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본격 구리구리한 게임 번역(2)
* 소우시 루트.
그녀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진귀한 녀석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거의 이쪽에서 전화해서, 전화기 너머에서 자고 있는 녀석을 깨우는게
보통의 흐름이였는데…….
묘한 긴장감이 있는 음색으로,
밤에 그쪽으로 가겠다는 그 말만을 고하고
전화를 끊었다.
[타카오미] 료타한테서 들었는데…….
왠지 까칠해져 있다며?
[소우시] 아니…. 별로?
극히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타카오미] 아직도 질질 고민하고 있어?
[소우시] 너……, 조금만 더 곱게 말할 순 없어?
[타카오미] 소우시 상대로 곱게 말할 필욘 없잖아.
료타가 츠유하를 만나는게 맘에 안 들어?
[소우시] 맘에 안 든다던가 하는게 아냐.
그저…, 나는 걱정 될 뿐.
[타카오미] 그건……, 누구를?
[소우시]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거야….
[타카오미] 소우시는 솔직하지 않으니까.
어차피, 료타 뿐만이 아니라 그녀도 떼놓으려 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소우시] 그러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는건데.
나는 딱히 그녀를ㅡ…
[타카오미] 딱히, 뭐?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그런 질문은 안했고, 생각하지도 않아.
[소우시] 읏………….
[타카오미] 소우시는 깊이 파고 들어오는걸 안 좋아하니까 말야.
[타카오미] 경계가 아니라… 실은 겁먹고 있는 것 뿐이란거, 알아?
[타카오미] 그녀를 멀리해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어.
이미 우리들은 그런 차원을 넘어, 서로에게 간섭하고 있을테니까.
[소우시] 그 땅에……,
모든 답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타카오미] 글쎄? 거기까진 뭐라 말할 수 없어.
[타카오미] 맘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많이 쌓아두지 않는게 좋을 거야.
[타카오미] 그, 젊음이라던가랑은 상관없는 모양이고.
[소우시] 하아……? 무슨 얘길…….
[타카오미] 만성 위통적인 의미로.
[소우시] …………….
갑자기 안으로 비집고 들어와, 좀처럼 보이지 않는 표정과
그 진귀하기 까지한 표정에 실린 일방적인 공격에
뭐랄까……, 압도 당했다랄까…….
솔직히, 놀랐다…….
타카오미 녀석이 이런 식으로 말해 올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소우시] 멀리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단건, 나도 알아.
[소우시] 하지만…….
수런수런 피가 들끓는 듯이,
내 안에 있는 또 하나가…….
그림자 아래서, 서서히 그 얼굴을 내비친다.
[???] 구할 수……, 없었다…….
Posted by 1112431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