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외전]
미라편 4-4 조금 의문스러운 게

[제로스]
달콤한 시간을 방해하는 녀석은 말에 차여 죽어야 해.
[제로스]
여신님도 부상을 입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강했어.
이거 자칫하면 크게 혼쭐이 날지도?
[미라]
말 돌리지 마. 조금 전의 그건 뭐였지?
왜 네가 인간의 죄를 들어주고 있지?

[제로스]
죄라고 할 정도도 아니지.
아주 조그마한 비밀 이야기 같은?
[제로스]
비전 오브가 무서워서 그런 것도 말할 수 없게 된
불쌍한 여성들의 사랑의 교주님이야, 이 몸은.

[제로스]
이봐.
예드나크에 신이 강림했다는 이야기, 알고 있어?
[미라]
…그래.

[제로스]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군.
이 몸, 조금 의문스러운 게 있거든.
[제로스]
모처럼 강림하셨는데, 왜 신께선 모두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는걸까?
비전 오브에 전부 떠맡기기만 하고.

[미라]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미라]
신은 지상의 운명을 정하고, 그를 미래로 이끌 사명을 지니고 있다.
만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여유는 없겠지.

[제로스]
바쁘다 그거네.
[제로스]
본말이 전도된 거 같은데
지상의 신이 지상에 태어난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사명이 대체 뭔데?

[미라]
지상의 평화를 지키는 것.
그거 신의 사명이다.
언제나 완벽해야 하며, 인간들의 감정에 휘둘려선 안 되지.
[제로스]
……무슨 기계도 아니고.
우리한테는 애정도 동정도 못 준다 그건가?
[제로스]
이 몸은 완벽하고 매정한 신보다
길 잃은 어린 양 같은 신이 훨씬 더 좋은데?
[제로스]
예를 들자면…….
그래! 너 같은?

[미라]
나는 길을 잃지 않았는데?
[제로스]
흐응…?
그럼 왜 그렇게 크게 다쳤지?

[미라]
……!
[미라]
…….
[제로스]
고민이나 망설임이 있다면 언제든 이 몸에게 상담해도 좋아.

[제로스]
그럼 안녕히, 여신님.

[미라]
…….
[미라]
내가 망설이고 있다고…?
그럴 리가……

[미라]
(하지만…
확실히 요즘의 나는 이상해.
케신을 쓰러뜨리는 것이 사명이면서 이런 부상을 입다니….)
[미라]
(자신에게 틈이 있다는 소리겠지….
사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
이런 일은 처음이야.)
[미라]
어째서….
'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섭종) > 외전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전]미라편 5-4 이 마을은 이제 끝이에요 (0) | 2024.06.15 |
---|---|
[외전]미라편 5-1 루티는 나쁘지 않아 (0) | 2024.06.15 |
[외전]미라편 4-2 제 죄를 들어주세요 (0) | 2024.06.13 |
[외전]미라편 4-1 의사가 제 몸 못 챙긴다 (0) | 2024.06.12 |
[외전]미라편 3-7 해야 할 일을 다했다 (0) | 2024.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