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장.

[미츠미네 유카리]
(마침내 오키나와로 가는 구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니카이도 가문의 전용 제트기가 도착할 때까지
여기서 대기해줘.
[앤디 보가드]
알겠어.

[테리 보가드]
그때까지 잠깐 산책 좀 하고 오자구.
[앤디 보가드]
그러자, 형.

[야부키 신고]
…….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조금 전부터 내내 무서운 표정이네….
역시 화났나…?)
[미츠미네 유카리]
(제대로 이야기 해야 해…. 내가 생각하는 것들….
지금 상태론 오키나와에 못 가.)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야부키 신고]
넵, 뭡니까?


[야부키 신고]
네? 무슨 소리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멋대로 오키나와에 가기로 해서….
화난 거 아니야?

[야부키 신고]
화내다뇨! 오키나와에 가는 건 다 같이 정한 일인데.
미츠미네 씨가 책임감을 느낄 필요 없습니다.
[야부키 신고]
그리고… 오키나와에 가는 선택지 말고 다른 게 없었는 걸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그럼
왜 방금 전에 무서운 표정이었어?

[야부키 신고]
네? 그, 그렇게 보였나요?
저 나름대로… 기합을 넣어본 건데….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랬구나….
착각해서 미안.

[야부키 신고]
저야말로 오해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를 지키기 위해 기합을 넣었던 건데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었다니 한심하네요….
[야부키 신고]
하지만, 더는 불안하게 해드리지 않을 게요!
제가 꼭 지킬 겁니다!

[야부키 신고]
전 미츠미네 씨의 보디가드니까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그거 전에 그만뒀던 거 아니었어?
[야부키 신고]
지킬 필요가 있을 땐,
언제든 보디가드로 돌아가는 거죠.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는 제 소중한 사람인걸요….
[미츠미네 유카리]
소중한 사람이라….
그럼 부탁하나 해도 될까?
[야부키 신고]
넵, 뭐든 말씀해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다면, 이름으로 불러줄래…?
안 돼…?

[야부키 신고]
에, 에에에에엑?!
이, 이름요?!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신고 군이 이름으로 불러주면
기운이 날 거같은데. 그러니까….

[야부키 신고]
그, 그런 거라면… 알겠습니다.
어, 음….

[야부키 신고]
유카리 씨….
[미츠미네 유카리]
……!

[야부키 신고]
우와, 엄청 부끄러워!!
[미츠미네 유카리]
나도…. 내가 해 달라고 했는데
쑥쓰러워졌어….
[야부키 신고]
저도요….
심장이 꼬옥 죄여들어서 아프네요.

[야부키 신고]
이름으로 부르는 건
좀 더 나중에나 가능할 거 같아요. 헤헷.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그러기로 할까.
[미츠미네 유카리]
(이래서야 내 심장도 못 버틸 거 같아…!)

[죠 히가시]
우리 대체…, 뭘 보고 있는 걸까나….
로버트 가르시아
글쎄.
[빌리 칸]
간지러워서 못 참겠네.

[파오]
아하핫….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시간을 되찾고 싶지 않아?
[죠 히가시]
응…, 그렇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제트키 도착했어. 다들 순서대로 타줘.

[야부키 신고]
시트가 푹신푹신하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1시간 뒤면 오키나와…. 나기 씨와의 최종 결전이 기다리고 있어….
정말로 이길 수 있을까…?)

[야부키 신고]
괜찮아요….
제가 미츠미네 씨 곁에서 반드시 지켜드릴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신고 군….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도 널 지킬게.

[파오]
나도, 나도! 누나를 지켜줄게!
[죠 히가시]
여깄는 모두가 네 편이야….
그러니까 커다란 배에 탔다고 생각하고 마음 푹 놓으라구!
[니카이도 베니마루]
배가 아니라 제트기지만 말이야….
[죠 히가시]
하핫! 그렇긴 하네!
좋아! 목표는 오키나와! 두고보라구, 나기!
[파오]
와아!

[야부키 신고]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미츠미네 씨를 지킬 겁니다….
반드시….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무슨 말 했어?

[야부키 신고]
아, 아뇨. 아무것도….
아, 과자 드실래요? 싸우기 전에 든든히 배를 채워야죠.
[야부키 신고]
배를 채워서, 기합을 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