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白露)의 괴이/전기/9월 23일] 상담

** 상담 **
 

소우시는 뭐든 혼자서 끌어 안고 만다.

츠유하와 소우시의 서로 닮은 그 부분에 고민하던 료타는

이를 치아키에게 상담을 하게 되는데…….

[치아키] 아아……. 하루는 지금 간식 사는 중이구나.

[료타] 응…….

[치아키] 어라…? 뭐야, 기운 없어?

[료타] 저기……, 치 짱.

[치아키] 응? 왜?

[료타] 나 말야……. 츠유하는 소우시를 엄청 닮았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내버려 둘 수가 없어.

[료타] 그리고, 소우시도….
          뭔가 혼자 끌어 안고 있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료타] 하지만, 그런거
          소우시한테는 필요 없는 걸까……?

[치아키] 료타는……, 소우시도 츠유하도
             둘 다 소중한 거구나.

[치아키] 하지만……, 그 두 사람
             전혀 남한테 기대질 않으니 말이야.
             성가신 애들이라니깐.

[료타] 나……, 어쩌면 좋을까…?

[치아키] 료타는, 료타인 채로도 좋지 않아?

[료타] 에……

[치아키] 나는, 료타다움이라는 건 의외로 직구인 점이라고 생각해.
             마구 행동 하는 건 아니고, 엄청 솔직한 점.


[치아키] 타카오미도 말야, 왠지 별일로
             소우시를 걱정하며 안절부절해 했었고.
             다들 너무 걱정이 많은 거 아냐~?

[치아키] 하지만, 뭐…….
             우리들 나이대는 다들 불안정하다고 하잖아?

[치아키] 혼자선 아무래도 안 되는데
             결국 혼자서 끌어 안으려 든다거나.
             뭐, 그런건 나이랑은 상관없나.

[치아키] 강한척 해봤자, 남이 등을 밀어 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할 없을 때도 있고.

[치아키] 소우시의 경우엔 말야
             료타니까 괜히 더 오기를 부리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치아키] 그렇기 때문에, 네가 필요한게 아닐까?

[치아키] 동생군, 힘내!!
             요령 없는 형을 도와 줘~.

[료타] 치 짱…….

[치아키] 뭐어, 결과같은건 나중에 따라오는 법이래두.
             실패하면 실패한대도 별 수 없지.
             일단 해볼만큼 해봐.

[료타] ……………, 응.
          맞아. 아무 것도 않고 고민만 해봤자
          시간 낭비고….

[치아키] 뭐. 몇 십시간 고민하다가, 그제야 답이 나올 수도 있으니.
             어떻게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른 거겠지만.

[치아키] 너희들의 경우에는 고민할 필요 같은거 없고.
             냉큼 말해 버려.

[료타] 응……. 고마워, 치 짱.

[치아키] 료타를 위해서라면 얼마든 상담 들어 줄게!

[료타] 아, 하루 돌아 왔다.

[치아키] 그럼, 당장 대전 시작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