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식사 후.

[야부키 신고]
배불리 잔뜩 먹은 다음에 할 일이라면?!
[미츠미네 유카리]
할 일이라면?

[야부키 신고]
대중 목욕탕이죠!!
[니카이도 베니마루]
오, 좋은걸.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다 같이 목욕탕이라니 즐겁겠네요.
전 정리하고 있을 테니, 푹 지내시고 오세요.

[야부키 신고]
네? 미츠미네 씨도 가는 건데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오히려 유카리 짱이 메인이지.
사내놈들이랑 가봐야 뭐가 즐겁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건 설마….

[쿠사나기 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상상은 쉬이 가는데…. 안심해.
당연하지만 남녀 공용이 아니니까.
[니카이도 베니마루]
설령 혼욕탕이 있다해도,
너처럼 귀여운 아이를 들여보낼 리 없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뭐, 뭐야…. 깜짝 놀랐네.)

[야부키 신고]
큰 욕조에 몸을 담구는 건 기분 좋으니까, 같이 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긴 하지…. 나도 가볼까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결정됐네!
대중 목욕탕이라니, 오래간만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아아, 기분 좋았어.
욕조에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건 역시 행복해….)

[야부키 신고]
아. 오셨네요, 미츠미네 씨!
[미츠미네 유카리]
죄, 죄송해요! 다들 기다리셨나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냐, 우리도 방금 나온 참이야.
그보다… 갓 목욕을 마치고 나온 유카리 짱. 색스럽네.
[미츠미네 유카리]
네…?
▶ 22234343433222333333
[야부키 신고]
베니마루 씨! 그런 건 성희롱이에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이, 어이. 신고는 이런 그녀를 보면서 아무 생각도 안 들어?

[야부키 신고]
아무 생각도 안 드냐고 하셔도….
전 누나나 여동생이 있으니까…. 그냥 별 특이할 거 없는 광경이라서….

[야부키 신고]
그보다 목욕 끝난 다음엔 탄산 음료가 제일이죠!
자, 여러분들 것도 사뒀습니다!

[야부키 신고]
헤헷.

[니카이도 베니마루]
왜지…? 신고한테 진 거 같은 이 기분은 대체 왜?!

[쿠사나기 쿄]
진정하고… 마시기나 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땡큐….

[야부키 신고]
여기! 미츠미네 씨도 드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음…, 산뜻하고 맛있네. 목욕을 마친 다음엔
우유를 마시는 게 보통이라고 생각했는데, 탄산 음료도 괜찮구나.

[야부키 신고]
우, 우유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응…? 내가 뭐 이상한 소릴 했나?)

[쿠사나기 쿄]
신고는 우유 싫어해.
[미츠미네 유카리]
그랬군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핫! 음식을 가리다니! 못 났구나, 신고!

[야부키 신고]
인간 싫어하는 것 한 둘쯤은 있는 거라고요!
안 그런가요, 쿠사나기 씨?!


[야부키 신고]
그럴 수가!!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셋 다 사이가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