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시마]
여행을 즐겨달라고 했으면서, 차에서 자게 해서 미안.
여관이나 호텔에서 묵게해주고 싶은데….
[맥시마]
너랑 방을 달리 쓰게 되면, 만약의 사태에 대응하는게 늦어져.
그렇다고 같은 방에 잘 수도 없으니….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요.
담요도 고맙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두 분은 어디서 주무시는 건가요?
[맥시마]
우리는 차량 근처에서 쉴 테니까 신경쓰지 마. 침낭도 있고.
[미츠미네 유카리]
하, 하지만….

[K’]
댁이랑 달리 우린 익숙해. 쓸데없는 걱정말고 얼른 자.
[맥시마]
참 나. 우리 파트너는 좀 더 상냥하게 말하지도 못하는 건가?
[맥시마]
뭐어, 여튼 그러니까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사양말고 말 걸어줘.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부터 어떻게 되는 걸까.)
[미츠미네 유카리]
(대체 언제 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 이런 식으로 고민하면 안 돼.
낮에도 맥시마 씨한테 걱정만 끼쳤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내일부턴 최대한 평소처럼 생활해서 걱정끼치지 않도록 하자.)

[맥시마]
그건 그렇고 일이 묘하게 됐군.
[맥시마]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라곤 하나,
미츠미네를 데리고 도피 생활이라니.
[K’]
그렇지만은 않지.
그 여자는 천성이 뭔가에 말려들기 쉬운 체질이니까.
[맥시마]
말려들기 쉬운 체질이라…. 그럴지도.

[K’]
…….
[맥시마]
얼마전까지만해도 이렇게 차로 도피 생활을 하는 게 당연했었지.
[맥시마]
최근엔 완전히 시부야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부평초 신세인 우리에겐 이게 딱 어울리는 생활일지도.

[K’]
그럼… 이대로 여행이라도 가?
[맥시마]
이대로라니… 미츠미네는 어쩌고?
[K’]
데려가면 되지.

[K’]
그 여자가 걱정돼서 견딜 수 없잖아?
그럼 눈 닿는 곳에 두라구.
[맥시마]
말도 안 되는 소리.
[맥시마]
그녀에게도 그녀의 생활이 있어.
이번일이 해결되면 바로 도장으로 돌려보내 줘야지.

[맥시마]
너도 얼른 쉬어. 내일도 일찍 출발이야.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