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킷-루티]조금씩 시간을 거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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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킷-루티]조금씩 시간을 거듭해

등장인물 : 루티, 리온

 

 

[루티]
흠, 흠~ 흐음~♪
응, 전부 신선하네!
역시 재료가 좋으면 기분이 좋아져.

[루티]
이건 그 녀석을 위해 쓰자.
이것도…… 그리고 이쪽은…….

 

 

[리온]
여기 있어, 마리안?
오늘 간식 말인데…….

[루티]
리온! 마침 잘 됐네.
당신도 요리 만드는 거 좀 도와.

[리온]
요리를 만드는 걸 도우라고?!
내가 왜……!

 

[루티]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하잖아.
계속 마리안한테 기대기만 했으니
오늘 정도는 힘내봐.

[루티]
게다가 초고급 달걀을 손에 넣었어.
이걸로 특대 푸딩을 만들면
엄청 맛있을 거 같지 않아?

 

[리온]
큭…! 우악스러운 녀석.
푸딩만 만들고 돌아갈 거다.

 

[루티]
그래, 그래.
그럼 달걀 깨줘.

[리온]
…알겠다.
그건 그렇고 정말 좋은 재료들뿐이군.

 

 

[루티]
그렇지?
오늘 건 내가 벌어서 손에 넣은 재료니까
감사하면서 먹어.

[리온]
……야채는 적군.

[루티]
맞아. 당신, 야채 싫어하잖아?

 

[리온]
……?
내 취향이 거기서 왜 나오지?

 

[루티]
물론 당신도 맛나게 먹어주길 바라니까?
하지만 하나도 안 먹는 건 안돼.
안 크면 곤란하잖아.

[리온]
뭐…?! 나를 어린애 취급하지 마.
변함없이 무례한 녀석이군.
키라면 충분히 자라고 있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루티]
……그래.
이곳에서 앞으로 잔뜩 먹으면
키도 쭉쭉 자랄 거야.

[리온]
……아, 맞다.

[루티]
키라고 하니 뜻밖이네.
나보다 당신이 살짝 커! 이거 봐!

 

 

[리온]
어이! 너무 가까이 오지 마!
……성가시게.

[루티]
영락없이 내가 더 큰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란히 서 본 적 없었으니
기쁜 발견이야.

 

[리온]
흥….
그 정도 일이 기쁜가?
골수부터 태평한 인간이로군.

[루티]
뭐야, 변함없이 귀여운 데라곤 하나 없네.
자, 푸딩 먹고 싶으면 캐러멜 만들어 놔.
설탕 태우지 말고 졸여.

[리온]
…그래. 알겠다.

 

[리온]
…그래. 알겠다.

[루티]
후훗. 왠지 기분이 이상하네.
키도 그렇고.
이곳에 온 후로 처음 알게 되는 일들이 잔뜩 있어.

[루티]
저기, 리온.
앞으로도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이런 시간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리온]
나는 딱히…….
……아니. 가끔… 정도라면….

[루티]
앗……!! 잠깐만!!
말하자마자 냄비 태우지 마!!

 

 

[리온]
네, 네가 쓸데없는 소릴 하니까 그렇지!

[루티]
차암!! 이런 것도 연습이 필요하겠네.
앞으로 내가 철저하게 가르쳐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