 말하는 것 뿐, 사실인 건 아니잖아.
분명 마모루 군의 망상이란 것도…
[마모루] 잘 먹었습니다……. 잘래.
[이사무] 벤다…….
[타다시] 아무래도 미모리를 과대 평가하고 있었던 모양이로군.
[히로시] 역시 최아아아악!!
[스스무] 하아……. 이건 아무리 망상이라도 좀…….
[시게루] 그러게? 자아, 어떻게 해줄까나~.
[마사시] 그 전에, 이 녀석이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그 쓰레기한테 물어 보고 오지.
[히로시] 나, 나도 갈래!!
[타다시] 히로시는 그렇다 쳐도, 마사시가 그렇게까지 신경 쓸 줄이야….
[마사시] 뭐, 뭐 어때. 좀!
애당초 말야, 이런 야수 같은걸 방목해 두는 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시종인을 맛있다던가 먹었다던가! 불결해!! 최악!!
[히로시] 우와앗!! 잠깐만!!
[시게루] 뭐어, 자업 자득이지. 이번 경우엔 조금 장난이 심했다고 생각해.
이런 경우에는……. 스스무! 얼른 벗겨!!
[스스무] 엣? 미모리 씨를요?
[타다시] 벗겨서 어쩔 셈이지?
[시게루] 그런거 뻔하지…. 이걸로 촬영해서
마모루 군의 전라 사진을 별장 전역에 뿌리는 거야.
[스스무] 뿌리시는 겁니까?!
[시게루] 그래. 뿌리는 거야. 키스케한테 바로 현상 시키게 한 다음
양산 시키는 거지. 우후훗….
[타다시] 평상 시라면 말렸겠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겠지….
[이사무] 그런데…, 그 시종인과 미모리는 그런 관계인건가?
[타다시] 그런 관계라니?
[이사무] 미모리의 방에서 몰래 만나, 밀회를 거듭한 다음에 남녀의…
[타다시] 그럴리가 있나!!
[스스무] 네. 미모리 씨의 망상이라니깐요!
[이사무] 그, 그런가….
[시게루] 잠깐! 얼른 좀 해!
후후후후훗…. 하루 짱한테 발칙한 짓을 저지른 죄는
착실하게 갚아 주셔야겠어.
[스스무] 아직 그랬다고 정해진 건 아닙니다만…….
읏차…….
[마모루] 엣취….
[스스무] 상반신 만으로도 괜찮을까요?
[이사무] 전라로 해라.
[스스무] 네이, 네이.
[타다시] 이왕이라면……….
읏차…….
[타다시] 이건 어떠냐?
[이사무] 큭…, 타다시 네놈 제법이로군.
그럼…….
이건 어떠냐?
[시게루] 아하하하하핫! 이건 뭐야.
그럼 머리를 꼭 모아서…….
[스스무] 이걸 써서 머리를 고정시키는 건?
[시게루] 오옷, 좋은 걸 좋아. 자, 얼른 해버려.
[이사무] 나도 돕지.
[이사무] 남자의 머리를 만지는 건 다소 기분 나쁘긴 하지만 말이야.
[스스무] 땋은 머리가 좋다고 하셨죠.
뭐, 적당해도 상관없나.
[타다시] 큭……. 이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군.
[시게루] 그럼, 갑니다아~~~~.
ㅡ 찰칵
[마모루] 윽……, 크흐흑……. 머리가…….
망할……. 또 취해서 아침을 맞이하게 될 줄이야.
우왁. 몸이 뒤틀려…….
[마모루] 뭐야, 이건.
어째서 손발이…….
[마모루] 아윽, 아야야야야…. 망할……. 그 녀석들이냐!!
크윽…….
[마모루] 벌써 아침인가….
얼굴 씻고 올까…….
[마모루] 하지만…, 그 녀석들에게 부부 생활을 설명하는 건 곤란하기 짝이 없군.
훗, 이대로는 결혼도 뜻대로 안되겠지.
[마모루] 쯧. 어찌 된 건지.
[마사시] 앗, 시종인.
[마모루] 뭣?
[마사시] 땋은 머리 괴물.
[마모루] 음? 뭐, 뭐냐, 이건?!
푸, 풀이 붙어서…….
[마모루] 제, 젠자아아앙할!!
[히로시] 지, 지금 거 뭐야?
[마사시] 글쎄? 결국 저 녀석의 망상이였고. 시시하긴.
[히로시] 안 시시하대두! 하아…. 어제는 안심하고 푹 잤어. 아아, 다행이다~.
그러니~ 자아 밥, 밥!
[마사시] 으음? 뭐야, 이건.
사진?
[마사시] 크흐흑……. 완전 바보네. 꼴 좋기는.
그렇지. 그 녀석한테 보여주자.
----------------
스스무의 어느 한 대사만을 위해 대본을 옮겨 적어 봤습니다. 어느 한 대사 ㅋㅋㅋ. ㅋㅋㅋㅋ 스스무 진짴ㅋㅋㅋ
'여성향 > 비분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아와세/SS] 죄[咎] (0) | 2014.03.30 |
---|---|
[삼천세계유희/SS] The happy new worlds (0) | 2014.02.14 |
[준우리말화] 삼천 세계 유희 - 체험판 (4) | 2013.11.09 |
[당신은 늑대 인간입니까?/SS] Distance (0) | 2013.10.15 |
[화려한 나의 일족/황혼 폴라스터] 시종인 직통 전화기 통화 내용 리스트 (0) | 2013.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