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in/TheRAYS]
11장-5화

[익스]
――금발 소년과 수상한 느낌의 남자들이라…….
그 녀석들이 체스터 씨를 끌고 간 게 확실해?
[크레스]
응.
마을 사람들 이야기에 의하면 긴 머리를 한데 묶은 활잡이가
그 녀석들한테 둘러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이랑 체스터의 특징이 비슷해.
[크레스]익스의 이야기에 의하면 체스터가 구현화(具現化)되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말이야.

[익스]
아니,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 경영점(鏡映点)이 되는 거니까,
크레스의 동료라면 경영점(鏡映点)으로 구현화(具現化)됐을 가능성은 높아.
[익스]
특히 이 대륙이 구현화(具現化)된 것엔 여러모로 문제가 있었으니까,
평소와 다른 일이 생겼을 수도.
[익스]
로이드네 세계처럼 다른 세계의 경영점(鏡映点)이 구현화(具現化)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해.

[밀리나]
……저기. 체스터 씨가 납치된 후에, 크레스 씨도 표적이 되고 그러진 않았어?
[크레스]
으음… 없었어.
마물과 싸운 게 고작이야.
[익스]
같은 경영점(鏡映点)인 크레스의 존재를 몰랐다거나,
체스터 씨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할 이유가 있었다거나….
[밀리나]
즉 체스터 씨는 특이 경영점일지도 모르겠네.
그러니까 억지로 끌고 간 걸지도.

[밀리나]
크레스 씨는 시공을 오가고 있었으니 그럴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해.
[로이드]
만약 그렇다면 그 묘한 걸 채우진 않았을까?
안…… 도너츠 뭐시기….
[밀리나]
후후, 안티 미라주 브레스야.
그럼 확실히 서둘러야겠네.
[크레스]
안티 미라주 브레스가 왜? 뭐 곤란한 거야?

[익스]
……음, 오래하고 있으면 몸에 안 좋아.
[크레스]
뭐라고?
젠장! 체스터한테 그런 걸 채우다니!!
[카랴]
까, 깜짝이야!
크레스 씨도 저렇게 노성을 터트리시네요.

[크레스]
아…… 미안, 카랴.
놀라게 해서.
[로이드]
크레스가 흥분하는 것도 별수 없지.
친구가 위기잖아.
심지어 소꿉친구에다가 친우라며?
[콜레트]
맞아!
나도 로이드나 지니어스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가만히 있진 못할 거야.

[크레스]
로이드랑 콜레트도 소꿉친구야?
혹시 익스랑 밀리나도?
[익스]
응. 그리고 필까지 포함해 셋이서 놀았어.

[밀리나]
후후, 옛날 생각이 나네.
[익스]
필은 멀리 이사 가서 1년에 한 번 정도밖에 못 만났지만 소중한 소꿉친구야.
[익스]
그 녀석한텐 폐를 많이 끼치긴 했지만 모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밀리나]
응….

[로이드]
모두 다시 재회할 수 있다면이라….
지니어스는 어쩌고 있을까?
저쪽의 나한테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고 있을까?
[콜레트]
지니어스, 요리 잘하지.
지니어스가 생일날 준 쿠키, 엄청 맛있었어.
[익스]
와, 지니어스란 소꿉친구가 그렇게 요리를 잘해?
[로이드]
응, 리필 선생의 동생이야.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엄청 똑똑해.

[밀리나]
리필 씨의 동생? 우와, 귀엽겠다.
[카랴]
밀리나 님, 상상만으로 황홀해하시네….
그러고 보니 크레스 님은 형제자매가 없나요?
[크레스]
난 외동이야.
하지만 체스터한텐 여동생 아미 짱이 있어.
요리도 잘하는 귀여운 아이였지.

[익스]
였다고…?
[크레스]
아…… 그게… 우리 마을이 습격당했을 때…….
[익스]
……그렇구나.
[크레스]
그 녀석, 가족은 여동생뿐이라서 엄청 그 앨 소중히 여겼어.
나랑 같이 싸운 것도 아미 짱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였어.

[크레스]
그래서 이 세계엔 다오스가 없을지도 모른다니까… 걱정이야.
[익스]
……체스터 씨가 우리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크레스]
괜찮을 거야.
나한테 설명해 준 것처럼 제대로 이야기하면 알아주겠지.
[로이드]
맞아, 맞아.
크레스의 친우니까 체스터도 엄청 성실하고 좋은 녀석일 거야!
[크레스]
으음…… 성실…? 성실한 걸까?
그 녀석, 여탕을 엿보려고 한 적도 있으니까… 그건 아닌 거 같은데….

[로이드]
――뭐……?
[콜레트]
여탕을……. ……………….
[로이드]
왜, 왜 날 보는 건데?!
몇 번이나 하는 말인데, 나 땐 오해거든!

[크레스]
로이드도 엿보려고 했어?
체스터랑 마음이 맞겠네.
[콜레트]
…로이드 정말로 아니지?
[로이드]
부탁이야, 크레스! 화제를 바꿔 줘!

[크레스]
어?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좋아.
이제 곧 성이니까 곧장 성으로 가자!
[익스]
응?

[로이드]
……….
[크레스]
……아, 하하.
그게…….

[카랴]
……역시 크레스 님도 평범하고 성실한
산뜻 경영점(鏡映点)이 아니었던 거네요….

[밀리나]
곧 성이니까… 곧장… 성?
[카랴]
밀리나 님, 설마 지금 눈치채신 건가요…?
[밀리나]
과연! 굉장하잖아, 크레스 씨!
굉장한 크레스 씨가 곧장 성으로 간다?
우후훗♪

[콜레트]
굉장하다, 밀리나!
그거 잼 만들기인 거지?!

[세 사람]
잼이 있다!
[크레스]
둘 다 굉장한걸!
이거 나도 실력을 좀 더 갈고 닦아야겠어!

[카랴]
부, 분위기가 좋잖아…?!
지금은 아재 개그의 시대인가요?
[익스]
아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로이드]
응…….

[카랴]
모처럼의 착한 사람 오라가 시들시들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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