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heRAYS]
서장-4화

[남자]
……어이.
——어이…. 괜찮아?!

[???]
네가 안고 있던 여자 말인데,
그쪽도 무사해.


[남자]
조금 전에 너랑 마찬가지로 눈을 뜨더니
익스란 말을 남기고 그대로 잠들었어.

[익스]
다행이다….

[???]
자기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나?
[익스]
모르겠어요….

[???]
너희들, 오덴세에서
떠려내 온 거 맞지?
[익스]
오덴세는… 저희가 사는 섬인데… 잠깐만요.
여기는 오덴세가 아닌가요…?

[남자]
마크 씨, 어떻게 할까요?

[마크]
숨겨 봤자 소용 없지.
말해줘.
[남자]
……먼 곳이었지만,
우리 구세군의 배 위에서 보였어.
오덴세에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게.

[익스]
네…, 뭐라고요?!
오덴세는 어떻게 됐나요?!
[마크]
사라졌어.
흔적도 없이.
[익스]
그럴 수가… 말도 안 돼…?!

[마크]
못 믿겠어? 그럼 보러 가 봐.
여기는 왕도에 있는 세룬드 섬이야.
배를 타고 조금만 바다로 나가면 오덴세가 보여.
[마크]
아니… 그것도 과거의 일이지.
섬이 사라졌으니까.

[익스]
섬의… 다른 사람들은… 떠내려오지 않았나요?
[남자]
글쎄……. 안타깝긴 하지만
이 근처로 떠내려온 건 사체뿐이었어.
[남자]
너희는 우연히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던 걸
우리 배가 발견한 것뿐이거든.

[남자]
그보다 마크 씨한테 고맙단 말 한마디 정도는 해, 도령.
마크 씨가 너희를 발견해, 거친 바다속에 뛰어들어 구해주기까지 햇으니까.

[익스]
아…, 죄송합니다. 자기 생각만 해서…….
저기… 정말로 고맙습니다.
저희를 구해주셔서….
[마크]
딱히 감사 인사 들으려고 구한 건 아냐.
신경 쓰지 마.

[마크]
룩, 너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생색내는 거 같잖아.
[룩]
죄, 죄송합니다….
[마크]
생존자가 있을지 신경 쓰인다면
일행이 깨어난 후에 왕도로 가보는 건 어때?

[익스]
…그러게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마크]
그럼 그렇게 결정.
넌 좀 더 자.
방금 막 깨어난 참이잖아.

[익스]
네…, 네….
저기… 마크 씨.

[마크]
……마크 씨라.
좀 간질간질하네. 경칭은 빼.
존댓말도 하지 말고.

[익스]
네, 넵….
그럼… 마크. 구세군이라고 했는데…
[마크]
맞아, 우리는 구세군이야.
마녀로부터 세룬드 왕국을
구하기 위한 자경대 같은 거지….

[익스]
마녀……?

[마크]
머잖아 자연히 알게 될 거야. 그럼 도령.
나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한다.
룩, 뒷일 부탁해.
[룩]
알겠습니다, 마크 씨!

[룩]
자, 도령도 얼른 누워.
오덴세가 신경 쓰이는 건 알겠지만…
일단은 자기 몸을 소중히 여겨야지.
[익스]
네….
알겠습니다.
[익스]
(일단 내일이 되면… 왕도로 가보자….)

[룩]
……정말 다행이네.
아가씨 쪽도 기운을 차려서.
[밀리나]
네.
덕분에요.
여러모로 보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룩]
오덴세 일이
쇼크겠지만… 너무 우울해 하지 마.
[밀리나]
……네.
[룩]
왕도까지 길 알지?

[익스]
네.
조금 전에 착실하게 지도를 외워뒀습니다.
만약을 위해 12번 곱씹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밀리나]
저쪽 산길을 넘으면 보이죠?

[룩]
응. 맞아. 그래도 조심해.
이 근처엔 마물이 나오거든.
[익스]
일부러 충고할 정도라니…
엄청 위험한 길인가요?!?
그럼 이것저것 대책을 세워둬야겠네요.

[익스]
어떤 공격 송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해독약 준비를 하고.
그리고 마비 대책, 수면 대책, 석화—
[룩]
이, 이봐. 너무 걱정하는 거 아냐?
마물은 나오지만, 다 잔챙이뿐이야.
도령이 그렇게 걱정이 많을 줄 몰랐네.

[밀리나]
평범한 마물이라면 괜찮아요.
익스는 이래 봬도, 어부 일로 단련되어 있거든요.
의외로 믿음직해요!

[룩]
너… 어부였어?
마경(魔鏡)을 장비하고 있길래 경사(鏡士)인 줄 알았는데.
오덴세는 경사의 섬이잖아.

[익스]
하하…. 부모님은 경사였지만…
할아버지가 경사(鏡士)를 싫어하셨어요.
이건 부모님의 유품이라서 갖고 있는 것뿐이에요.
[익스]
게다가— 저는 경사(鏡士)로서 재능이 없거든요….

[룩]
괜한 질문 해서 미안.
맞다. 이거 챙겨 가.
[룩]
소소하지만 여행 도구가 들어 있어.
이것도 마크 씨가 챙겨주랬어.
[밀리나]
정말로 하나에서 열까지… 고맙습니다.

[룩]
생존자… 있으면 좋겠네.
데미트리어스 폐하는 분명 힘이 되어 주실 거야.
곤란하면 성에 들려 봐.
[룩]
오덴세의 생존자라면 분명 환영해주시겠지.
알겠어? 데미트리어스 님을 알현해.
현재로선 폐하가 제일 믿을 수 있는 분이야.

[익스]
알겠습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밀리나]
고마워요, 룩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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