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
[유키] 안녕하세요, 타카스기씨
오늘은 따뜻하네요.
[타카스기] 그렇겠지
때아닌 남쪽 바람이 부니 말이다
[유키] 무슨 일 계셨나요?
[타카스기] 사이고가, 이곳, 시모노세키로 온다.
[유키] 그럼…
[타카스기] 그래, 사츠마와 동맹을 맺을 준비가 다 갖춰졌다
료마의 조력과 코마츠씨의 협력에 감사해야겠군
곧 카츠라도 여기로 올거다
바빠지겠군
[코마츠] 내가 이 회합의 진행역이란것도 이상한 얘기지만
표면상으로 사츠마와 번 가로
코마츠 타테와키는 병때문에 요양중으로 되어 있는지라
동맹을 맺는 당사자로선 어울리지 않으니 말야.
여기선 철저하게 진행역을 맡을게
[코마츠] 그럼 지금까지의 경위 확인부터 시작할까
료마, 간결히 부탁할게
[료마] 그래, 좋아
쵸슈는 사츠마의 명의로 무기를 구입했고
사츠마는 쵸슈로부터 쌀을 받는다…
[료마] 이 약속은 약속대로 실행됐다
이건 틀림없겠지?
[사이고] 그 점이라면 사츠마에 이의는 없어.
[카츠라] 쵸슈도… 약속은
성실히 이행되었다고 본다…
[코마츠] 이러한 협력을 통해
사츠마와 쵸슈 사이는 조금씩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코마츠] 그리 생각해도 되겠지…?
[사이고] 물론입니다, 가로님
[카츠라] 동감…… 이야…
[료마] 역시 구체적인 형태로 협력했던게 좋았어
[유키] 사츠마도 쵸슈도 서로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 상대라고 인정한 모양이네요, 다행이다.
[유키] 이걸로 겨우 동맹을 맺을 수 있어ㅡ…
[사이고] 아니, 그리 단번엔 안돼지
[카츠라] 쵸슈와… 사츠마는……
얼마전까지 적대하고 있었어…
화해하려면… 시간이 걸려……
[타카스기] 한번 다투기 시작했다고
두번다시 화합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다.
[타카스기] 유키, 이쪽으로
[유키] 엣?
네
[유키] (허리에…… 타카스기씨의 손이…)
[타카스기] 나는 이전
무녀님과 적대한적이 있다만…
지금은 보다시피 이렇다.
[유키] 저기…
[타카스기] 불만인가?
[유키] 불만이라니…
ㅡ 부끄러워요……
ㅡ 동맹은 중요해요
[타카스기] 뭐어, 요컨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마음을 여는 편이 더 얻을 수 있는게 크단 소리다.
[사이고] 타카스기공이 하려는 말 잘겠소이다
[카츠라] 뭐어… 동맹을 맺는건 그렇다치지…
그때문에 연 회담이니까…
그럼……, 료마
네가 이 맹약의 증인이 되어줘
[료마] 그래, 좋아.
내 보증이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이지
[사이고] 이왕이면 무녀님도 증인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유키] 엣, 제가요?
[타카스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데 묶어 낸건 네 힘이다
네 보증에는 이 맹약을 보장할한 힘이 있다.
[료마] 용신의 무녀의 증명이 있으면
누구도 불평할순 없겠지
[타카스기] 네 서명으로 이 동맹을 보다 견고하게 해주지 않겠나?
[유키] 저라고 괜찮으시다면, 기꺼이.
[료마] 좋아! 사츠마와 쵸슈의 동맹이 여기 이뤄졌군
[료마] 이야~ 잘도 결단내려줬어!
이거, 경사로군!!
[카츠라] 료마……, 네가 제일 기뻐하는것 같은데…
[사이고] 경사로운 일을 경사로워하며 기뻐하는것
실로 훌륭한일 아닙니까
[코마츠] 그렇네, 하지만 이 건은 아직
막부에 알려져선 안돼
[타카스기] 어쨌든 동맹의 효과가 나타나는 건 잠시 뒤다.
그때까진 당분간 때를 기다리도록하지
[쵸슈번사] 카츠라 공!! 카츠라공 이쪽에 계십니까?
[카츠라] 무슨 일이지…?
[쵸슈번사] 쿄에서 파발이 왔습니다.
여기 서신.
[카츠라] 이건……
[카츠라] 즉시 주공께 사람을…
[쵸슈번사] 알겠습니다
[타카스기] 타카스기한테……
알려야겠군…
[유키] 사츠마와의 동맹이 성립되서 다행이에요
[타카스기] 이번엔 우연히
쵸슈와 사츠마의 이해가 일치한것 뿐이다.
허나, 그래도 이 동맹의 성립 의의는 크다.
동맹을 맺어두면
적으로 돌리면 불리해지는 상대를 붙잡아 둘 수 있다.
지금부터 막부에 맞서 싸우려할 때에
사츠마와 막부가 손을 잡으면 곤란해지니 말이다.
[유키] 냉정하시네요, 타카스기씨는.
[카츠라] 타카스기……, 타카스기 있나?
[타카스기] 카츠라? 무슨 일이지?
[카츠라] 조금전 막부가
쵸슈번에 대한 처분 결정이 내려졌단 보고가 도착했다…
[카츠라] 상세는 아직 모르지만……
우리 번에겐 호된 내용이 될것같아…
[타카스기] 그럼 받아들이지 않으면 될 뿐이다
[카츠라] 허나…… 막부는 이걸 받아들이지않으면
재차 쵸슈토벌이 있을거란걸 알아두라며 으름장을 놓아왔어…
게다가… 이에 맞춰
서국(西国)의 서른 두 번(藩)에게 출병명령이 내려진 모양이다…
[타카스기] 호오, 그거 좋군
[카츠라] 타카스기……?
[타카스기] 나는 어떻게해야 막부에 싸움을 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참이였다.
개전 구실을 찾고 있던 참에
저쪽에 먼저 싸움을 걸어오다니
수고를 덜었군
[카츠라] 허나…
승산은 있는건가…?
[타카스기] 대체 뭣때문에 지금까지 싸움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하는거냐?
모든것은 이 날을 위해서다.
더 이상 막부에게 거대한 번을 억제할만한 힘이 없단 것을
천하에 알릴 수 있다면 도막의 기운은 단숨에 드높아진다.
[카츠라] 기가막힌 녀석이로군…
허나…, 과연 타카스기
쇼인선생이 널 의지했던 이유
잘 알겠어…
[카츠라] 피차 앞으론 바빠지겠군……
그럼……, 난 이걸로…
[타카스기] 그래, 조심해서 가라
[카츠라] 아가씨도……, 나중에……
[유키] 부디 잘지내세요, 카츠라씨
[유키] 막부와 싸움을 하는건
아마미를 꾀어내기위해선가요?
[타카스기] 그래
용신의 무녀와 팔엽에게는.
허나 쵸슈에게 이 싸움은 다른 의미가 있다.
[타카스기] 세키가하라의 싸움의 패배이후
우리 쵸슈는 실로 250여여년동안
패자의 입장에 서 왔다.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뒤집을 때인것이다
[타카스기] 조금…… 시간 있나?
이런 살벌한 얘기만으론 뭣하니 말이다
[유키] 아…, 왠지 좋은 냄새가 나요…
[타카스기] 매화 향기다
매화는 갓피기시작했을때의 향이 제일이지
[유키] 타카스기씨는
매화꽃을 좋아하시나요?
[타카스기] 그래, 꽃은 매화가 제일이다
[타카스기] 일찌기 피어 흐드러지는것이 행재행재라
봄은 매화의 재촉을 따라온다 1
[유키] 와카네요.
누구 노래인가요?
[타카스기] 내가 만들었다
[유키] 타카스기씨가요?
[타카스기] 별건 아니지만 말야.
그렇지만 때때로 이렇게 내키는대로 와카를 짓는다.
[유키] 타카스기씨가 직접 시를…
ㅡ 멋져요
ㅡ 좀 더 들어보고 싶어요
[타카스기] 잠시동안 정원이라도 바라보고 있을까
[유키] …………………
[타카스기] …………………………
[타카스기] 심심하진 않나……?
[유키] 아뇨
왜요?
[타카스기] 여자들은 내가 아무말도 않으면
내가 기분이 나쁜거라고 오해한다
[유키] 저는 타카스기씨가 아무말씀 않으셔도
딱히 신경 쓰지 않아요.
함께 매화꽃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걸요
[타카스기] 그거 고맙군
[유키] 앗, 눈…
이런 계절에, 신기하네요
쌓일까요?
[타카스기] 봄의 박설(薄雪)이다.
쌓이진 않겠지
[유키] 그렇군요…
조금 유감이에요
[타카스기] 아름다운 것이란 대개 덧없는 법이지
[타카스기] 허나
이 계절의 눈이 덧없는것은
봄바람의 죄다.
[유키] 봄바람…?
아직 이렇게나 추운데
벌써 봄바람이 불고 있는건가요?
[타카스기] 그래
아무도 깨닫지 못하지만
봄 바람은 이미 불고 있다.
[타카스기] 예를 들자면
저 매화꽃을 피운 것도
봄바람의 소행이다.
[타카스기] 매화는 모든 꽃보다 먼저 피어
천하에 봄의 도래를 고하는 꽃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타카스기] 허나 매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걸 피운 봄 바람을 신경쓰는 이는 없다,
그것이 또 흥취있지.
[유키] 꽃을 피우는 봄 바람…
ㅡ 쓸쓸하네요…
ㅡ 마치 타카스기씨 같아요
[타카스기] 머잖아 지옥이 올거란걸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리도 조용한 시간이 흐르다니
기이하군
이런 때는 무심코 쓸데없는 일까지 떠올리고 말아
[타카스기] 나를 이끌어준 쇼인 선생도 지금은 돌아가셨고,
뜻을 함께한 벗들도 이미 대다수가 죽어 사라졌다.
그들과 나의 생사가 나눠진건
종이 한장차에 지나지 않는데도
어째서 나는 아직 살아있는것일련지.
[유키] 그건… 분명 타카스기씨한텐
아직 해야만하는 일이 있기 때문일거에요.
[타카스기] 그렇군. 허나 그렇다면 뜻을 위해 이 한몸 내던지는게 옳은 것을.
내가 이런 시간을 보내는게 용납되는건가…?
점점 더 의문스러워진다
[유키]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게 용납되냐니…
ㅡ 힘을 비축하는 것도 필요해요
[타카스기] 어쨌든
실로 한때뿐인 시간이니 말이다.
[타카스기] 오래간만에
샤미센이라도 켜볼까
[타카스기] 최근엔 그닥 손에 든 적이 없었으니
잘 켤 수 있을련진 모르겠지만ㅡ…
[타카스기] 삼천 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그대와 아침 잠을 즐기고프다. 2
[유키] ㅡ………?
그건 와카인가요?
[타카스기] 아니, 이건 도도이츠(都都逸)다. 3
[유키] 어떤 의미의 노래인가요?
[타카스기] 글쎄, 뭐라 말하면 좋을련지…
까탈스런 속세는 전부 잊고
너와 느긋히 보내고싶단 뜻이다.
[유키] 타카스기씨,
어째서 웃으시는건가요?
[타카스기]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쓰지마.
[타카스기] 뭐어, 이런 식으로 노래해봤자
그런 날을 바라는건 허락되지 않겠지.
[타카스기] 내게는 피 냄새가 너무 들러붙어있다.
[타카스기] 너는… 어딘가 눈처럼 조용하고 덧없어 보여도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
[타카스기] 심지도, 사실은 나보다 훨씬 더 굳겠지
그게 또…, 좋다.
인연 상한치 상승
[타카스기] 카츠라,
넌 이제 어쩔셈이지?
[카츠라] 막부의 움직임이 신경쓰여……
나는…, 쿄로 향할 셈인데
넌…, 어쩔거지…?
[타카스기] 나는 시모노세키를 거점으로
막부와의 싸움 준비를 추진해두지.
[카츠라] 그럼……, 그건
네게 맡기지….
내가 자릴 비우는 동안…, 잘 부탁해.
[타카스기] 지금의 쿄는 위험해
조심해라
[유키] 부디 무사하세요, 카츠라씨.
[미야코] 어이, 유키
여관 지붕밑에 제비가 둥지를 튼거 알고 있어?
[유키] 정말?
나도 보고싶다
[미야코] 나중에 보여줄게
벌써 계절이 이리 됐네.
쵸슈동맹이 체결되고나서
이제 곧 반년인가…
[유키] 그렇게나 지났구나
실감은 별로 없지만…
[미야코] 눈깜짝할 사이였지.
매일 할일이 잔뜩이라서
[미야코] 설마 기병대와 함께
부트 트레이닝을 받게 될줄이야 4
꿈에도 생각못했어
[미야코] 타카스기 엄청
사람 거칠게 부리더라.
[유키] 그치만 어쩔 수 없어. 막부군 안에
카게로가 섞여있을지도 모르는걸.
[미야코] 알아
그러니까 얌전히 같이 훈련 받고 있잖아
[미야코] 그런데…, 어라?
그러고보니 오늘은 타카스기가 안보이던데
어디 간거지?
[유키] 혼자 어딘가 외출하신것같아
[미야코] 괜찮겠어?
녀석, 적 엄청 많아보이던데
[유키] 응…
신경은 쓰이지만……
[오우치] 타카스기씨라면, 혼자 일몰을 보고싶으니까
비사노하나로 간다는 말을 남긴 모양이야
[유키] 가르쳐줘서 고마워
오우치씨
[오우치] 아니……
네 도움이 되었다면
나도 기뻐, 유키짱……
[유키] 그럼, 나
비사노하나에 갔다올게
[미야코] 그러니까 혼자선 위험하데도
비사노하나라면 바로 근처니까
모두를 데리고 가자
[유키] 타카스기를 쫓아왔는데…
ㅡ 정말로 오길 잘한걸까…?
[유키]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아아, 너인가
무슨 일이지……?
[유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타카스기씨의 모습이 보이지않아서
[타카스기] 찾게 만들었나
미안했다……
문득 서쪽 바다를 바라보고싶어져서
[유키] 서쪽?
[타카스기] 그래, 해가 저물어가는 바다다.
해는 완전히 타올라 떨어질때가 가장 아름답지
[타카스기] 마음을 담기엔 최적이지
그 어떤 날이라도
반드시 황혼은 확실히 찾아온다.
인간의 일생과 마찬가지로…
[타카스기] 서둘러야겠어
나는 재상을 쓰러트리고
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인세를 만든다
그리고 막부를 쓰러트리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외국의 뜻대로 되지 되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살아있는 동안
그것만은 이뤄내야해
[유키] 그게 타카스기씨가 목표로하는건가요?
[타카스기] 그렇다
그것만 이루면 살아온 의미가 있다
[유키] 그 다음엔?
두 세계가 원래대로 돌아가서…
완전히 평화로운 세계가 되면요?
[타카스기] 모든 것이 끝나고
평화로운 세계가 찾아오면?
[유키] 네. 타카스기씨는 대체 무슨 일을 해보고싶으신가요?
[타카스기]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나는 꽃을 아끼고 시를 읊조리며
인생을 느긋히 즐겨보고 싶다.
[유키] 꽃을…?
[타카스기] 조용히, 평온하게 보내는 시간이다.
때때로 마음을 허락한 벗만이 찾아오는 그런 조용한 삶
[타카스기] 나쁘지 않지?
[타카스기] 허나 분명 내게 그런 날은 오지 않겠지
[유키]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니…
ㅡ 어째서 그런 소릴?
[타카스기] 완전히 늦었군…
[유키] 느긋히 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타카스기씨와 여러 얘기도 나눴고요
[타카스기] 뜻을 세운 이상
사적인 바램을 얘기해서는 안되는 것을.
아무래도 너와 보내며
마음이 해이해진 모양이야
[타카스기] 좀전의 말은 잊어다오
[유키] 무심코 입에 담은 바람이아말로
분명 진짜 바램일거에요.
[타카스기] 맞다……
[유키] 약속하지 않으시겠어요?
모든게 끝나면
둘이서 꽃을 보러 가자고
[유키] 저, 타카스기씨와 함께 꽃구경을 하고 싶어요
[타카스기] 어떤 꽃을 보고 싶지?
[유키]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피어있는 만큼, 잔뜩.
[타카스기] 의외로 욕심쟁이로군, 너는
[유키] 저희집 옆 식물원…
거기엔 여러 꽃들이 피어있어요
세계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거기에 꽃을 구경하러가요
[타카스기] 그렇군.
언젠가 너와 함께 꽃을 보러가자
[유키] 약속이에요
[타카스기] 그래, 약속하마.
내가 곁에 있는 한은 반드시.
[타카스기] 너희 세계는 황폐하군
나는 이만큼 황량한 광경을 본적이 없다.
[유키] 해외에는 이런 광경과 비슷한 사막이란게 있긴하지만…
일본에는 없었죠
[타카스기] 해외라고하면 가본데는
상하이밖에 없지만
국내는 어느 정도 돌아다녔다
이런 사태가 되기전에 닛코로 가본적도 있다
[유키] 닛코에요?
[타카스기] 다이묘들이 막부에 아첨하며
봉납한것들이 셀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
[유키] 달리는 뭐가 있었나요?
[타카스기] 우라미폭포(裏見滝), 화엄폭포(華厳の滝),
츄센지호(中禅寺湖) 등등을 구경했지
전부 경치가 좋았어.
그 때는 즐거웠지
[유키] 타카스기씨네 집은
대대로 쵸슈의 번주가문을 모시고 계신건가요?
[타카스기] 그래, 세키가하라 이전부터.
내 아버지도 측근으로서 영주님을 모시고 있다.
[유키] 타카스기씨의 아버지는 어떤 분이신가요?
[타카스기] 좋은 분이다.
온후독실, 근엄성실하시지.
[유키] 타카스기씨와…… 별로 닮진 않았네요
[타카스기] 아버님도 어머님도 내게 굉장히 마음 졸이고 계신 모양이다.
그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래뵈도 일단 효도할 맘은 있다만…
[유키] 타카스기씨가 그리 생각하고 계신다면
분명 전해질거에요.
부모자식인걸요.
[타카스기] 그럼, 좋겠군
[유키] 팔엽 사람들과의 만남은 여러모였지만
제일로 생명의 위기를 느꼈던건 타카스기씨와 만났을때에요.
[타카스기] 그때는 겁을 줘서 쫓아낼 셈이였다.
무서워하지 않으면 역으로 곤란하지.
[타카스기] 확실히 타카스기씨는 무서웠어요
타카스기씨가 봤을때 전 어떻게 보였나요……?
[타카스기] 이런 여자 좋군.
그리 생각했다.
[유키] 엣?
저기, 그건……
[타카스기] 일견 덧없고 미덥잖아 보이는데
심지는 굳은게 제법이라고 생각했었다.
[유키] 설마, 타카스기씨가 그런식으로 생각하셨다니……
▶ 아니 보통은 다 몰랐을껄? 플레이한 유저도 몰랐을껄??
[타카스기] 역시
몰랐던 모양이군
[유키] 그런건 듣지 않으면 몰라요.
[타카스기] 적어도 그런 상황에서 입에 담을 소린 아니였다.
그때는 말하자면,
직무중이였다.
[유키] 지금은 어떠신가요?
[타카스기] 지금 네게 얘기했을텐데.
그게 답이다.
[쵸슈번사] 실례하겠습니다
하기에 있는 타카스기공의 저택
편지를 부탁받았습니다.
[타카스기] 아버님의 편지인가……
[타카스기] 이건……
[유키] 어떤 편지였나요?
[타카스기] 내가 하려하는 일을
아버님께서 염려하고 계신다.
서둘러 답신을 드려야겠어
[유키] 뭐라고 적으실건가요?
[타카스기] 그렇군…
뭐라해야 좋을지……
[타카스기] 「매일 아무일없이
무탈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가문에 흠을 입힐만한 짓은 결코 하지않고 있으니
부디 안심해 주십시오」정도로…
[미야코] 그거 완전 뻥 아냐?
[타카스기] 실례다
나는 거짓말을 싫어한다
[미야코] 그럼 댁
매일 무사평온하다고 가슴펴고 말할 수 있어?
[타카스기] 떨어져 살고 계신 양친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불효를 어떻게 저지르란 거냐
[카츠라] 타카스기……
너한테도… 이미… 고지가 왔나…?
[타카스기] 무슨 소리지?
[카츠라] 막부가…
쵸슈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타카스기] 그런가! 마침내 왔는가
기다리다 지쳤다
[카츠라] 나는…, 걸어서…
번청으로 향하지……
[타카스기] 우리들도 동행하마
[유키] 타카스기씨,
무슨 일이 시작되는건가요?
[타카스기] 막부가 마침내 쵸슈로 진격해온다.
이쪽도 임전 태세에 들어갈거다.
용신의 무녀와 팔엽도 함께 와줬으면 한다
[타카스기] 사람과 사람의 싸움이라면
무녀가 움직일 필욘 없지만…
재상이 원령을 사용하는 이상
그리 말할수는 없으니 말이다.
[하급무사] 이건 말도 안됩니다!
제정신이 아니십니다!
막부의 군세는 15만
그에 비해 저희 초슈가 움직일 수 있는건 고작 3천 5백
피아의 병력차가 40배.
막부 상대로 싸움이라니 너무 무모한게 아닌지!
[상급무사] 이제와서 무슨 소릴하는거냐
최후통첩 답변 시기는 이미 지났다.
[하급무사] 허나!
[타카스기] 설마 이길 수 없을거라 생각하는건가?
[하급무사] 그럼 이번 전투
여기에 승기가 있단거냐!
꼭 들어보고 싶군!!
막부의 대군이 다섯곳에서 동시에 쳐들어 오고 있어!
어떻게 버텨낼 생각이냐?
[타카스기] 하하핫! 아무래도
막부가 긁어모은 병사들의 수에 환혹된것같군
[하급무사] 웃을일이 아니야!
[카츠라] 여기까지와놓고서 정세를 못볼줄이야…
딱하군…
250년동안 계속되어왔으니…
영구영겁 막부가 계속될거라 착각하고 만거겠지…
[하급무사] 막부는 아직도 천하를 호령하고 있다!
모르는건가?
막부의 명령에 응해 군사를 출병시킨 번의 숫자를
만약 싸우게 된다면
전장이 되는건 막부의 땅이 아니라
다름아닌 쵸슈야!
[카츠라] 막부가 동원한 각 번들 중에…
하기쪽에서 쳐들어올 예정이였던
사츠마번은… 지금 우리 쵸슈의 아군…
[카츠라] 그 외의 번들도…
차례차례 조용히 지켜보기로 결정을 내리고 있어…
[타카스기] 막부의 군세라해도 태반은
막부의 명령때문에 어쩔수없이 출병한 각번들의 군세
막부에게 쵸슈를 칠 명분이 없는 이상
사기가 오를리가 없지
반면 우리 쵸슈는 무사뿐만이 아니라
농민들도 상인들도 모두 하나가 되어
쵸슈를 지키기 위해 불타오르고 있다.
그 뜨거운 피가 불타오르는 한
막부의 군세에 지는일은 있을 수 없어
[하급무사] 싸움이 사기만으로 되는줄 아나?!
[타카스기] 물론 불가능하지
그렇기에 우리들은 군사체제 개혁을 추진해왔다.
장비면에서도 편셩면에서도
우리 쵸슈가 막부의 수준을 아득히 능가한다
낡아빠진 위광을 빌려 진군해온 적이ㅡ…
쵸슈의 화력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은
분명 볼만하겠지.
[하급무사] 막부의 군세에 들지 않은 자들도 섞여있다던데.
[타카스기] 그 점도 걱정할 필욘 없다.
여기엔 용신의 무녀가 있다.
인간아닌 자들의 상대는
용신의 무녀일행에게 맡긴다.
[상급무사] 무녀님도 저희들과 함께 싸워주시는건가?
[유키] 네
ㅡ 막부의 재상의 음모를 막기위해서
ㅡ 저도 힘내겠습니다
[하급무사] 이런 젊은 소녀까지 전장에 내보내다니
가엽게도
[타카스기] 가여운건 시세를 보지 못하는 귀공쪽이다.
귀공은 이 싸움에 끼지 않아도 충분하다
이 싸움은 막부의 종말의 시작
그리고 그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우리 쵸슈가 된다.
[상급무사] 쵸슈는, 이기는가?
[타카스기] 이기지 못할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상급무사] 그렇게까지 잘라말하다니
상당한 자신이 있어서 그런거겠지
좋다ㅡ…
[상급무사] 개전이 시작되었을때엔
군의 지휘를 카츠라공, 타카스기공,
귀공들에게 일임하지.
[하급무사] 기다려주십시오.
부디 재고해주십시오!
[상급무사] 번론은 이미 정해져있다.
카츠라공, 타카스기공.
뜻대로 해라.
[카츠라] 고맙습니다……
그럼…, 당장, 동원령을 내리겠습니다……
[상급무사] 잘 부탁하지
쵸슈의 명운은 귀공들에게 맡기겠네
[타카스기] 결국 너를 꺼내들고 말았군
[유키] 상관없어요.
처음부터 그럴 셈이였으니까요
[타카스기] 미안하다……
[타카스기] ……………………
[유키] 뭘 보고 계신가요?
[타카스기] 쵸슈의 지도다.
막부군의 침공로에 대해 생각중이다.
[타카스기] 막부는 프랑스 공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동시에 4방향에서 쳐들어 오려하고 있다.
게이슈구(芸州口) ,세키슈구(石州口), 오오시마구(大島口), 코쿠라구(小倉口)…
이 중에서 막부가 가장 먼저 노려오는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지?
[료마] 내 생각으론 오오시마구야
그 섬을 막부에게 빼앗기면 쵸슈는 제해권을 잃고 말아.
[코마츠] 나도 같은 의견이야
막부쪽은 일단 오오시마를 함락시킨다음
거기를 발판삼아 쵸슈로 쳐들어오려하겠지.
[타카스기] 그럼 헤인마루를 우베로 옮겨놓지.
거기서 오오시마구로 향하기로 한다.
[타카스기] 자아……, 이걸로 막부군의 침공을 막기위해
취해야할 수단은 전부 끝났군
[타카스기] 그럼, 남은건ㅡ…
[료마] 연회로군
[미야코] 어째서 싸움전에 연횐데?
[카츠라] 싸움이 시작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어……
이게 마지막 잔치가 되는 자가…
반드시…… 나오지……
조금정도 유쾌하게 보낸다해도…
벌은… 안 받아………
[카츠라] 오늘은…, 예의차릴거 없이……
모두, 즐겁게 보내줘…
[유키] 어라……?
[미야코] 유키, 왜그래?
[유키] 타카스기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어디로 가신걸까나…
[미야코] 글쎄. 그 녀석
남들과 섞이지 않는 구석이 있으니까말야
혼자 내키는데로 마시고 있는거 아닐까?
[유키] 자, 찾아보고 올게
[미야코] 앗. 유키?
[미야코] 그런 녀석…
냅두면 될텐데ㅡ…
[유키] 타카스기씨, 어디계신가요?
계시면 대답해주세요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뭐지? 혼자서 어정어정 정원으로 나오다니
잔치 자리의 열기가 너무 심해서 그런가?
아니면 잔치가 이미 끝난건가…
[유키] 잔치는 계속 되고 있지만…
타카스기씨가 안계셔서…
[타카스기] 그래서, 찾으러?
걱정할 필요 없는 것을
달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여기서 마시기로 한 것 뿐이다.
[유키] 혼자서요?
[타카스기] 혼자가 아니야.
달과 나, 내 그림자.
이리 있으면
셋이서 마시는것과 마찬가지지.
[타카스기] 한시에도 있지 않나?
잔을 들어 명월을 맞이하니
달과 나와 그림자 셋이로구나…하고 5
[유키] 쓸쓸하진 않으신가요?
[타카스기] 그렇진 않다.
적어도 달은 내 마음을 알고 있다.
사람들에게 애워쌓여있는것보다
맘이 더 편해.
[유키] ……………………
[타카스기] 어째서 그런 얼굴을 하지?
[유키] 그치만…
ㅡ 타카스기씨가 괴로워보이시니까…
[타카스기] 유키
안색이 안 좋군.
[유키] 달빛 때문이에요
달빛 아래선
타카스기씨도 창백하게 보이는걸요.
[타카스기] 말대답은 귀엽지 않은데.
[유키] 귀엽지 않아도 되요.
[타카스기] 넌 이제 돌아가라.
[타카스기] 달빛을 쬐여…
너까지 광기에 빠지기 전에 말야.
[유키] 타카스기씨는요?
[타카스기] 나는 조금만 더 달과 여운을 즐기고 가기로 하지.
청아한빛을 이 눈꺼풀에 새겨두고 싶다.
[타카스기] 이승의 마지막 달일테니 말이다.
[타카스기] 나는 이 후 분명
지옥에 떨어지겠지
[유키] ………………………
[유키] 타카스기씨가 여기 계시다면
저도 여기 있을래요.
[타카스기] 너도 참 별나군.
[타카스기] 허나… 그정도의 떼 정도는 들어주기로 할까.
하지만 지치기 전엔 돌아가는거다.
스오우 오오시마(周防 大島)는
세토 내해에서 3번째로 커다란 섬.
우리들이 섬으로 향하기 직전
막부의 군함이 섬에 공격을 가해
막부군의 군세가 이미 상륙해 있는 모양이다.
[유키] (긴장한걸까…
기분이 진정이 안돼……)
[타카스기] 이런 곳에 있었나.
머잖아 출항이다.
[유키] 엣? 밤중에 출항하는건가요?
[타카스기] 그렇다. 지금부터
스오우 오오시마 근처에 닻을 내린 막부 군함에 기습을 건다.
[유키] 기습을……
[타카스기] 쵸슈의 해군력은
막부에 비해 열세다.
군함간의 싸움이 되면 승기는 적다.
그렇기에 상대의 허를 찌른다
[유키] 알겠습니다
[타카스기] 전투가 시작되면
너는 선내로 대피해라
[유키] 엣?
[타카스기] 너는 뿌리부터 다정하니
전장의 광경을 목도하게 되면
분명 견딜 수 없을거다.
[타카스기] 비참한 광경을 보면
그게 마음의 상처가 되어
이후 괴로워하게 된다.
보지 않아도 되는거라면
보지 않는게 더 나아.
[유키] 하지만, 다른 팔엽들은요…?
[타카스기] 팔엽들은 나름 제각기 수라장을 봐왔을터.
허나, 넌 다르다.
앞으로 매일밤 울며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건 곤란하겠지.
[유키] 하지만…
저만 안전한 곳에서 보호를 받는건……
[타카스기] 반드시 안전한 곳에 있을 수 있을거라곤 단언할 수 없다
원령들은 야간 전투라면 압도적으로 강하다.
정화할 필요가 생기면 널 부를 셈이다.
허나, 그때까진 밖으로 나오지마
[유키] 명령이신가요?
[타카스기] 그래, 명령이다.
쵸슈번의 해군 총감으로서
네게 명한다.
[타카스기] 그리고 팔엽으로서 용신의 무녀에게 의견을,
[타카스기] 또한 널 사랑하는 자로서, 애원하지.
[유키] …………………………
[타카스기] 왜그러지?
[유키] 타카스기씨, 적이였을 때와는
하는 말씀이 다르다 싶어서요.
[타카스기] 당연하지
적일때와 아군일때가 같을리가 있나.
[타카스기] 어쨌든, 널 데려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타카스기] 자아, 우리들이 사들인 헤인마루가
널 기다리고 있다.
얼른 타라.
[타카스기] 조타, 잘 부탁하지.
[료마] 오옷, 맡겨두라구.
나는 함장, 너는 쵸슈의 해군총감.
조타는 나, 작전은 네 담당이야.
[쵸슈번사] 전방, 적함의 모습이 보입니다!
[타카스기] 전원, 전투위치로!
[쵸슈번사] 적함, 사정거리로 들어갑니다!
[료마] 아직이야, 아직 더…
빠듯하리만큼 접근한다.
[료마] 지금이다, 간다!!
[타카스기] 사격 준비!!
[타카스기] 쏴라!!
[타카스기] 쏴라!
쏘고 쏘고 쏘는거다!!
[타카스기] 막부의 함대는
대강 쫓아냈군
[료마] 그래, 오오시마에 남아있는
막부군의 병사들도 퇴로가 끊겨서…
[타카스기] 이건?!
[유키] 위쪽은 어찌됬을려나…
모두들 무사하면 좋겠는데……
[유키] 포격음이 그쳤어…?
끝난건가?
[오우치] 유키짱……!
어서, 갑판까지 와줘…!
[유키] 앗……!
[유키] 이 원령은?
[슌] 갑자기 공간의 틈이 열리더니
대량의 원령이 나타났습니다.
[료마] 덕분에 조타 어쩌고할 겨를이 아냐
[코마츠] 이런일이 가능한건
막부의 재상밖에 없겠지
[어네스트] 아무리 처리해도
끝이 없습니다.
조력을 부탁드릴 수 있겠습니까?
[타카스기] 유키
중앙에 있는 저 원령이 보이나?
저게 배위에 있는 모든 원령을 지배하고 있다.
저걸 쓰러트리면 대부분의 원령들은 사라질터.
[유키] 알겠습니다. 정화하겠습니다.
부디, 힘을 빌려주세요
[유키] (선상에
아직 원령이 남아있어…
저걸 정화해야만……)
[유키] 돌거라, 하늘의 목소리
떨쳐라, 땅의 목소리
그 자를 봉인하라!
[유키] 엣…?!
[유키] (정화에 실패했어?
설마…, 어째서……?)
[유키] (아니면…
많은 원령을 정화하기 위해선…
용신에게 빌어야만하는거야…?)
[유키] 용신에게 빌면 정화할 수 있을지도 몰라
ㅡ (∴) 용신에게 비는건 무서워……
[유키] 이 원령을 정화할게…
부탁이야, 백룡
힘을 빌려줘ㅡ…
[유키] 돌거라, 하늘의 목소리
떨쳐라, 땅의 목소리
그 자를 봉인하라!
[유키] 아앗ㅡ…
[타카스기] 유키!
[타카스기] 유키, 정신차렸나?
[유키] 여……긴……?
[타카스기] 헤인마루 선상이다.
넌 원령을 봉인한 다음
갑자기 쓰러졌었다.
[슌] 유키, 당신에게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유키] 뭐야…, 슌형?
[슌] 지금까지 시공을 뛰어넘거나
원형을 정화하거나 할때…
당신은 언제나 괴로워보였습니다만…
어째섭니까?
용신의 힘을 사용하면ㅡ
당신의 몸에 무슨일이 일어나는겁니까?
[유키] 아무것도 아냐
슌형의 지나친 걱정이야…
[미야코] 슌만이 아니야
나도 계속 신경쓰였어
유키, 가르쳐줘
사실은 뭔가 있는거지?
[타카스기] 내겐 짚이는데가 있다…
[타카스기] 소우지…
너는 저주받은 주작을 사역했을때
목숨이 깎여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은적 없었나?
[소우지] 있습니다.
자신의 힘을 깎아 주작의 힘을 메운다…
[소우지] 설마, 유키씨도?
[치나미] 어이, 잠깐
그럼 이녀석은
용신의 힘을 쓸때마다 계속 목숨을 깎아왔단거냐?
[치나미] 대체 왜!
그런건 이상하잖아!!
[오우치] 용신의 힘이……
부족한 탓이지……?
[오우치] 그러니까 무녀로서…
커다란 힘을 행사할때엔…
자신의 생명을 깎을 수 밖에 없었다……
[타카스기] 맞…나…?
[유키] 네……
[치나미] 말도 안돼!!
어째서, 너 혼자만
그런 괴로운 꼴을 당해야만하는거냐!!
[유키] 전대의 용을 소멸시켜버린건, 나…
그러니까 부족한 힘을 내가 메꾸는건 당연한걸.
[미야코] 그런 생각 잘못 됐어!
유키는 아마미한테 속은것 뿐이잖아!
그렇게 자신을 상처입히는 속죄를…
용들 역시 바라지 않아.
[슌] 이 이상 목숨을 깎게 되면
당신의 몸이 베겨나지 못합니다.
아무리 무녀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라해도
자신을 희생하는건 관둬 주십시오.
[미야코] 슌 말이 맞아
이제 관둬
그러겠다고 약속해줘, 유키
[유키] 미안……
하지만…… 그렇겐 못해
[미야코] 어째선데?!
[유키]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유키?
[유키] 자기자신과 맞바꿔서라도
무언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
[유키] 타카스기씨라면…
알아주시겠죠…?
[타카스기] ………………………
[타카스기] 그래……
[타카스기] 무언가를 이루기위해서
숙명이 그 목숨을 바칠 것을 요구해온다면…
뜻을 관철하기 위해…
부득이 할 때도 있다.
[미야코] 뭐라고?!
너, 목적을 위해서라면
유키를 희생한대도 상관없단거야!?
[코마츠] 타카스기…, 너 말야. 아무래도 이럴 땐 좀
유키군이 더 소중하다고 말해야 되는거 아냐?
[오우치] 유키짱이……
가여워……
[소우지] 저는 타카스기씨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목숨이란것엔 그를 사용할 곳이 있다.
저는 그리 생각하니까요.
[치나미] 목숨을 사용해?
누구 하나를 희생 삼아?
말도 안되는 소리.
애당초 무녀와 팔엽이 전원 갖춰지지 않으면
아마미를 쓰러트릴 수 없을텐데?
[어네스트] 유키는 타카스기씨의 소중한 사람 아니였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그런 말씀을……
[어네스트] 당신같은 사람은 유키에게 어울린단 생각이 안드는군요,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그렇겠지……
나는 유키에게 걸맞지 않다.
[유키] 그렇지…, 않… 아요…
[유키] (안돼……, 힘이 빠져서……)
[타카스기] 유키!!
[료마] 어이, 모두 진정해
이런 곳에서 동료들끼리 다툴때가 아니라구.
[료마] 거야, 나도
하고 싶은 말이야 산더미같지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일단은 육지로 돌아가자.
아가씨를 쉬게해줘야해
[료마] 우베를 향해…
헤인마루, 전속전진!!
이미 한밤중에 가까웠다.
[유키] …………………
모두, 뭘하고 있을까?
아직 깨어나있을까?
[유키]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깨어났나
[타카스기] 몸은, 이제 괜찮나?
[유키] (혹시……
타카스기씨는 날 걱정해서 계속 여기 계셨던건가?)
[유키] 죄송합니다
갑자기 쓰러져서… 놀래켜드렸네요
[타카스기] 아니
[유키] 조금 잤더니 기운이 돌아왔어요
이제 괜찮아요.
[타카스기] 나는 거짓말을 싫어한다.
[유키] 정말이에요.
배위에서 쓰러졌을때와 비교하면
훨씬 편해졌어요
[타카스기] 그런것치곤 안색이 안좋다만…
뭐, 좋다
[타카스기] 지금, 시간 있나?
가능하다면 단둘이서 얘길 나누고 싶은데
[유키] 얘기말인가요?
알겠습니다.
[유키] 여기는…
[타카스기] 기억하고 있었나
[유키] 물론이에요
반딧불이 잔뜩 날고 있네요
예뻐라……
[타카스기] ……………………
[유키] ……………………
[타카스기] 생각 잠기니 못의 반딧불이도
이 몸속에서 빠져나와 떠도는 혼인가 보이노라. 6
[타카스기] 반딧불은 고민에 빠진 인간의 혼이 빠져나온 것이라고 하더군
[유키] 그 노래를 읊은 사람은
분명 굉장히 고민하셨던거군요
[타카스기] 넌 어떻지?
[유키] 엣? 저 말인가요?
[타카스기] 고민하진 않나?
[유키] 두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기위해선
어쩌면 좋을지… 생각한적은 있지만……
[유키] 하지만 고민하진 않아요.
[타카스기] 고민하고 헤맨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만
[유키] 전 정했어요.
두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타카스기] 뭐든 하겠다……
[타카스기] 그렇군…
너라면 분명 뭐든지 하겠지…….
[타카스기] 그 힘이 있는 이상
너는 세계를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유키] 타카스기씨라면 분명 알아주실거라 생각했어요
[타카스기] 허나. 용신의 힘을 사용하면
그때마다 네 목숨은 깍여져 나간다.
그건 알고 있겠지?
[유키] 네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걸로 됐어요
[타카스기] 이걸로 됐다……?
[타카스기] 그렇다면 이 세계에서 사라져 다오.
이 세상에서 행복을 손에 넣는 일 없이
그저 홀로 괴로움을 짊어진채로.
[타카스기] 네가 말하는 "이걸로 됐다"는 소린
그런 뜻이다.
[유키] 그래도…
저는 두 세계를 지키고 싶어요.
지키기위한 방법이 달리 없다면
받아들일 생각이에요.
[타카스기] ……!
[타카스기] 어째서 그리 말하지?!
왜 울지 않지ㅡ…?
이런 불합리한 운명을 내려준 하늘을
어째서 원망하지 않을 수 있는 거냐?
[타카스기] 어째서 대신해 줄수 없는거냐.
나였다면 좋았을 것을
[타카스기] 사라져다오………
세계를 위해 산제물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너 하나…
[타카스기] 그 몸을 깎아, 그 혼을 용에게 바쳐
이 세계를 위해, 사라져다오……!
[타카스기] ……………………………
어째서, 너인거냐……!!
[타카스기] 나는, 죽어
분명 지옥에 떨어지겠지
[타카스기] 나는 턱없는 거짓말쟁이다.
승산이 옅은 싸움에 억지로 쵸슈를 끌어들여
반드시 이긴다며 모두를 부추기고
얼마안되는 승기를 잡기위해 책략을 꾸며
그를 위해 이번엔 너를 희생시키려 하고 있다.
[타카스기] 마음이 꺾일것만 같다…
허나, 괴롭다곤 말할 수 없다.
무수한 인간을 속여오며,
이번엔 또 네게 사라져달라는 소릴 하고 있는 내게
그런 말을 할 자격따윈 없다.
[타카스기] 내가 이런 최악의 남자만 아니였더라면
너도 훨씬 더 행복했을텐데.
[유키] 타카스기씨……
부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마세요
저를 가엽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유키] 이 세계의 사람들은 뜻을 위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저도 그저 이 뜻을 관철할 뿐입니다.
[유키] 타카스기씨는 세계가 원래모습을 되찾을때까지
제 목숨이 다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러면 저, 힘낼 수 있으니까요
[타카스기] 기도하마. 기도하고 말고.
네가 헛되이 목숨을 깎는 일이 없게끔
전력으로 널 지키마.
[타카스기] 이 말이 거짓이 되는 것은
내가 먼저 죽을때 뿐이다.
맹세하지.
인연 상한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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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스기는 혼자 와카니 고전시가니 많아서 좀 그랬습니다.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네요. 대강 여기저기 검색해가면서 제 맘대로 옮겼습니다만. 타카스기 호감도가 쭉쭉 올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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