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in/TheRAYS]
4장-10화

[익스]
……좋아, 끝났다.
[슬레이]
다행이다.
이걸로 광마(光魔)는 안 나오게 되는 거지?
[밀리나]
감사합니다.
슬레이 씨 덕분이에요.

[슬레이]
아니야.
다 같이 힘내서 이긴 거잖아.
[익스]
아니, 슬레이한테 제일 힘든 역할을 맡긴 건 확실해.
[익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도 슬레이한테 많이 기댔고.

[카랴]
슬레이 님, 멋졌어요!
과연 도사(導師)!
[슬레이]
으음, 그렇게까지 말하면 조금 쑥스러운데——
[슬레이]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다.
나도 너희한텐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걸로 조금은 은혜를 갚았을까?

[익스]
어……? 슬레이가?
[밀리나]
저희는 도움을 받았지만…….
[슬레이]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줬고, 친절하게 대해줬잖아.
[슬레이]
숲에서 미아가 되어 있던 나를 도와줬고, 내 유적 이야기도 들어줬고, 간식도 줬잖아.

[슬레이]
이거 봐.
이렇게 잔뜩 있잖아.
[밀리나]
그렇게 말하면 그렇긴 한데…….
[익스]
응.
기분은 조금 이상하지만…….

[슬레이]
어? 그런가?
하지만 실제로 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익스]
…… 후후.
아니, 분명 슬레이는 그런 성격인 거겠지.
그야말로 도사(導師)다워.

[슬레이]
음. 그거 전혀 칭찬이 아니잖아, 익스.
[익스]
거야 슬레이가 특이해서 그래.
원래 세계에서도 그런 소리 안 들었어?

[슬레이]
…………….
[밀리나]
(들었구나….)
[카랴]
(들으셨군요.)

[슬레이]
아~ 정말! 어쨌든!
서로서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야!
[익스]
하핫!
응, 슬레이 말이 맞아.

[익스]
그래서 말인데, 슬레이.
혹시 괜찮으면 앞으로도 우리한테 힘을 빌려 줬으면 좋겠는데.
[익스]
같이 가 줄래?
[슬레이]
……응!
물론 같이 갈게!
이 티르 나 노그를 전부 돌아보고 싶어!

[익스]
고마워.
또 같이 탐험하자!
[슬레이]
응!

[밀리나]
잘 됐다, 익스.
또 마음 든든한 동료가 늘었네.
[익스]
응.
슬레이 곁에서 많은 걸 배우고 싶어.
그리고… 언젠가 나도 슬레이처럼 될 수 있으면 좋겠어….

[익스]
(『자신의 감정』을 갖고 『가장 소중한 것』을 망설임없이 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익스]
이 여행이 끝날 때까진 분명……!


[게피온]
이번에도 무사히 구현화(具現化) 세계를 안정한 모양이야.
[익스]
네.
변함없이 광마(光魔)와 싸웠지만요.
[게피온]
흠… 익숙해진 모습이긴 하지만… 다소 피곤해 보이는군.

[익스]
아뇨!
천만의 말씀입니다.
[게피온]
무리하지 마라.
다음 구현화(具現化) 전에 세룬드에서 잠시 쉬고 오도록.

[밀리나]
하지만 시간이…….
[게피온]
확실히 유예는 없다.
하지만 너희들이 쓰러지면 오히려 아무런 의미가 없어.
[게피온]
이것도 임무의 하나── 그렇게 생각하도록.

[익스]
……알겠습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익스]
후우…….
게피온 님 말씀대로….
확실히 연이은 구현화(具現化) 때문에 편히 쉴 여유도 없었지….


[익스]
후우…….
게피온 님 말씀대로….
확실히 연이은 구현화(具現化) 때문에 편히 쉴 여유도 없었지….

[익스]
구현화(具現化) 여행이라….
[익스]
조금은 경사로서 성장했을까?
좀 더 강한 마물이 나와도 잘 싸울 수 있을까?

[밀리나]
꺄아아아아아아!!
[익스]
?!

[익스]
방금 그건… 밀리나의 비명?!
밀리나!

[익스]
밀리나?!
무슨 일이야?!

[밀리나]
……아, 익스…….
[밀리나]
미안, 깨웠어?
걱정해 줘서 온 거구나… 고마워.

[익스]
안색이 안 좋은데, 괜찮아?
[밀리나]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이상한 꿈을… 꿔서 그래….
[익스]
……그런 비명을 들었는데 조금 이상한 꿈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밀리나]
……….
[익스]
전부 말해줄래?
들을게.

[밀리나]
고마워…… 익스…….
응. 들어…… 줄래?

[밀리나]
……무서운 꿈을 꿨어.
티르 나 노그가 멸망하는 꿈.

[밀리나]
대륙이나 섬이 반짝반짝 빛나더니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 전부 함께 빛나는 모래가 됐어.
[밀리나]
방금 전까지 웃으며 이야길 나누던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카랴]
……그거 【멸망의 꿈】 아닌가요?
[익스]
멸망의 꿈……?
그게 대체 뭐야?

[카랴]
낮에, 밀리나 님과 함께 장을 보러 갔을 때 시장에서 들었어요.
최근 다들 세계가 멸망하는 꿈을 꾼다고.
[밀리나]
그게… 멸망의 꿈인진 모르겠지만… 굉장히 비참한 꿈이었어….
[밀리나]
닿은 것들이 전부 모래가 되어 사라지는 감촉이 아직도 손에 남아 있어….
[밀리나]
……무언가의 암시 같아서 너무 무서워서….

[익스]
…………………….
[익스]
……신경 쓰지 마.
[익스]
마을 사람들이 말했던 게 머릿속에 남아 그 때문에 이상한 꿈을 꿨을 가능성도 있어.

[익스]
그리고 피로도 쌓였잖아?
피곤하면 누구든 이상한 꿈을 꿔.
[밀리나]
그런…가…?
그냥 꿈인 거면 좋겠는데….

[익스]
맞아, 맞아. 그냥 꿈이야.
밀리나도 참 걱정이 많구나.
[밀리나]
후후… 익스 너한테 그런 말을 들을 줄 몰랐어.

[익스]
나, 나는 그렇게 걱정이 많은 편이 아니라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일은… 있지만….
[밀리나]
……익스.
실은 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

[익스]
어… 그게…….
[밀리나]
하지만 말하지 않았지?

[익스]
………맞아.
좋지 않은 일을 암시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무언가의 전조일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을 했어.
[익스]
하지만 확증도 없는 이야기로 밀리나를 불안하게 만들어 봤자 소용없잖아.
확인할 수도 없고.

[밀리나]
——고마워.
익스의 그 마음만으로 기운이 났어.
[밀리나]
맞아. 꿈은 꿈인걸.
신경 써봤자 소용없지!

[익스]
그래? 그럼 다행이다.
──푹 잘 수 있겠어?
[밀리나]
응. 괜찮아. 걱정 끼쳐서 미안.
익스. 잘 자.

[익스]
응. 잘자, 밀리나.
내일부터 또 힘내자.


[익스]
모두가 꾸는…… 멸망의 꿈…….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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