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문제없으면 내일이면 끝까지 올라올 거 같네요.
그 뒤에 밤데이트 전부 올리고 야시로, 크리스 통상 sr 올리고


오키나와로 향하기로 정해진 그날 밤—

[미츠미네 유카리]
(여기는… 전에도 온 적이 있어….)

[빌리 칸]
우, 우윽…!!
[미츠미네 유카리]
! 빌리 씨!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테리 씨도…!
역시 여기는 전에도 꿨던 그 꿈인가…?)

[빌리 칸]
테리…,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테리 보가드]
…….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 역시 울고 계셔….)

[???]
…….

[미츠미네 유카리]
(저 사람… 또 빌리 씨를 보고 계시네.)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당신은 누구세요…?
어째서 빌리 씨를 보고 계시나요?

[???]
——
[미츠미네 유카리]
네…?

[???]
…….
[미츠미네 유카리]
혹시 당신은——

[미츠미네 유카리]
(꿈…?)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를 보고 지켜보고 있던 그 사람은….)

[???]
미츠미네 양, 잠깐 괜찮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넵! 지금 문 열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이 목소리는 혹시….)

[미츠미네 유카리]
앤디 씨! 무슨 일이세요?
[앤디 보가드]
이런 시간에 미안.
같이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는데, 괜찮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네? 지금부터요?
[앤디 보가드]
응.
[미츠미네 유카리]
(일부러 이런 시간에 말을 거시다니…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으신 거겠지….)


[앤디 보가드]
……춥진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습니다.
저기… 슬슬 어디로 가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앤디 보가드]
전에… 형한테 질문을 받았어.
기스가 죽었을 때,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냐고.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앤디 보가드]
…….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서요? 앤디 씨는 어떻게 대답하셨나요?

[앤디 보가드]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나도 새삼 생각해봤어. 기스와 빌리에 대하여.

[앤디 보가드]
기스는 ‘하워드 커넥션’의 총수이며
사우스 타운의 지배자였어.

[앤디 보가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이용해
제 잇속을 채우려했던 악당이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악당….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그런 기스 씨는
빌리 씨에겐 굉장히 소중한 사람인 거지…?)

[앤디 보가드]
…빌리는 어린 시절 여러모로 고생을 했다고 해.
의지할 데도 없이,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처지였다고.

[앤디 보가드]
일을 찾아 사우스 타운을 찾아왔지만
불량배들과 얽히는 나날.

[앤디 보가드]
…그 와중 기스를 만났다고 해.

[앤디 보가드]
…기스는 우리에게 있어 원수에 불과하지만—

[앤디 보가드]
빌리에게는 처음으로 생긴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였던 걸지도 몰라.

[앤디 보가드]
…그야말로 양아버지가 우리 형제를 키워주신 것처럼.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얼마 전의 앤디 씨라면
빌리 씨에 대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주지 않았을 텐데….)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씩이지만, 뭔가가 달라진 걸지도 몰라….)

[앤디 보가드]
…오늘밤, 빌리는 형과의 싸움에
결착을 지을 셈인 듯 해.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건….

[앤디 보가드]
나도 무슨 일이 일어날진 모르겠어.
…다만 형은 네가 빌리 곁에 있어주길 바랐어.

[앤디 보가드]
그러니까, 이 싸움을 지켜봐 주지 않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앤디 씨. 저 두 사람이 큰 상처를 입을 만한 싸움은
솔직히 말해서 싫습니다.

[앤디 보가드]
미츠미네 양….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지금까지 괴로워해왔던 두 분의 결착을, 아픔을,
이 눈으로 지켜보고 싶습니다.
아뇨…. 지켜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부탁드려요.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세요.

[앤디 보가드]
…정말 괜찮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물론입니다.

[앤디 보가드]
고마워.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넵!

[빌리 칸]
…….

[테리 보가드]
…….
[미츠미네 유카리]
(저깄다!
다행이다. 아직 싸움은 시작되지 않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