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미츠미네 유카리]
(첫번째 샘을 정화한 다음,
쿄 씨 일행을 쫓아온 건 그렇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상상 이상으로 힘드네….)
[료 사카자키]
어이, 미츠미네. 괜찮나?
[로버트 가르시아]
응? ……앗!
유카리 짱, 안색이 창백해!
[앤디 보가드]
쉬는 게 좋을 거 같네.
근처 어딘가에 쉴만한 장소가….
[로버트 가르시아]
저쪽 바위 그늘은 어때?
[앤디 보가드]
괜찮아 보이네.
좋아, 미츠미네 양. 저쪽까지 걸을 수 있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네…. 괜찮을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료 사카자키]
무리하지 마라.
옮겨 줄테니, 등에 업혀.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이렇게 길이 험한데
업어주시다뇨…!
[파오]
누나, 그렇게 창백한 얼굴로 무리하면 못 써.
지금은 료 씨한테 업히는 게 좋아.
[로버트 가르시아]
파오 말이 맞아.
여긴 료한테 기대라구.
[미츠미네 유카리]
넵….
료 씨,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료 사카자키]
신경 쓰지 마.
우리도 네게 늘상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파오]
맞아, 맞아.
누나는 마음껏 응석 부려도 된다구!
[료 사카자키]
하핫, 파오 말이 맞군!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고맙습니다.
[앤디 보가드]
우리는 잠시 이 근처를 살펴보고 올게.
미츠미네 양은, 여기서 쉬고 있어.
[료 사카자키]
쿄 일행이 있는 2번째 샘의 위치만 알아내면
바로 그쪽으로 향할 수 있겠지.
[앤디 보가드]
맞아.
그들과 합류하는 게 최고긴 하지만….
[로버트 가르시아]
의외로 엄청 가까이에 있는 거 아냐?
[료 사카자키]
그럼 좋겠지만….
[파오]
난 여기 남을게.
누나를 혼자 두고 가는 건 걱정되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괜찮아.
파오 군도 쿄 씨를 찾으러 갔다와.
[파오]
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의 힘이 있으면 분명 쿄 씨 일행을
바로 찾을 수 있을 거야, 안 그래…?
[파오]
알겠어….
[파오]
이 근처에는 급경사면이나 벼랑이 많은 거 같으니까
절대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
[파오]
금방 올 테니까, 절대 여기서 움직이지 말고!
그럼……!
[미츠미네 유카리]
읏…….
[미츠미네 유카리]
(그 힘을 써서 그런가?
몸이 엄청 무겁고, 기분 나빠….)
[미츠미네 유카리]
(더 이상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혼자 남기로 했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윽!
[미츠미네 유카리]
(안 되겠어…. 너무 기분 나빠…!)
[미츠미네 유카리]
콜록, 콜록…. 하아…….
[미츠미네 유카리]
(우우…. 조금 개운해진 건가…?)
[미츠미네 유카리]
(모두와 헤어진 장소에서 좀 떨어지긴 했지만…
거기 그대로 토할 수도 없었으니….)
[미츠미네 유카리]
읏!!
[미츠미네 유카리]
(어쩌지…, 또…!
이제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파오]
누나~! 누나, 어딨어?!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이… 부르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걱정 끼치면, 안 되는데….
억지로라도… 걸어서 돌아가야 하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경치가 뒤틀려보여….
그래도 분명… 이쪽에 길이—)
[미츠미네 유카리]
어…? 꺄아악!!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말도 안 돼…! 벼랑 쪽으로 걸었던 거야, 나?!)
[미츠미네 유카리]
(어쩌지…. 어찌어찌 바위를 붙잡긴 했는데
이대로라면 추락하겠어—!)
[파오]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파, 파오 군—
[미츠미네 유카리]
(안 돼…. 큰소리를 내려하면…
힘이 빠져….)
[미츠미네 유카리]
(어질어질해…. 더는… 의식도 못 버틸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 누가, 절벽 위에 있나…?)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
…….
[미츠미네 유카리]
(안 돼….
이제, 손가락도… 의식도… 한, 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