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젤라 편]
고기의 길 ~ 흔들림 없는 신념 편 ~

[미젤라]
…….

[유나]
아~! 아가씨!
그거 튜오르 때 입었던 의상이네.
[비셔스]
흐응, 여자 해적인가.
너답게 딱 야만적이네.
[유나]
역시 귀엽기두 하지.
그런데 왜 그렇게 표정이 별로야?

[미젤라]
어쩌지, 유나.
이 의상…….
[미젤라]
답답해.
허리 부분이 특히.

[유나]
아…….
[비셔스]
뭐야, 너! 너무 많이 먹어서 살 쪘나?
진짜 웃긴다!!

[유나]
조용히 해, 비셔스.
그 발언, 전 세계 여자들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미젤라]
어쩌지……,
[미젤라]
토가오니(咎我鬼) 같은 게 날 싫어해봤자 솔직히 아무 상관없지만
혹시라도 카나타가 날 싫어하면…,

[유나]
괜찮아, 괜찮아.
카나 도령은 그런 걸로 아가씨를 미워하지 않을 거야.
[비셔스]
오히려 기뻐할지도.
남자들 입장으로는 솔직히 너무 날씬한 여자는 매력 없어.

[미젤라]
당신과 카나타의 여자 취향을 같은 선상에 두지 마.
카나타는 여자아이를 그런 천박한 눈으로 안 봐.
[미젤라]
카나타가 보는 것은 정신.
나태하여 살이 쩌버린 게으른 정신….
[미젤라]
카나타가 그걸 꿰뚫어보고 날 경멸하는 게 아닌지 무서워.

[유나]
음~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미젤라]
결심했어.
나, 앞으로 한동안 살덩어리만 먹을래.
[미젤라]
붉은 살덩어리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양이 적은 살덩어리로 만족하려면
[미젤라]
무수히 많은 마물을 상대해야 해.
[미젤라]
그렇게 수많은 전투를 반복하며 피투성이가 됨으로서
나의 정신을 다시 연마하겠어.

[비셔스]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선택은 없는 거냐고.
[미젤라]
그렇게 정했으면 바로 갔다올게.
사냥하러.

[카나타]
아, 미젤라, 마침 잘됐네, 하고 싶은 말이….
그 옷 말인데….
[카나타]
…가버렸네.

[유나]
무슨 일이야, 카나 도령?
뭔가 급해보이던데.
[카나타]
미젤라의 해적 의상, 더러워서 빨앗는데
그럼 안 되는 원단이라서 옷이 좀 준 거 같아.
[카나타]
말하는 걸 깜빡 해서 말하러 왔는데….

[유나]
그거, 빨리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아가씨가 피투성이 사냥꾼이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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