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heRAYS]
1장-8화

[밀리나]
후후, 어떻게 쓰러트린 거 같아…….
익스, 광마(光魔)의 거울을…….
[익스]
응.
해볼게.








[카랴]
해냈다!

[밀리나]
과연 익스야!
[익스]
그, 그냥 부수기만 한 건데, 뭘.
유리 씨가 웃으실 거라고!
[유리]
딱히 안 웃어.
광마(光魔)의 거울을 깨트린 걸로 끝이야?
[익스]
네.
그렇게 들었습니다.
[유리]
흐흥….

[익스]
후우….
이걸로 첫 번째 이세계 경영점(鏡映点)—
유리 씨 일행의 안전을 확보했어.

[밀리나]
응.
게피온 님이 말한 건 다 했어.

[유리]
첫 일은 대성공인가?
축하해.
[익스]
고맙습니다!
유리 씨 덕분이에요!
[유리]
우리는 너희들을 따라간 것뿐이야.
[유리]
그럼, 이걸로 아니마라는 것이 다 찰 때까지
적당히 어슬렁 거리면 된다는 거지?

[익스]
저, 저기, 유리 씨!
[익스]
괜찮으시다면 저희 비공선에 타주실래요?!
[익스]
저는 이 세상을——
티르 나 노그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참 미숙해요.
[익스]
그러니까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어요.
멋대로 구현화(具現化)하고, 아니마까지 받고 있으면서
뻔뻔하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익스]
세상에 아니마가 가득 차
아이기스를 복원할 그 날까지
저희와 함께 싸워주시지 않겠습니까?!
[유리]
……그렇게 나와야지.

[유리]
밤하늘에 빛나는 찬란한 샛별의 이름에 걸고!
그 의뢰, 수락했다.
[래피드]
멍!

[익스]
고맙습니다!
[밀리나]
잘됐다, 익스.
[익스]
그럼 비공정으로 가요!
[유리]
그래.


[유리]
무단으로 일을 받아버렸지만
괜찮겠지, 래피드?
[래피드]
와우!
[유리]
가만히 있는 건 성에 맞지 않아.
솔직히 그 녀석들이 같이 가자고 해줘서 오히려 다행이야.

[익스]
……이것으로 우선 하나.
어떻게든 해낸 거 같아.
[밀리나]
응!
익스, 대단했어!
거울을 부수고 봉인할 때, 굉장히 멋졌어.
[익스]
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해.
유리 씨는 난폭한 광마(光魔)를 상대할 때에도 여유가 있어 보였는걸.

[익스]
경영점(鏡映点)으로 뽑힐 만한 힘…….
분명 많은 고난을 넘어오셨겠지.
[익스]
유리 씨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텐데
동요하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셨어….
[익스]
나도 저 정도 배짱이 있다면
좀 더 자신 있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텐데.

[밀리나]
익스라면 분명 괜찮을 거야.
응. 절대로.
왜냐하면 옛날부터 뭐든 할 수 있었는걸.
[익스]
무슨 소리를…….
밀리나는 참 호들갑이라니깐.
[익스]
애초에 아무리 훈련해도
실제 전투 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걸.

[익스]
적과 대치하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불운이 닥치면….
[익스]
예를 들어, 오래전부터 깔려 있던 함정을
저도 모르게 밟는다거나….
[카랴]
그렇게 쓸데없는 상상을 잘도 하시네요, 익스 님.
[익스]
쓸데없다고 말할 건 없잖아!

[밀리나]
카랴!
그런 소리 하지 마!

[가로우스]
너희들 웃긴 녀석들이네.
자, 첫 번째 임무도 끝마쳤으니 게피온 님께 보고하러 가자고.
[익스]
확실히.
가로우즈, 케뤼케이온을 세룬드로.
[가로우즈]
좋아!
맡겨두라고!

[밀리나]
……게피온 님이 늦으시네.

[익스]
………….
[밀리나]
익스? 왜 그래?

[익스]
——저기, 밀리나.
이세계의 구현화(具現化)에 대한 건데
저기에는 광마(光魔)뿐만이 아니라 마물도 있었지?

[익스]
……그렇다면 동물이나…… 인간도
구현화(具現化)되고 그러는 건 아닐까?
[밀리나]
……….
[밀리나]
확실히….
유리 씨와 라피드 씨의
기억이나 마음을 통해 다른 세계를 구현한 거니까…
두 사람의 기억 속 사람들도…….

[익스]
이건…… 마치 천지창조 아니야?
이런 거창한 일을 정말 해도 될까…?
[밀리나]
익스……
[익스]
줄곧 불안했어.
이래도 괜찮을까 싶어서.
게피온 님은 마녀라는 소문도 있고…….

[카랴]
익스 님, 아, 안 돼요!

[익스]
——응?!

[게피온]
……그렇다.
나는 일부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린다.
[익스]
게피온 님?!
죄, 죄송합니다!
[게피온]
아니, 됐다. 익스의 우려도 일리가 있어.
이것은 인간에게 있어 너무 거창한 계획이다.
그건 알고 있다.

[게피온]
하지만 우리는 멸망할 수 없다.
모든 책임과 비난은 내가 지겠다.
너희가 신경 쓸 필욘 없어.
[게피온]
그래도 신경 쓰이긴 하겠지만 말이야.
너는 마녀다. 그걸로 충분하다.
[익스]
……네, 넵.

[게피온]
자, 보고를 들어보지.
첫 이세계 구현화(具現化). 어땠지?
[익스]
어떻게든 잘 풀렸습니다.
경영점(鏡映点)인 유리 씨와 라피드 씨한테
도움을 받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게피온]
처음엔 누구나 힘에 부치는 법.
다른 세계의 전사에게 배우고 그 힘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익스]
저기……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광마(光魔)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익스]
이번에는 경영점(鏡映点) 두 분이 싸울 수 있었지만
앞으로도 그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게피온]
……안타깝지만 신속하게
광마(光魔)의 거울을 봉인하는 것 외에는 없다.
[게피온]
다만…… 하나 짚이는 건 있다.
구현된 대륙은 경영점(鏡映点)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작은 세계라 할 수 있다.
[게피온]
만약 그곳에서 어떤 재난이나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은 경영점(鏡映点)과 무관한 일그러짐—
즉, 광마(光魔)의 거울이 관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게피온]
재앙의 싹을 발견해, 그것을 뽑아내듯 뒤쫓으면
더 빨리 광마(光魔)의 거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익스]
감사합니다.
조심스럽게 탐색에 임하겠습니다.
[게피온]
자, 그럼 바로 다음 이세계의 모습을 구현해다오.
이미 네 개의 다른 세계를 리스트업해 각각 서치 완료했다.

[밀리나]
벌써 4개나…!!
[게피온]
시간이 얼마 없어.
다소 무리해서라도 서둘러 이 세상에 아니마를 채워야 해.
네 군데 세계의 구현화(具現化) 순서는 너희에게 일임하지.
[익스]
알겠습니다. 노력할게요.

[게피온]
……그런데, 나를 마녀라고 했던 것은
구세군 녀석들인가?
[익스]
네?!
[게피온]
너희들은 구세군의 도움을 받았다고 들었다.

[익스]
아, 그게…. 넵.
구세군 분도……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게피온]
아니, 네가 사과할 일은 아니야.
사람들이 나를 마녀라고 부르는 것도 문제없다.

[게피온]
하지만 구세군은 조심해야 해.
그들은 내가 하는 일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혼란과 불화의 씨앗을 뿌려왔다.
[게피온]
그들은 모르고 있어.
자신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지.
[게피온]
아니…… 그건 남 말할 처지가 아니군.
어쨌든 구세군에게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
모쪼록 조심하도록.

[익스]
……….
[밀리나]
알겠습니다,
게피온 님.
[게피온]
부탁하마, 젊은 경사(鏡士)들이여.
[익스]
……….

[밀리나]
……익스.
구세군 사람들이 신경 쓰이지?
[익스]
쳇, 밀리나는 다 아는 구나…….
맞아. 우릴 도와준 사람들인데
조심하라거나, 마음을 허락하지 말라니…….
[밀리나]
응.

[익스]
애초에 그 사람들은
데미트리어스 폐하를 만나러 가라고 했어.
[익스]
하지만…… 게피온 님한테 확인해보니
폐하께서 아프셔서 못 뵙는다고 하시지 않나….

[익스]
뭔가…… 정말 이대로 가도 괜찮은지
신경 쓰여서….
[밀리나]
익스의 그런 신중한 면, 정말 좋아.
우리는…… 아직 모르는 일투성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 직접 본 것을 믿자.
[익스]
하지만 밀리나 너, 아까는 알았다고…….

[밀리나]
후훗. 그건 그거, 이건 이거지.
높으신 분을 화나게 할 건 없잖아?
[밀리나]
지금은 게피온 님도 우리한테 잘 해주시고 계시고,
구세군 사람들한테 도움도 받았으니까
둘 다 나쁘게 생각할 필욘 없잖아?

[익스]
……확실히.
나, 자꾸만 나쁜 생각만 앞서
상상하게 되는 거 같아.
[밀리나]
괜찮아.
그만큼 내가 낙관적이니까!
[카랴]
밀리나 님은 익스 님에게 너무 관대한 거 아닌가요?
[밀리나]
이 정도가 괜찮아.
자, 그보다 카레이도스코프가 있는 곳으로 가자.

[마크]
놀랐어.
당신이 아무 짓도 하지 않다니.
[???]
일단 실력을 지켜보고 싶은 겁니다.
세계에 아니마가 채워지는 건 이쪽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마크]
……나는……게피온을 용서할 수 없어.
[???]
그렇겠지요.
그래도 당분간은 지켜보지요.
그게 바로—— 그를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마크]
알고 있대도.
익스와 밀리나를 죽이는 것은—— 좀 더 나중의 이야기야.


[가로우즈]
여어.
기다리고 있었어.

[유리]
여어!
[라피드]
멍멍!

[익스]
가로우즈?!
게다가 유리 씨와 래피드 씨까지?!
어째서 여기 있어?!

[가로우스]
나는 게피온 님께 카레이도스코프의
정비를 부탁받았거든.
[익스]
가로우즈는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가로우스]
왕궁 소속 마경(魔鏡)기술자를 얕보지 마.
결국 비공정과 마찬가지로 키랄 분자를 다루는
마경(魔鏡) 기술로 만들어진 물건이거든.

[가로우스]
게피온 님이 말한
네 세계에 대한 설정은 넣어놨어.
[유리]
나는 뭐, 구경꾼 기분으로?
내가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봐두고 싶어서.
상관없지?
[익스]
물론이죠.
……아, 게피온 님한테 혼날까?

[유리]
들키지 않으면 괜찮겠지.
[밀리나]
응, 다 같이 비밀로 하면 될 거야♪
[유리]
뭐 그런 거지.
[익스]
하하…. 그렇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밀리나]
그럼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세계에 있는 강한 아니마를 찾아보자.
[익스]
응.
이번에도 잘해야…….
[밀리나]
괜찮아!
팔에 있는 마경(魔鏡)에 의식을 집중해.
그러면 카레이도스코프 내장되어 있는 마경(魔鏡)으로 힘이 전달될 거야.
[밀리나]
나머지는 카레이도스코프가 알아서 해주거든.
전에도 그랬지?
익스이라면 분명 할 수 있어!
[익스]
좋아.
하자, 밀리나.

[가로우스]
그럼 카레이도스코프를 실행한다.
여길 이렇게 해서….
[가로우스]
자아, 어느 세계부터 구현할래?

[익스]
다음은—— 이 세계야!




[룩]
우와아아악?!
지진?!
[마크]
당황하지 마.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경진(鏡震)이야.

[마크]
다음 구현을 시작했구나, 익스…….
[???]
다음 대륙이 어디에 구현화(具現化) 됐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병사들을 파견해 조사하도록 하죠.
[마크]
움직이게?
나보고는 지켜보라고 해놓고서.

[???]
정보를 수집할 뿐입니다.
앞으로를 위해서 말이죠.
[???]
밀리나와 익스를 처리하는 건
……그 후의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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