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
나는 양보할 수 없는 긍지와 함께 간다
(1)
바다의 평화는 내가 지킨다


[채트]
푸른 바다, 새하얀 구름. 그리고 한없이 펼쳐진 감람색 바다…! 항해하기 딱 좋은 날이로군요.
[채트]
하늘과 바람과 바다가 하나 된 저 수평선 너머가 날 부르고 있다…!

[???]
살려줘!!
[채트]
역시. 절 부르는 목소리가….
응? 목소리…?!

[어부]
사, 살려줘!
[채트]
저건……!
어선이 마물한테 습격당하고 있잖아?!
[채트]
바다의 평화를 어지럽히는 자는 제가 용서치 않겠습니다!
지금 도와드리죠!

[채트]
해치웠나요?!

[마물]
그오오오오오오!

[어부]
아직이야!!
이제 틀렸어! 배가 침몰하고 있어…!
[채트]
아저씨!
내 배로 건너오세요!

[어부]
미안하네, 도령!
[마물]
크아아아아아아악!!
[어부]
히익!!
저 마물, 이번엔 이쪽으로 오고 있어!!
[채트]
바다에서 제게 도전하다니, 배짱이 좋군요! 아저씨! 꽉 잡고 계세요!

[어부]
어, 어쩌려고?
[채트]
이 배를 갖고, 정면으로 물리치겠습니다!! 간다!!

[어부]
이거 원, 도령 덕분에 살았어!
[채트]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바다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해적인 제 사명이니까요.
[채트]
그리고 전 도령이 아닙니다.

[어부]
오, 그래?
그럼 덕분에 살았다. 꼬맹야!

[채트]
그러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전 성별상 여자라고요.

[어부]
하하하핫, 이거 미안했군!!
마물에게 들이박는 모습, 엄청 멋졌어!
[채트]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승부로 놓치기까지….
배를 망가트리다니 저도 아직 한참 미숙합니다.
[채트]
…….

[어부]
네 배라면 걱정하지 마.
배수리는 내 특기야. 나한테 맡겨두라구!
[채트]
그래도 되나요?
[어부]
물론이지! 넌 내 생명의 은인이잖아!
[채트]
고맙습니다!

[???]
소란스럽다싶어 와봤더니….
무슨 일입니까? 사건입니까? 사고입니까?

[어부]
오!
휴버트 씨! 매일 순찰하느라 고생이 많아!

[채트]
휴버트 씨?
[어부]
최근 이 근처 바다에서 활개치는 마물과 떡하니 마주쳤지 뭐야.
하지만 이 여자애가 구해줬어.
[휴버트]
그러셨군요.

[어부]
그럼 나는 바로 수리 인력과 재료를 조달하러 갔다오지!
수리 끝나면 바로 말해주러 올게!
[채트]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휴버트]
새삼스럽지만, 제쪽에서도 감사하게 해주십시오.
[휴버트]
마물을 쫓아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부 여러분들도 어업에 안전히 종사할 수 없어 곤란해하고 계셨습니다.

[휴버트]
제 이름은 휴버트.
이 근처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자입니다.

[채트]
군인인가요?

[휴버트]
넵.
이 항구 도시 근처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채트]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채트. 해적입니다!

[휴버트]
?!
해적…?!

[채트]
네…?
그런데요…?
[휴버트]
약탈과 강탈을 거듭하는 그……?

[채트]
!!

[휴버트]
당신은 정말 해적입니까?!

[채트]
네, 그렇고 말고요! 하지만 저는 나쁜 짓은 하지 않습니다!
해적이란 사실은 제 긍지입니다!
[휴버트]
긍지라고요?
마물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어지럽히는 것이?!
[채트]
아닙니다!
저는 그런 해적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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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나는 양보할 수 없는 긍지와 함께 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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