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숙 3일째.

[쿠사나기 쿄]
아~ 나른해…. 휴식 시간도 앞으로 10분인가.
낮잠도 못 자겠군.
[야부키 신고]
그러게요….

[쿠사나기 쿄]
그건 그렇고 벌써 합숙 3일째라….
[쿠사나기 쿄]
여러모로 일도 많았고, 도장도 좀 더럽지만,
뭐… 어찌저찌 잘 해내고 있지 않아?

[야부키 신고]
네….

[쿠사나기 쿄]
뭐야. 내 말 듣고 있어, 신고?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
[쿠사나기 쿄]
응?
[야부키 신고]
도장에 미츠미네 씨의 기척이 없으니
왠지 쓸쓸하네요.
[쿠사나기 쿄]
그럴 지도….

합숙 4일째.

[미츠미네 유카리]
(이제 몸도 꽤 좋아진 거 같은데…
좀처럼 열이 안 떨어지네.)
[미츠미네 유카리]
(다들 괜찮으실까…?
슬슬 이것저것 부족해졌을 거 같은데….)
[미츠미네 유카리]
(쌀도 떨어졌을 테고….
아, 화장실 휴지. 어딨는지 아시려나?)

[K’]
어이.

[미츠미네 유카리]
응…? K’ 씨? 대체 언제…! 저, 깜빡 잠들어버렸나요?!
[K’]
됐으니까 누워있어.

[K’]
상태를 보러 온 것 뿐이야.
최근 마을에서 안 보였는 데다, 연락도 없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 그러고보니 문자 확인도 하나 안 했네요….

[K’]
열 나…?

[K’]
확실히 좀 뜨거운 거 같네.

[맥시마]
어이. 아가씨를 독점하고픈 마음은 알겠는데,
슬슬 나한테도 양보해 주지 않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응? 맥시마 씨의 목소리? 대체 어디에서…?

[K’]
쳇, 시끄러워.
지금 그 이야길 하려고 했다고.
[K’]
자, 스마트폰. 이거면 보일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아, 영상 통화….)

[맥시마]
오오, 미츠미네. 몸은 좀 괜찮아?

[맥시마]
미안. 지금 도저히 아지트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라서.
화면 너머지만 봐줘.
[맥시마]
그건 그렇고 아직도 좀 힘들어 보이는 군….
[맥시마]
너무 오래 대화하기도 미안하겠어.
뭐, 이렇게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족한 셈 치자.

[맥시마]
다음에 병문안 선물로 과일 타르트를 갖고 가지.
당도를 조절해서, 기력이 좀 부족해도 먹기 쉬울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고맙습니다.
[맥시마]
그럼 푹 쉬어.
K’, 너도 적당히 있다 돌아와줘.
[K’]
알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오래간만에 맥시마 씨의 얼굴을 봐서 다행이에요.
K씨도 병문안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K’]
딱히.
그보다 자고, 얼른 나아….

[K’]
네 얼굴을 못 보면, 뭐랄까…….

[죠 히가시]
우오오오오오오!!
유카리 짱!! 갖고 왔어!!!
[미츠미네 유카리]
어…? 죠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