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 화면을 바라보며 카즈야가 중얼거렸다.
그 말에, 아츠로우도 스킬 일람 표시를 살핀다. 확실히 인간 악마 사용자한테서 크랙가능한 선제 공격 스킬은 상당히 중요한 게 많다.
「꺄아아아아아악!!!」
그 때, 비단을 찢어 가르는 듯한 소리와 동시에, 여학생 두 사람이 이쪽을 향해 도망쳐 오는 게 보였다.
「무슨 일이야!?」
달려가는 유즈에게, 여자 아이 하나가 초조함과 공포 서린 목소리로 호소한다.
「도, 도쿄 타워 아래서 악마를 소환하는 사람이!」
셋이서 뛰어가자, 후즐근한 슈트 차림에 꺼끌한 수염의 중년 남자와, OL풍의 여성, 그리고 실로 쫄따구란 느낌의 양아치가 악마를 부르고 있었다. 슈트의 중년남은 왠지 모르게 자포자기해서 「도쿄 타워를 무너트리고 죽겠어!」하고 외치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미 도망친 상태로, 인간 피해자는 없어 보인다.
「어쨌든 저 녀석들을 막자!」
카즈야를 선두로, 세 사람은 악마 사용자 한테로 향했다.
「히익. 이 괴물!!!」
후줄근한 슈트의 중년 악마 사용자가 공포 서린 얼굴로 달아난다. 아츠로우는 그한테서 빼앗은 COMP를 지면에 내던져, 파괴했다. OL이나 양아치 악마 사용자도 카즈야와 유즈에게 제압, 그 뒤를 쫓듯이 자취를 감췄다.
아츠로우는 COMP 화면에 떠오른 표시를 본다.
【카즈야는 양아치로부터 “공갈”을 크랙했다.】
【아츠로우는 전 회사원으로부터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며 해고 당한 사실을 가족한테 숨긴다”를 크랙했다.】
【유즈는 OL로부터 “상사한테 걸레짠 물로 탄 커피를 타 준다”를 크랙했다.】
「…….」
카즈야와 유즈, 아츠로우는 서로 얼굴을 맞댄다. 전원, 미간을 찌푸리고서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