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빌리 씨! 둘 다 진정하세요!
[요미]
…큭.
[빌리 칸]
쳇….

[빌리 칸]
야마자키의 권유가 있어서, 그쪽 팀에 들어가기로 했어.
그러니까 더는 나한테 참견하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야마자키 씨의 권유라니…, 대체 언제…?)

KOF 오키나와 개회식 전날—

[미츠미네 유카리]
하아….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방에서 전혀 나와주지 않으셨네….)

[요미]
…나기 님은 상태는?
[미츠미네 유카리]
몇 번 정도 불러 봤지만,
역시 안 나오세요.

[요미]
그런가….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와 같이 식사한 이후, 내내 방에 틀어 박혀 계시다니….
걱정 돼….)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 일이 어지간히 쇼크셨나 보네요.
[요미]
그 일 말인데, 참가 중에서 빌리 칸의 이름을 확인했다.
[요미]
‘야마자키 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는 건 확실한 모양이더군.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군요….

[요미]
그 일도 있어 나기 님은 방안에 들어박힌 상태다.
네가 말을 걸면 반응하실 줄 알았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요미]
아니…. 부족한 건 나다.
[요미]
내가 쓸데없는 소릴 해서
나기 님의 마음을 좀 더 아프게 한 거나 다름없다.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미츠미네 유카리]
(세 사람의 관계…,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가?)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의 마음은 알겠어.
하지만 나기 씨의 마음도….)

[테리 보가드]
여, 유카리.
표정이 어두운걸.
[미츠미네 유카리]
앗. 테리 씨.

[테리 보가드]
혹시 빌리 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테리 씨, 알고 계셨나요…?

[테리 보가드]
빌리가 야마자키랑 KOF에 출장한다는 이야기라면.
그래도 자세한 사정까진 몰라.

[테리 보가드]
유카리, 넌 알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테리 보가드]
과연….
[미츠미네 유카리]
야마자키 씨랑 같은 팀으로 정말 괜찮으실 까요, 빌리 씨?

[테리 보가드]
그건 뭐라 말 못하겠군.
나름 생각이 있는 거라면 다행인데—
[테리 보가드]
단순히 나기한테서 달아날 구실로 삼은 것뿐이라면
좋은 꼴은 못 보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

[테리 보가드]
그런 얼굴 하지 마. 빌리라면 내가 살펴 볼 테니까,
넌 나기를 달래줘.
[미츠미네 유카리]
네…?

[테리 보가드]
나기 녀석, 변하려 하고 있는 거잖아?
뭐, 그렇게 마음 먹자마자
빌리한테 심한 소리를 들어서 우울하긴 하겠지만….

[테리 보가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걸 포기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너도 그렇지?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나기 님….
[요미]
(당신은 강해지고 싶으셨던 게 아니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