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본격 구리구리한 게임 번역(2)
* 소우시 루트.
10월 9일
츠유하
[츠유하] ………………….
한밤중.
땀이 달라붙은 옷을 벗어 던지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은 다음,
훌쩍 밖으로 나선다.
뜨겁다…….
목덜미에서 기어오르는 듯한 열기가,
서서히 가슴께로 내려온다.
이제는…, 확인하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다시…….
그런 것도 아무래도 좋았다.
분명, 그저 오늘도ㅡ….
기분 나쁜 반점이 언제나처럼 떠올라 있다.
그 뿐이다…….
[츠유하] 하지만…….
오늘은 평상시와 다르면 어쩌지.
뒤 덮듯이, 퍼져 버렸으면 어쩌지.
그렇게 생각하자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서,
그저 꽉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문다.
목소리가, 나를 부르고 있다.
평상시와 다름없지만,
그래도 오늘은 뭔가 다를지도 모른다.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누구인지, 조금이라도 좋다.
그 실마리를…….
열로 흐릿한 사고 속에,
자신이 지금, 제대로 서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그래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몸은 이끌리듯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츠유하] ………………….
메마른 입술은,
그저 몸을 움직이기 위한 호흡을 희미하게 반복한다.
나는………, 무엇을, 찾으러 가는 거야…?
[???] 어라? 너는……, 그 때의.
엄청난 우연이네~. 무슨 일이야?!
얼굴이 새파래……!!
[츠유하] 치…, 아키…?
의식이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한다.
[치아키] 엣, 어쩌지….
왠지 어딘가서 쉬는게 좋겠지?
안색이 보통이 아니야.
초조한듯 내 몸을 받치며,
그리고 다소 강제로 잡아 끈다.
[치아키] 편의점에서 뭔가 차가운 거라도 사갖고 오는게 좋겠어?
잠시…… 기다릴 수 있겠어?
[츠유하] 아…….
목소리가ㅡ…….
뚝하니, 그쳤다…….
[치아키] 설마, 그 편의점 위 맨션에 살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세상은 참 좁구나~.
[치아키] 그래서……, 진정은 됐어?
[츠유하] 응…….
그의 도움을 받아 방으로 돌아온 뒤,
그리고 사다 준 물을 받아든다.
차가운 물이 목 안을 슥 빠져 나가,
겨우 호흡이 편안해진 기분이 든다.
[치아키] 병원같은데 가봤어?
치아키는 내 옆에 걸터 앉아
걱정스러운듯 내 앞머리를 좌우로 쓸어 넘긴다.
앞머리 틈사이로 불안해하는 눈동자가 보여서,
무심코 시선을 무릎 위로 떨궜다.
[츠유하] 미안…… 아무 일도 아냐.
[치아키] 아무 일도 아니라니…….
[츠유하] ………………….
[치아키] 에……, 혹시 그걸로 끝?
뭔가 더 얼머무리진 않고?
가볍게 눈을 뜨고서, 치아키는 솔직하게 의문을 입에 담는다.
그는, 그 땅에서 만났을 때부터
약간……, 거북한 느낌을 받았다.
어딘지, 간파당하고 있는 듯한.
모든걸 알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기분 마저 든다.
[츠유하] 능숙히……, 얼머무려 넘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으니까.
[치아키] 아아…, 그런 의미.
함부로 변명같은 설명을 늘어놨다가, 추궁당하면 성가시다 그거구나.
[치아키] 뭐어,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지만.
여자아이가 그런 시간에 비슬비슬 걸어다니면 위험해.
[츠유하] 응…. 하지만, 그 덕에 이렇게 치아키를 만났으니까….
결과만 보면, 정답이였던거 아냐?
[치아키] 너 말이지…….
음……. 뭐어, 재회는 물론 기쁘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치아키] 뭐, 됐어.
모처럼 다시 만났는데
끈질긴 남자같은 인상을 주는 건 싫고.
치아키는 실실 가벼운 웃음을 띄고서
마치 떠오른 것처럼 슥, 얼굴을 붙여왔다.
[치아키] 아, 맞다맞아. 그러고보니, 료타한테서 들었어.
그 장소에서 너와 재회했다고.
[치아키] 그런 기분 나쁜 장소,
왜 또 가려고 한거야?
[츠유하] 기분 나쁜 장소기 때문에
이 반점의 원인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치아키] 에……. 그건 사라진게ㅡ…
그렇게 말하려다 말고, 그는 놀란듯 숨을 삼킨다.
[츠유하] 역시…, 보고 있었어?
[치아키] 아~~……. 응. 맞아.
보고 있었냐고 말하면 보고 있었으려나…….
[츠유하] 그 때….
깨웠을 때, 조금 상태가 이상했으니까….
[치아키] 아……, 그 때 이미 실패했던 거였나….
[치아키] 뭐, 들켜버렸으니 별 수 없지.
응. 나랑……, 그리고 타카오미도
네 어깨에 반점이 떠오른건 알고 있어.
[츠유하] 그런가…….
료타도, 소우시한테 들은 모양이고…….
나 혼자 끌어 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치아키] 하지만 말야.
분명 그 땐 바로 사라졌잖아?
혹시 다시 떠오른 거야?
걱정스러운 듯 들여다보는 시선에,
말을 해야할지 조금 망설인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소우시에게 솔직하게 상담할 수도 없어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이 마음을 토해 버리고 싶어서…….
[츠유하] 타들어갈 듯한 통증과 함께
매일밤…, 신음하는 일이 계속 되서…….
어느새 그 때보다 훨씬 더 진해졌어.
[치아키] 계속…… 떠올라 있는 거야?
신중하게, 그는 내 어깨를 향해 손을 뻗는다.
닿기 직전, 손끝을 가볍게 물리고
내 안색을 살핀다.
[츠유하] 지금은 괜찮아.
그에게 보여주듯 살짝 고개를 기울여
목덜미의 옷을 느슨히 벌린다.
[치아키] 응……. 그 때의 반점은 보이지 않네.
[츠유하] 믿어, 주지 않아도 좋아.
나와…, 이것에는…… 관여치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
[치아키] 아, 잠깐잠깐.
아마 말이지, 관여 어쩌느니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츠유하] 에.
[치아키] 그치만 그 장소에서 만나서
넌 우리들과 몇 번씩이나 재회했잖아?
필연이라고 생각치 않아?
[치아키] 뭐어…. 나는 공교롭게도
겨우 오늘 재회에 이르렀지만 말이야.
[츠유하] 필연인지, 우연인지…….
그 둘 중 하나라해도, 결국은 마찬가지잖아?
관여할 이유는, 없는 걸.
아무 것도 없는 피부를 보여줘봤자,
그에게 이 위기감이 전해질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치아키] 어라, 쓸쓸하네.
우리들은 네 적이 아냐.
무슨 일이 있으면 기대줘도 좋을텐데.
[츠유하] 당신들은 전부……, 오지랖이 넓네.
소우시도 그 비슷한 소릴 했었어.
똑같은 소리를 했었지만,
그의 경우엔 조금 그 의미가 다르다.
[치아키] 어라? 소우시랑 똑같은 대사였어?
이건 좀 쇼크일지도.
[츠유하] 후훗. 치아키는 소우시를 장난감 취급하고 있지?
[치아키] 에……. 그렇진, 않아?
소우시는 머리도 좋고, 대개 피해가버리거든.
[치아키] 하지만, 성격이 좋아서 의외로 장단을 잘 맞춰주고 그러지만.
[츠유하] 왠지 즐거워 보여서 부럽네.
나, 소꿉친구같은게 없으니까…….
[치아키] 아, 아냐. 나는 소꿉친구가 아냐.
고등학교때 타카오미랑 만났는데,
왠지 어느샌가 다들 우르르 몰려 들어 오더라고.
짐짓 어깨를 으쓱하고 쳐드는 그 몸짓에,
무심코 웃음을 흘렸다.
[치아키] 저기, 이제 우리들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남도 아니고.
그 일을 공유 할수도 있어.
[치아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기대줘.
아니……, 너는 우리들에게 제대로
상황을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치아키] 그치만~, 휘말려 든 건 너 뿐만이 아니니까.
우리들 한테도 뭔가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지.
아냐?하고 자신만만히 고개를 갸웃하는 그의 행동은
틀림없이 고의라고 생각한다.
[츠유하] 기쁘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해 지는 방법을…, 모르겠어.
사실은, 누구보다도 서툴고 요령이 부족한건 나.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 멈춰서서,
누군가에게 묻지도 못하고 있다.
[치아키] 어려울거 전혀 없는데.
얘기를 들어 달라고 한마디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치아키] 인간이란 말야, 엄청 솔직한 사람을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부럽다고도 느끼는 존재인거야.
[츠유하] 너는 표현하는게 서투른 것 뿐이잖아?
타인은 결국 타인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전부
전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치아키] 너무 애쓸 필요 없어.
그저 너 자신의 말로도 충분해.
[츠유하] ……………….
[치아키] 츠유하~?
이마를 두 손으로 덮고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 내 팔을,
치아키가 다소 조심스럽게 잡는다.
[츠유하] 미안………….
지금, 왠지 모르겠지만……,
울어 버릴 것 같아…….
[츠유하] 말도 못하겠어…….
보고도 못 본 척 해오던 자신이,
왠지 너무나도 창피해서…….
마치 어린애같다고 생각했다.
[츠유하] 저기, 치아키는 그 형제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어?
나는, 자신의 일이 고작이고….
아무 것도 보려 하지 않았지만…….
하지만 사실은…, 착실하게 마주하고 싶어…….
모르는 일들 뿐인건, 싫어.
[치아키] 소우시와, 료타 말야?
[츠유하] 응… 보고 있으면 굉장히 서투르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도 어긋나 있어.
마치, 자신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치아키] 아아, 응. 그건 그렇겠지.
왜냐면 결국, 자기 밖에 생각하지 않으니까.
[츠유하] 에.
[치아키] 소우시는 그렇게 보여도, 엄청 겁쟁이잖아?
무서운 것도 많고. 울보고.
[츠유하] 에, 엣……. 잠깐만.
누구 얘길 하고 있는 거야?
[치아키] 누구냐니, 소우시잖아?
[츠유하] …………?
[치아키] 음……. 뭐라고 해야하나?
소우시는 소중한 것은 멀리하려고 해.
자기 곁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
[츠유하] 사라져 버리다니…….
뭘 그렇게 두려워하는 거야?
[치아키] 너는, 그들과 닮아 있지 않아…?
[츠유하] …………….
[치아키] 평온하게 살아온 척 하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그늘을 짊어져 온….
[치아키] 아하핫. 뭐, 좀 그런 느낌이 들었을 뿐.
[츠유하] 저기……, 자기만 생각한다니,
그건 무슨 소리야?
[츠유하] 비록 서투를진 모르겠지만,
소우시는 동생을 생각해서, 행동 하는 거잖아?
소파에 앉아 있던 몸을 일으켜,
그는 내 앞에 웅크려 앉았다.
[치아키] 저기, 넌 기뻐?
[츠유하] 기뻐?
앵무새처럼 그의 말을 그대로 복창하는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치아키는 방긋 웃는다.
[치아키]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가 상처 입는 거,
기뻐?
[치아키] 자신을 위해서, 라니.
그건 순전히 그걸 변명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것 뿐이야.
내가 보기엔 단순한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해.
[치아키] 소우시도, 소우시 나름 고민하고 하는 행동이겠지만
료타가 딱할 뿐이야.
[츠유하] 소우시는 어째서 료타한테 아무말도 하지 못하면서
치아키한테는 이것저것 말할 수 있는 걸까?
[치아키] 음……. 딱히 나라서 얘기해 주는건 별로 없어.
굳이 따지자면 그건 타카오미의 역할같아.
[치아키] 단지……. 뭐, 내가 어느 정도 남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친구지만, 남.
[치아키] 그런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도 있어.
[치아키] 정말로 가까운 사람한테는
역으로 말할 수 없는 일도 있는 법이고.
[츠유하] 그런 소리, 태연하게 하지 말아줘.
[치아키] 그런 소리?
[츠유하] 남이란 말.
[치아키] 아아.
그치만, 소우시와 료타는 형제긴 하지만
우리들은 아무래도 타인이잖아?
[치아키] 뭐, 거기에 나는 소꿉친구도 아니니까.
애매모호한 구석이 있단 말이지.
그런 의미론 대화하기 편하지 않으려나.
[츠유하] ……………….
[치아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
결국 말야, 겁쟁이인 것 뿐이니까.
[치아키] 누구든, 자신이 제일로 소중한 법이니까 말야.
[치아키] 누군가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기에 겁쟁이가 되는 것 역시,
자신을 지키고 싶은 거잖아?
[치아키] 저기, 츠유하…. 만약 그럼에도 직접
소우시한테 이야길 듣고 싶은 거라면…
[치아키] 부딪혀 보는게 어때?
그녀석, 꽤나 밀어 붙이는데엔 약하다고 생각해~.
왠지, 굉장히…….
치아키의 말은, 당연한 것들 뿐이라….
[츠유하] 치아키는…, 무섭다고 생각한 적 있어?
[치아키] 무서워?
[츠유하] 상대한테 거절당하는 건, 역시 무서워서….
[츠유하] 그러면, 혼자 있으면 된다고….
[츠유하] 나는 항상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을 피해 왔어.
[츠유하] 치아키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부닥쳐 보라고 말하는 구나.
어째서 그렇게나 강한 거야?
[치아키] 강하다고……?
설마,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치아키] 아아. 응, 그러네.
지금의 츠유하가 보기에 나는,
분명 굉장히 강한 히어로 클래스일려나?
[치아키] 내가 강한지 강하지 않은지는,
네 판단에 맡기겠지만…….
딱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치아키] 타인의 마음을 열려면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어.
차분히 기다리던가, 억지로 비틀어 열던가.
[치아키] 기다리는 것만이 옳은 건 아니고,
억지로 비틀어 여는 것이 오답인 것도 아냐.
[치아키] 네 맘대로 하면 돼.
[츠유하] ………….
[츠유하] 나는……….
[츠유하] 기다리는 건, 잘 못해.
[치아키] 응. 그런 느낌이였어.
치아키는 그렇게 말하며,
다소 만족한듯 웃음을 짙게했다.
[츠유하] 하지만, 사실은 부딪힐 용기도 없어.
그렇게 뭐든, 힘낼 수 있는 강함은 없다.
거부가 무서워서.
누군가가 대신 그를 치유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치아키] 그래도, 괜찮지 않아?
[츠유하] 에….
[치아키] 츠유하가 움직이지 않아도,
소우시는 딱히 곤란할 거 없는걸.
[츠유하] 읏………….
[치아키] 그치만, 그 녀석
타인의 간섭같은거 바라지도 않고.
그런 건, 알고 있다.
치아키는, 얼르듯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치아키] 바라진 않지만
거부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해.
[치아키] 그러니까, 츠유하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츠유하] 하고 싶은대로 해서…,
아무런 수확도 없어도…
[츠유하] 그래도 나는,
소우시를 알고 싶어 하는 나로 있어도 괜찮을까?
[치아키] 물론. 괜찮아.
그 녀석이 완고하게 솔직해 지지 않는다면
[치아키] 우리가 옆에서 묵직한걸 크게 먹여줄테니까.
활짝 웃음을 띄며, 치아키는 오른쪽 주먹을 꽉 움켜쥔다.
[츠유하] 치아키는…, 별로 세보이지 않으니까
그 땐 키요하루한테 부탁할게.
[치아키] 앗, 너무해……!
이래봬도 소우시나 타카오미 보다는 강하다구!
[츠유하] 치아키…….
[치아키] 응?
[츠유하] 고마워…….
[치아키] 응…. 천만의 말씀~.
마음 속에, 그가 남긴 말들이 잔뜩 포개져 간다.
그것들을 줄곧 피해오기만 했기에,
막상 직시하게 되자 마음은 역시 조금 괴롭기도 했지만,
기쁨이 훨씬 더 컸다.
나는 누군가에게 허락 받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자신의 본심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 다음으로 - 10월 10일 츠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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