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외전]
소피편 5-6 떨어져 있어도

[안쥬]
음…… 손수건은 챙겼어?
식료품도 괜찮지?
[레이니]
식료품은 괜찮아.
아…… 그거 깜빡했다.

[안쥬]
어머, 뭘 깜빡했니?
[레이니]
게살 경단용 냄비….
가지러 가야 할까?
[아스벨]
짐이 무거워지니까 그만두자.
필요하면 또 사면 돼.
[레이니]
응, 그러네.

[레이니]
저기, 안쥬.
아스벨과 같이 키우 짱의 무덤을 만들었어.
[레이니]
거기에 크로소피 꽃을 심었으니까
가끔 당근을 줘.

[안쥬]
알겠어.
꽃이 옆에 있으면 쓸쓸하지 않겠네.
[아스벨]
그럼 레이니는 내게 맡겨줘.

[안쥬]
정말로 여행을 떠나는구나.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아스벨]
별수 없지.
레이니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아야 하잖아.
게다가 아이들한텐 안쥬가 필요해.

[아이]
이제 가?
[레이니]
응, 다들 지금까지 고마웠어.
[아이]
모처럼 절대 들키지 않을
숨바꼭질 명당을 찾았는데.
[레이니]
그럼 돌아오고 나서
숨바꼭질하자.

[아이]
없는 동안 밭과 정원은 맡겨줘.
잘 돌봐줄게.
[아이]
여기는 레이니의 집이니까 언제든 돌아오기야.

[레이니]
응.
다들 그럼 이만!!
[안쥬]
마을 밖까지 배웅해줄게.

[레이니]
저기… 마지막으로 들르고 싶은 곳이 있어.
[아스벨]
……?

[아스벨]
여기는… 피아노가 있던 집이네.

[레이니]
……역시 안 들려.
[레이니]
꿈속에서 아스벨이랑 같이 들은 후로, 줄곧 안 들렸어.
[안쥬]
레이니에게만 들리던 피아노 소리라니
신기하네.

[아스벨]
어쩌면…….
그건 레이니의 마음의 소리가 아니었을까?
[안쥬]
그렇구나…. 마음의 소리라서 레이니한테만 들린 걸지도.

[레이니]
왜 안 들리게 된 걸까?
[안쥬]
지금의 레이니는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게 됐으니까,
더는 필요 없어진 게 아닐까?
[레이니]
내 마음…?
[아스벨]
그때, 진정한 마음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놓았잖아?
아마 그런 거 아니야?
[안쥬]
지금은 기쁠 때 기쁘다고 말할 수 있어.
그렇지?

[레이니]
내 마음…….
여기에 있구나…. 따뜻해…….
[아스벨]
레이니와 약속했어.

[레이니]
약속?

[아스벨]
응.
레이니의 마음속 풍경에는 수도원이나 밭, 크로소피도 있었어.
그 경치를 좀 더 넓혀보자는 이야기를 했어.
[아스벨]
마음은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어.
그를 위해 이 세계를 레이니한테 보여주고 싶어.
[안쥬]
두 사람이라면 분명 괜찮을 거야.

[안쥬]
……맞다.
저기, 레이니의 이름을 바꾸는 건 어때?
[레이니]
이름?
[안쥬]
레이니라는 이름은 이미 클랜스피어 사에 알려졌잖아.
다른 이름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레이니]
새로운 이름… 뭘로 하지?

[아스벨]
그럼……
소피 어때?
[레이니]
소피…….

[아스벨]
크로소피 꽃, 좋아했잖아.
[소피]
응….
꽃 이름, 기뻐.
고마워, 아스벨.
[아스벨]
천만에.

[안쥬]
여행길이 평온하길 기도할게, 소피.
[소피]
안쥬를 만날 수 없는 건 쓸쓸하지만….

[안쥬]
소피. 마음은 무한하며 경계선이 없어.
그러니까 설령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 마음은 이어져 있어. 잊지 마.
[소피]
응….

[소피]
그럼 다녀올게,
안쥬.
[안쥬]
조심히 다녀와, 소피.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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