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in/TheRAYS]
12장-9화

[익스]
왜 그래, 마크?
[마크]
……미안. 아까 한 말은 취소.
나는 여기 남을게.

[체스터]
뭐? 무슨 소리야, 너?!
[익스]
필을 찾을 거면 협력하는 게 좋지 않겠어?
[마크]
너 같은 애송이랑 협력한다고 뭐가 되겠어.

[익스]
애송이라니, 말이 너무 심하잖아.
왜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내는 거야.
[마크]
그런 거 아무래도 좋잖아.
어쨌든 난 너희랑 같이 갈 마음 없어.
돌아가겠어.

[카논노 E]
잠깐만, 마크.
사실을 확실하게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마크]
……….
[카논노 E]
나, 마크가 밀리나나 익스한테 무슨 짓을 했는진 잘 모르겠지만…….
[카논노 E]
지금은 협력하는 사이니까 비밀을 만들지 말자.

[익스]
마크. 이유가 있다면 말해 줘.
그리고 우리는 필에 대해서 듣고 싶어.

[마크]
……알겠어.
어쨌든 나는 이 이상 너희와 함께 갈 수 없어.
【물리적】으로 말이야.
[체스터]
무슨 소리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

[마크]
나는… 필립의 거울정령이야.
[카랴]
네?!
저랑 같다고요……?

[익스]
거울정령?!
하지만 카랴와 마크는 전혀 다른데――
[밀리나]
카랴가 작은 정령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내 구현화(具現化)의 힘이 아직 이 정도라서 그래.
[밀리나]
만약 필이 카레이도스코프 없이 다른 세계에서 사람을
구현화(具現化)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 거울정령 역시 당연히…….
[마크]
그래, 맞아.
거울정령은 주인의 곁을 떠나서 행동할 수 없어.

[마크]
필 정도의 경사(鏡士)라면 행동 범위도 상당히 넓지만 그래도 제한은 있지.
[마크]
느껴져.
이 이상 멀어지면 내 존재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거란 걸.
[밀리나]
즉 필은 여기서 상당히 먼 곳에 있고,
이 거점이 있는 장소는 아슬아슬하게 한계라는 거네.
[마크]
그래. 그래서 감시도 헐렁했고, 밥도 제대로 안 나왔던 거겠지.
[마크]
내가 여기서 나갈 수 없는 걸 계산하고 가둔 거야.

[익스]
아, 그래도 전에 카랴가 밀리나와 멀리 떨어져서 사라졌을 땐 바로 부활했는데….
[마크]
필의 생사를 알 수 없어.
지금 여기서 내가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부활할 수 없을지도.
[마크]
만약 부활한다 하더라도 모습이나 기억이 바뀔지도 모르고….

[밀리나]
응? 이상하지 않아?
필이 죽으면 마크도 사라지는 거잖아?
[마크]
그것은——

[구세군]
찾았다!
익스와 밀리나다!
[체스터]
젠장, 들켰나.
[마크]
여긴 내가 막겠어.
너희는 도망쳐.

[카논노 E]
하지만, 마크가――
[마크]
어차피 난 거울정령이야.
이 이상 갈 수 없다면 적어도 벽이 되겠어.
얼른 가!
[익스]
――알겠어.
무리하지 마, 마크.

[마크]
흥. 바보 취급하지 말라고?
사슬에 묶여 있긴 하지만, 이 마크 님은 피라미 같은 녀석들에게 지지 않으니까.
[밀리나]
거울정령은 경사(鏡士)의 마음의 분신.
필을 위해서라도… 무리하진 마.

[마크]
그래, 알겠으니까 얼른 가라고!
체스터, 뒷일 부탁한다!
[체스터]
――알겠어!
가자, 익스,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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