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 편]
요통

[오렌]
우~~~
[비셔스]
뭘 끙끙거리는 거야. 아저씨 마냥.
[오렌]
아니, 어제도 딱딱한 바닥에서 야숙했잖아?
그 덕분에 허리가 아파서.

[카나타]
아파, 오렌? 괜찮아?
[오렌]
역시 아저씨에게 야숙은 힘들어.
푹신한 침대에서 자고 싶어.

[비셔스]
그런 거, 당연 무리지.
침대를 들고 다니면서 여행하자고?
[오렌]
그렇겠죠….

[카나타]
걱정이네.
어떻게 해줄 수 없을까?
[비셔스]
딱딱한 지면은 안 되나…….
그럼 좋은 방법이 있어.

[카나타]
뭐야, 뭐야?
말해봐, 비셔스!
[비셔스]
……사냥하러 가야 해.

[비셔스]
가자, 카나타.
숲으로 향하면서 이야기해줄게.

[오렌]
나한테 보여주고 싶은 게 뭐야, 카나타?
[카나타]
헤헤, 분명 놀랄 거야.

[카나타]
짜잔!
[오렌]
이거, 침대야?!
이런 숲속에 어떻게?

[카나타]
오렌을 위해 준비했어.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우니까 이제 허리도 안 아플 거야.
[오렌]
카나타, 너란 녀석은…….
[카나타]
얼른 누워봐.
[오렌]
그래, 고마워.
역시 사람은 좋은 동료를 가져야 해.

[오렌]
으랏차차.
[오렌]
오오… 이거 푹신푹신……하다기 보다는 몰캉몰캉?
[오렌]
어? 뭐, 뭐야?!
침대 안이 움직이잖아… 으악!

[오렌]
뭐야?!
침대 밑에서 수많은 오타오타들이 튀어나왔어!!
[카나타]
어라, 나와버렸네.
[카나타]
오타오타를 깔면 푹신한 침대가 된다….
좋은 생각이었는데. 그치, 비셔스?

[비셔스]
솔직히 말해서 불가능할 거라 생각은 했지만.
[오렌]
날 갖고 놀지 마!
그보다 이 무수한 오타오타, 어떻게 할 거야?!
[오렌]
으악! 공격해 오잖아!
그럼 봐주지 않겠어!

[오렌]
우오오오오!!

[오렌]
허억, 허억…….
어떻게든 다 퇴치했군.

[오렌]
……응?
몸을 움직혔더니 어느새… 허리 통증이 사라졌네.

[비셔스]
핫핫핫핫! 그렇지∼? 노렸던 대로야!
[카나타]
그런 거였어?!
굉장하다, 비셔스!!

[오렌]
절대 뻥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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