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본격 구리구리한 게임 번역(3)
ㅡ………………….
누군가가, 부르고 있어…?
[츠유하] ………!!!!!!
[츠유하] 여, 긴……. 신 짱의 방……?
흐릿하게 머릿속에 안개가 껴서,
의식이 선명하지가 않다.
[츠유하] 나…, 뭘………, ?!
단편적으로 신 짱과의 대화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사라져간다.
그래…….
신 짱과, 얘길 나누다……, 어느샌가….
[츠유하] 키요하루한테로…, 돌아 가야 해…….
무의식 중에, 그 장소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만 생각했다.
이 집은, 이 방은 내 안식처 중의 하나지만…….
여기만큼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다.
나는, 이제 적당히
앞을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
[츠유하] 웃…….
[츠유하] ……………….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잠겨진 곳이 없었다….
[츠유하] 신, 짱…….
문이 잠기지 않는 방 안에는
그가 두고간 한 장의 쪽지만이 남겨져 있었다.
『여기는 네가 돌아올 장소야……. 기다릴게』
[츠유하] 응……. 돌아 올게…….
그저, 상냥하기만 한게 아니다.
서투르고, 엄격한 구석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다정해서…….
언제나, 나를 지켜봐 줬다….
[츠유하] 다녀 오겠습니다.
[츠유하] 하아…, 하아……….
숨이 차서, 목이 찢어질 것만 같을 정도로
욱씬 욱씬 아프다.
어질, 눈 앞의 풍경이 일그러진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급속하게 끊어져 가는 감각.
[츠유하] 키요…, 하루…….
무의식 중에, 집을 뛰쳐 나왔다.
나는, 신 짱의 다정함을 이용해서…….
자신의 감정에 따라 키요하루를 선택했다.
후회는 없지만, 역시 조금…, 무서운 걸까나…….
달리면서, 자신의 손끝이 어딘지 떨리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츠유하] 나……….
무서, 운 거다……….
키요하루의 일도, 나 자신의 일도
사실은 굉장히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
정체 모를 뭔가에 뒤덮여져 가는 것을 느끼며
이대로 방 안에 웅크리고 있고 싶다고,
걸음을 돌려, 신 짱의 보호를 받기만 하는
그런…… 편한 쪽을 고르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 버리고 있다.
[츠유하] …………?!
걸음을 멈춰, 숨을 고르고 있자니
갑자기 등 뒤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흔들었다.
[츠유하] 키요하루……?
[키요하루] 으왓……. 미, 미안…….
그렇게 놀랄 줄 몰라서…….
[츠유하] ……………….
[키요하루] 하아……. 너 말야.
전혀 돌아 오지도 않고.
몇 번 전화도 걸어 봤는데 받지도 않으니까.
[키요하루] 집까지 가볼까 해서
이 근처에서 엄청 왔다 갔다 하고 있다가
맨션 근처까지 갔었어.
[키요하루] 그런데, 좋아! 쳐들어 갈까?! 하고 맘 잡은
그 타이밍에 네가 맨션에서 뛰쳐 나와 전속력이니…….
[키요하루] 뭐야~. 내가 뒤에서 쫓아 오는거
전혀, 요만큼도 몰랐어?
[츠유하] …………….
[키요하루] 어이, 츠유하~. 듣고 있어?
[츠유하] 미안………….
[키요하루] 에?
[츠유하] 나……, 제대로 얘기 듣고 올 수가 없어서….
하지만, 한 가지…. 딱 하나 알게 된 건…….
두 손을 가슴 앞에서 꼭 모아 쥔다.
진정이 되질 않는다.
무섭다.
신 짱한테서, 피라는 단어를 들은 순간.
확실히…… 내 안에서 뭔가가 맥박쳤다.
[츠유하] 나……, 더 이상 곁에 있으면
안 될지도 몰라…….
[키요하루] 하아?
에……, 어째서, 갑자기……. 무슨 소릴…….
[츠유하] 이 반점은…….
내 내부를 조용히 침식해 가고 있어.
[키요하루] 그……, 손 같은거…….
에…, 전부터…… 있었던 아니지?
작게 옷자락을 풀어 헤치자,
애써 감춰왔던 반점이 흐릿하게 떠올라 있었다.
그것은, 아픔을 동반하면 목덜미까지 뻗어 가지만,
평소엔 이렇게 어깨 쪽에서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다.
[츠유하] 그 땅에 간 다음부터,
내 몸은, 이 반점의 저주 같은 것에
좀 먹혀 가고 있어.
처음 말로 꺼내 놓고서, 역시나 후회됐다.
이런 걸, 받아 들일 수 있을리가 없다고.
아니, 받아 들여 주기를 바라는게 아니다.
도망치지 않아 주기를, 바라는게 아니다.
무서워해도 되니까…….
그저, 이 손을, 놓지 말아줘ㅡ…….
[츠유하] 나……….
[츠유하] 키, 요하루……. 나……. 나는……
이제, 어쩌면 좋을지…….
나는 이 이상, 어떤 대답을 찾아야 될지…, 몰랐다.
[키요하루] 진정해……!!
[츠유하] 지, 진정하라니……. 무리야…….
저기, 들어줘…….
나, 다를지도 몰라…….
[츠유하] 내 피는……, 뭔가…
무서운 것을 부르고 말아…….
신 짱의 말은, 그저 나를 지키고 싶다는 것 뿐이고
확실하게 그 정체를 밝힌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깨닫고, 만다.
내게 고하려 하지 않는 진실은,
분명 그 이면에 나를 상처 입히는 뭔가를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그는 지금까지, 완고하게 그걸 피해왔다.
[츠유하] 나……….
자신이 뭔가에 휘말려 든 것 뿐이라고…,
믿고 싶었어…….
[츠유하] 그 이상의 사실은…, 아무 것도 알고 싶지 않아.
그런거ㅡ….
정말로는 참을 수 있을리가, 없다…….
그렇게, 강하지 않은 걸…….
하지만, 그래도…….
당신을 상처 입히고 말 뿐이라면…….
사실은, 당신의 곁을, 떠나야할지도 모르겠어.
[츠유하] 부, 탁이야……. 지금이라면, 아직…….
당신의 미소를 포기할 수, 있어…….
[츠유하] 뿌리쳐 줘……, 제발……. 키요하루.
[키요하루] …………!!!
[츠유하] ………!!
바싹, 뭔가가 부딪힌다.
[키요하루] 후…, 우ㅡ…………!!
[츠유하] 키요…, 하………, 우……….
[키요하루] 하……, 우웅……, 후우…………….
[츠유하] 우…, 읍……….
어째서,
이렇게나, 슬픈 걸까.
[키요하루] 어, 째서……, 읍
내가……, 그런 소리……, 들을리 없잖아…….
[츠유하] 그, 치만…….
나, 한테는…… , 웅……, 그것 밖에….
열을, 타고…….
그의 비통함이 흘러 들어온다.
서로, 뭐에 매달리려 하고 있는지
그것조차 사실은 모른다.
그저 잃는 것이 무섭다.
어째서 무서운 건지, 왜 이렇게나 격정에 붙들리는 건지.
그런거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눈 앞의 존재에게, 그저 매달리고만 싶어져서…….
[츠유하] 우웅……, 키요, 하루………
[키요하루] 싫, 어………. 후……, 우……….
놓을리, 없잖아………….
[츠유하] ……………….
[키요하루] …………
[키요하루] 하……, 너 말야……. 엄청 제멋, 대로야….
[키요하루] 자기 생각, 뿐이잖아…….
내가 어떻게, 생각 하고 있는지, 무시하지마…….
[츠유하] 그래, 도…….
그 이외의 방법을, 모르겠어…….
딱히, 그를 지켰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가 나를 떠나가 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렇게나 요령이 좋진 않으니까…….
그것 밖에 고를 수 없는 것 뿐.
한 번 손을 놓아 버리면
그는 분명. 내 손을 두 번 다시 잡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ㅡ…
이대로 매달려 있어도, 될리가 없다.
[키요하루] 너는……!
좀 더……, 응석 부려도 돼.
나한테, 매달려도, 돼…….
[츠유하] 에…….
[키요하루] 많이 헛돌았다고 해도, 뭐가 뭔지 전부 모르겠다고 해도
그래도……, 지금 여기에 나도, 너도 있어….
[키요하루] 전부 사라져서 없어 지는건 아냐.
전부가 운명인 것도 아냐.
[키요하루] 나는……, 사실은 내 안의 일도…
네 그, 반점 같은 것도…….
마음 속으론,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해….
[키요하루] 나는 그저, 츠유하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잃고 싶지 않아.
그런 어린애 같은 감정만이 흘러 넘쳐서…….
[키요하루] 그걸 못 본척 해왔던 것의 떨떠름함을, 계속 숨겨 왔었어.
[츠유하] ………………….
감정이, 토로 되어 간다.
나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그런 어린애같은 단어의 나열에 기가 막힌 것도 아니고,
그 강렬한 마음에 감동하는 것도 아니라…,
그저, 멍하니…….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버렸다.
[츠유하] 나……….
나는, 신 짱한테서 등을 돌렸다.
나는 키요하루를 선택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어둠 속에……
나 스스로 몸을 던졌다.
많은 사람들의 말에, 존재에 등을 돌린다 하더라도,
나는 그저……, 그를 원했다.
이것은ㅡ……….
분명, 연애 감정이 아닐지도 모른다.
단순한 집착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만 더…….
꿈을 꾸고 있게, 해줘ㅡ…….
[키요하루] 다…. 전부 말야….
끝난 건 아무 것도 없어.
어느 화창한 날,
우리들은 다시 그 아파트 단지 앞을 찾아왔다.
[키요하루] 하지만……, 저기. 츠유하.
나는, 이렇게 생각해……!!
[키요하루] 내 일도, 네 일도.
이 묘한 급전개는 대체 뭘까….
[츠유하] …………….
그는 놀라우리 만큼 환한 미소로
몸을 웅크려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키요하루] 그치만, 그렇지 않아?
서로 말야, 평범한 학생이고, 매일 학교에 가고
친구들이랑 바보처럼 떠들고 놀기만 했는데.
[키요하루] 그런 일상이…, 이런 식으로 갑자기 무너져 가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키요하루] 솔직히, 나 전혀 정리가 안돼.
내 자신의 일도, 전혀 모르고.
[키요하루] 하지만……….
[츠유하] 키요하루……?
[키요하루] 전혀 모르는 일 뿐이지만!
나는, 너랑 계~~속 함께 있고 싶어!
[키요하루] 어중간하든 뭐든,
웃고 있을 수 없게 되는게 젤로 괴롭고, 싫어.
[키요하루] 꼴사납게 소란 피우다, 주위가 보이지 않게 되어도…….
그래도 말야, 네 모습만큼은 잃지 않을 거야.
[키요하루] 그러니까……, 네가 내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해 주는 동안엔
나……, 계속 웃고 있을게!!
[츠유하] ……………….
태양처럼 눈부신 미소는
내 안에 따끈따끈 따스한 열을 드리워 간다.
어디선가, 경보가 울리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꿈속에서 신음하며,
나날이 반점도 짙어져 가고 있다.
이제, 끝이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ㅡ………….
[츠유하] 나도, 웃고 있고 싶어…….
당신과 함께…….
희미했던 발걸음 소리는,
이제 바로 뒤까지 도달해 있어서…….
내 그림자를 붙잡아 버렸다.
눈을 돌리려는 생각은 없다.
마주할 각오도,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키요하루의 웃는 얼굴을 보며, 마지막 힘을 얻고 싶다.
그 미소는 나를ㅡ…
여기로, 돌아오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 주니까…….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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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요하루 A 루트 엔딩입니다. 김투르? 하시겠죠... 그렇습니다...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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