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큭…?!
[나기]
어때? 내가 준비한 K’ 전용 바디 슈츠!
[나기]
탄에 맞아도 데미지가 줄어들고, 뭣보다 멋지지?!
[K’]
큭…, 무슨 태평한 소릴!


[나기]
이런, 위험하지. 위험해.
[나기]
하지만 진심이 되어준 거 같아서 다행이야. 나는 진심인 너와 부딪쳐 보고 싶었어!


[K’]
큭…. 진심인 나…?
[나기]
나는 격투가들을
좀 더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나기]
인간은 극한 상태에 몰리면, 자기 자신의 본성을 숨길 수 없게 된다며?
[나기]
그런 상대와 부딪치면 상대를 좀 더 잘 알게 된다…. TV가 그렇게 가르쳐줬어.
[나기]
그러니까 너를 진심으로 만들기 위해 유카리의 협력을 받았어.

[K’]
―――.
[나기]
이건 너를 진심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상황….
[나기]
읏…?!

[K’]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군.
나는 네놈이 정말 싫어.
[나기]
하하…. 진심 정도가 아닌 거 같네. 살기?
[K’]
당연하지.
[K’]
나기….
네놈은 그때부터 아무 진전이 없구나.

[K’]
그때도 말했잖아?
네 사정으로 남의 운명을 뒤흔들지 말라고.
[K’]
나를 진심으로 만들기 위해 그 녀석을 납치해?
웃기지 마….
[K’]
그 멍청함은 한 방 맞은 걸론 안 낫는 모양이로군!!

[파오]
K’ 씨, 위험해!
[K’]
?!

[파오]
으아악!
[K’]
큭, 파오?!
[파오]
으으…, 미안. 왼쪽 가슴에 한 방 먹었어….

[???]
K’를 감쌌나….
무의미한 짓을….

[K’]
요미….
[요미]
나기 님을 우롱하는 자는 내가 용서치 않겠다. 포기해라, K’….
[K’]
큭….
[K’]
미안, 파오….
요미의 기척을 눈치채지 못했어.
[파오]
하하…, 별수없지.
K' 씨, 게임에서는 쿨하게 굴지만…
[파오]
현실에서는 유카리 누나 일만 되면 금방 뜨거워지잖아?

[나기]
고마워, 요미…. 덕분에 살았어.
[요미]
…….

[나기]
이걸로 1대 2네.
아무리 슈트가 있다해도, 불리하지 않겠어?
[K’]
큭….
[K’]
(꼴사납지만, 이대로 달아나서 두 사람을 교란시키며,
하나씩 처리할 수밖에 없겠어.)

[K’]
(나한텐 도망치고 숨어다니는 게 어울린단 건가…?
웃기지 마….)

[K’]
?!
[요미]
큭! 뭐지?!
[나기]
요미?!
[요미]
큭…, 후두부를 한 방…. 지금 그건… 저격인가…?
[요미]
……! 나기 님, 도망치십시오!
[나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