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heRAYS]4장-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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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TheRAYS]

4장-4화

 

 

[밀리나]
……여기, 구조가 좀 특이하네.
다른 장소랑 느낌이 달라.

[익스]
듣고 보니….
무슨 특별한 장소인가?

[슬레이]
둘 다 신경 쓰여?

 

[밀리나]
아, 넵.
유적을 제대로 본 적 없었거든요. 특히 여기는 크기도 하고.

[카랴]
이세계(異世界)의 것이라고 해도 「고대의 신비」가 느껴져요!

[익스]
조금 호들갑이긴 하지만, 확실히 지적 호기심이 솟구쳐.
나도 좀 더 유적에 대해 공부할걸.

 

[슬레이]
……좋아!
다들 잠깐 기다려 봐!

[밀리나]
어? 슬레이 씨?

 

[슬레이]
이 근처만… 틀림없다고 하면… 이음매는 확실하고….

[슬레이]
그렇다면… 음….
장식의 모티브는…….

[카랴]
뭔가 엄청 열심히 유적을 조사하고 계시네요.

 

[슬레이]
기다리게 했지?!
이 근처가 다른 장소와 다른 이유, 대충 알 거 같아!

[슬레이]
여기는 다른 곳보다 오래 전에 만들어졌어.

[익스]
……여기만 오래 전에 만들어졌다고?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슬레이]
예를 들자면… 그렇지.
여기 벽을 봐 봐.

[슬레이]
풍화의 흔적이 다른 곳보다 더 많지?
그리고 같은 「꽃」 문양인데 주위가 더 섬세하고 상태도 좋아.

 

[익스]
……우와!
진짜네?!
자세히 보니 전혀 달라!

[슬레이]
그 외에도 이 근처에 맞춰 주위를 새로 쌓은 흔적도 있어. 아마 분명할 거야.

[카랴]
고고학자는 굉장하네요.

[밀리나]
슬레이 씨의 유적 지식이 놀라워요.

[익스]
유적에 들어온 후로 내내 즐거워 보이네, 슬레이.

 

[슬레이]
음…, 실은 나….

[슬레이]
이런 요적을 탐험하는 걸 줄곧 좋아했어.

[슬레이]
어린 시절부터, 항상 절친 둘이서 마을 근처의 유적이서 놀고 그랬지.

 

[익스]
(슬레이의 절친…)

[밀리나]
(어떤 사람일까…?)

[슬레이]
언젠가 세계에 있는 유적을 탐험하기로 이야기 했고,

누가 더 굉장한 발견을 할지 항상 경쟁했거든.

그래서 자연스럽게….

[익스]
세계에 있는 유적을….

 

[슬레이]
내 이야기는 얼추 이래.
그보다 시간을 써서 미안. 얼른 진행하자.

[밀리나]
슬레이 씨가 저렇게 유적을 좋아하셨다니.

[카랴]
그래서 이렇게 괴장한 유적이 구현화(具現化)된 거군요.

 

 

[익스]
구현화(具現化)…… 앗.

[밀리나]
익스?
왜 그래?

 

[익스]
잠깐만 확인 좀.
유적의 구조 말인데, 원래 세계에 있던 것이 완벽하게 구현화(具現化)되지 않아서

다른 유적이 섞인 형태로 구현화(具現化)되기도 하나?

[밀리나]
음.
그럴 가능성은 충분해….

 

[익스]
……….

[카랴]
뭔가요?
갑자기 왜 입을 다무세요?

[익스]
카랴는 좋아하는 과자가 이상한 형태로 개조된 걸 보게되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

[카랴]
구멍이 없는 도넛 같은 거 말인가요?
카랴는 맛만 있으면 만족하지만, 그런 건 도넛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익스]
지금의 슬레이도 그런 기분 아닐까?
『원래의 것』과는 다르잖아.

 

[밀리나]
……슬레이 씨, 역시 신경 쓰이는 걸까?
조금 전에 이야기 했던 유적 탐험이나,

소꿉친구 일도 슬레이 씨한텐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졌어.

[익스]
……응.
슬레이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미안해.
슬레이의 소중한 것을 흙발로 짓밟은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