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 어이, 유키
새삼하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신(四神)의 부적은 가짜였었지
[유키] 그건ㅡ…
[소우] 깨어나라, 사흉(四凶)
천지를 뒤흔드는 포효를 내게 들려다오!!
[유키] 사흉(四凶)이라니…
아니야, 거기 설치한건
정화한 사신(四神)일텐데…?
[유키] 그런데, 어째서……?
[소우] 사신?
아냐, 저건 사흉…
내 소원을 이뤄줄 재앙신
이 세계를 없애기위한 소중한 도구야
[유키] 응… 소우군은
분명 사신(四神)이 아니라 사흉(四凶)이라고 말했어
[미야코] 그럼 진짜 사신의 부적은 어딘가에 있단 소리아냐?
[미야코] 갑자기 왜그래, 미야코?
[미야코] 아니 말야, 그 사신의 부적
진짜를 어떻게든 손에 넣을 수 없나 싶어서
[미야코] 그 부적, 한장만으로도 상당히 강력하잖아?
갖고 있으면 원령과의 싸움이 조금이래도
편해지지않을까해서
[유키] 진짜 사신(四神)의 부적을 손에 넣는다…
[유키] 사신의 부적을 손에 넣는건
ㅡ 상담해봐야……
[미야코] 그럼 다른 멤버를 거실에 불러올께
[유키] 아, 나도 갈게
[미야코] 유키는 쉬고있어
전부 모이면 부르러 갈게
[유키] 미야코, 날 신경써주는거구나
하지만… 진짜 사신(四神)의 부적…
[유키] 그건… 사신의 부적?
왜 아마미가 갖고 있어?
[아마미] 실은… 그대가 저주를 풀어 부적으로 되돌린 다음
제 수하를 이용해 바꿔치기 해둔 겁니다.
허나 더이상 필요치 않군요.
[유키] (시간을 거스르기전 사신의 부적은 아마미가…)
[유키] (하지만 이번엔 아마미를 만나지 않았으니까
꼭 그때와 똑같다곤 할 수 없어
어쩌면 아직ㅡ…)
[백룡] 무녀……
[유키] 이 목소린, 백룡?
[백룡] 무녀의 기가 전해졌어
무녀…, 무얼 우려해하고 있어?
[유키] 백룡…
걱정해서 말을 걸어준거구나
고마워
백룡은 혹시 알아?
지금 진짜 사신(四神)의 부적이 어찌됐는지…
[백룡] 무녀가 알고싶은거라면 답하고 싶어
하지만, 미안….
사신(四神)의 일이라면 나도 모르겠어
내가 태어났을때부터
계속 사신(四神)의 기는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유키] 기가 느껴지지않아?
그건 사신(四神)이 약해져있단 소리야?
아니면…
[백룡] 무녀, 사신(四神)은 이미 없는걸지도 몰라…
[유키] 없어?
그럼, 역시 사신은…
[백룡] 울지마, 무녀…
만약 정말로 없다면
사신(四神)은 새로이 태어날터
[유키] 사신이 새로이 태어난다……
백룡처럼?
하지만 신이란건
그렇게 간단하게 태어나는거야?
[백룡] 간단하지 않아…
오행의 기를 가다듬어
없는 자에서 있는 자로 변하는 것은
신이라해도 어려운 일
나는 무녀와 선대의 힘이 있었기에 태어날 수 있었어
그러니까 무녀가 힘을 빌려줘
분명 사신(四神)도 무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거야
[유키] 사신(四神)이 태어나는데 내가 뭔가 도움이 되어줄수있어?
어떻게 해야해? 가르쳐줘, 백룡
[백룡] 무녀와 팔엽이
오행의 힘이 모이는 장소에 들리는것
그것 뿐이야
대(對)가 되는 천지(天地)의 두사람이 있으면
사신(四神)의 일각이 태어날 수 있어.
[유키] 대(對)가 되는 둘…
예를 들자면 슌형과 료마씨처럼?
[백룡] 그래
그들은 서로 대(對)가 되는 존재… 동천(東天)의 신
청룡과 이어진 자들이야
비록 자각이 없다해도 자격은 이미 갖추고 있으니까
괜찮아, 무녀
[유키] 팔엽 모두가 도와준다면 할 수 있을것같아
해볼게, 백룡
[백룡] 다행이다…
겨우 무녀의 기가 부드러워졌어…
하지만, 조심해, 무녀
부정한 것이, 오행의 기의 흐름을 어지럽히고 있어
[유키] 부정한 것?
[백룡] 무녀의 청아함과는 양립할 수 없는 것
원령이나 카게로라 불리는 자들.
그 중에서도 특히 거대한 힘을 지닌 것이
오행의 힘이 모이는 장소에 머무르며
기의 흐름을 어지럽히고 있어.
[백룡] 그들을 제거하지않으면
사신(四神)은 태어날 수 없어.
분명히 무녀의 힘을 시험하게 될거야
[유키] 힘을 시험한다
알겠어, 조심할게
[유키] 여러모로 가르쳐줘서 고마워, 백룡
[백룡] 나는 무녀의 용이니까
무녀에게 염려가 없도록 무녀의 힘이 될거야
하지만 많은 힘은 쓸수없어
그 뒤는 무녀하기 나름.
[유키] 응. 나머지는 팔엽들과 함께 어떻게든 해볼게
[미야코] 유키, 거실에 전부 모였어
가자
[유키] 고마워, 미야코
좀전에 백룡이 말을 걸어줘서
사신(四神)에 대해 가르쳐줬어
[미야코] 백룡이 사신에 대해?
뭐라고 말했어?
아니, 잠깐만…
어차피 모여있는 녀석들한테도 얘기해야되지
그럼 먼저 거실로 가자
모두모아 얘기하는게 너도 편하지?
[유키] 응. 고마워, 미야코
그럼 모두의 앞에서 얘기할게
[유키] 그렇다고해…
[미야코] 흐응, 백룡이 그런 소릴…
[타카스기] 사신의 힘은 몸소 이해하고 있다.
이 손에 돌아온다고한다면
협력을 아끼진 않겠다만…
[어네스트] 문제는 사신이 태어난단 장소로군요.
구체적인 장소를 모르면 찾아갈수도 없습니다.
[미야코] 오행의 힘이 모이는 장소라
상당히 애매하네
그리고 사신이 태어나는걸 방해하는 녀석들이 있다고했지?
[소우지] 방해를 한다면
그저 배재하면 되는게 아닌지?
[코마츠] 제법 강력한 상대인 모양이라니까
추정만갖고 무턱대고 손을 대면 위험할지몰라
[료마] 전혀 짐작이 안가는건 아냐.
짚이는 녀석이라면 아가씨네 세계에 있잖아?
[유키] 엣? 이쪽 세계에?
[슌] 사흉(四凶)인가
[유키] 사흉… 소우군이 조종했던, 그거…?
[미야코] 그러고보니 소우가 사흉을 조종해서 우릴 습격하려했던건
부적에서 사흉이 나타난 직후였지
[미야코] 하지만 그 이후 모습을 못봤어
[료마] 난 조금전 그 사흉의 모습을 봤어
[미야코] 봤다니. 어디서?! 설마
근처에 있는거야?!
[료마] 진정해. 멀리서 본것 분이야
지금 바로 습격해올 모양새는 아니였으니 안심하라구.
[료마] 얘길 원래대로 되돌리겠는데
그 사흉은 지금 각기 다른 장소에서 전혀 움직일 모양새가 없어
얼추 위치를 확인해봤는데
아가씨네 집을 중심으로 거의 정해진 간격으로 자리잡고 있는것같아
이건 내 감이지만, 그 위치가 딱 동서남북이 아닌가 싶어.
[유키] 동서남북의 위치, 그건 혹시
부적을 설치한 장소가 아닐까요?
[료마] 다른 부적은 모르겠지만
소우녀석이 현무의 부적을 갖고 갔던 장소긴하지.
[슌] 그렇다면 부적을 설치했던 장소가 틀림없을겁니다.
[료마] 그럼 어쩔래, 아가씨.
확인하러갈까?
[치나미] 난 찬성이다.
가능성이 있다면 확인해보는쪽이 좋아
[오우치] 유키짱이 간다면 이의는 없어
난 그저 영원히 유키짱을 따라갈뿐이니까
[미야코] 이녀석의 스토커발언은 어찌됐든
이쪽 세계라면 할 일이 별달리 없고 말야
[유키] 응, 맞아
[슌] 갈거라면 단단히 준비한 다음에 갑시다.
백룡의 경고도 있습니다.
결코 방심하지 않도록
[유키] 알겠어
충분히 준비하고 나서 갈게
[슌] 사흉이 나타났군요
[료마] 느닷없이 덥쳐왔군
[료마] 아가씨, 준빈 됐지?
[유키] 사흉과 지금 당장 싸울까?
ㅡ 지금은 아직, 싸울 수 없어요
[유키] 네, 준비는 됐습니다
[료마] 그럼, 사흉 퇴치, 가자구!
[료마] 해냈군, 아가씨
잘도 저런 괴물을 쓰러트렸어
[유키] 정말로 쓰러트려서 다행이에요
여러분 덕분이에요
[슌] 사흉을 쓰러트렸으니
어지럽혀져있던 오행의 기가 옳바르게 흐를겁니다.
강력한 상대에게 승리한거니
맘이 누그러드는것도 별수없습니다만
자신의 체력에도 신경써 주십시오
괴로우시면 사신(四神)일은 뒤로 미루고
일단 자택으로 돌아가시는건 어떠십니까
[슌] 저는 당신의 의향에 따르겠습니다
생각해주십시오
[유키] 슌형…
알겠어 일단 집으로 돌아갈지 말지
제대로 생각한다음에 정할게
[유키] 사신(四神)…
[유키] 부탁이야
태어나줘…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줘…
[?????] …………………
[료마] 이 모습…
보는건 처음이지만 청룡의 부적과 똑같아
틀림없이, 청룡이군
[료마] 해냈구나, 아가씨!
[?????] 인간의 아이여……
허물없이 내 이름을 부르지마라
[료마] 말했다!!
너,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거구나
[?????] 신을 향해 "너"라고 칭하다니……
분별도 모르는 얼간이가 나를 일깨웠단건가
부아가 치미는 일이다
그대들과 이야기할 말은 없다
조속히 이 땅을 떠나라
[슌] 이 남자는 얼간이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에 있는 용신의 무녀는 별개다.
같은 취급 하지마라
[료마] 기대도 안했지만……
엄청 심하게 말하네……
[?????] 하얀 용의 무녀인가……
그럼 나를 일깨운것은 그대로군
[유키] 네, 그렇습니다
당신은 청룡입니까?
[청룡] 그렇다
나는 동천을 지키는 신, 청룡
[유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청룡
제 이야길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청룡] 그대의 그런 말씀씀이는 필요없다
[유키] 에, 하지만……
[청룡] 그대는 나를 일깨웠다
나와 나란히 하기에 걸맞는 존재
그렇기에 그렇게 말을 멀리할 필욘 없다.
[유키] 그런거야…?
그럼, 그 말에 기대서
경어는 안쓰기로할게
그래서 얘기란건ㅡ…
청룡에게 힘을 빌려달란 말을 전했다
[청룡] 그대의 말에 거짓은 없다.
나는 태어나 얼마되지 않았다면
이 세상의 오행의 흐름이
어지럽혀져있단건 느끼고 있었다
이 흐름을 바로잡기위해
내 힘을 바란다고 하는 그대의 말 역시 납득할 수 있다
[청룡] 허나…
아무리 하얀 용의 무녀의 부탁이라해도
신의 힘을 바라는 것은 손쉽지 않은 법
[청룡] 내가 그대를 따를만한 가치가 그대에게 있는지 없는지…
그걸 시험하도록 하겠다.
[유키] 시험해?
그건ㅡ…
[청룡] 나를 깨트릴 힘이 있다면 따르도록하마, 백룡의 무녀
그대의 용기와 힘을 보여라.
[료마] 뭣?!
느닷없이 싸우는거야?
[슌] 유키, 옵니다!
[유키] 잠깐만! 기다려줘!
청룡!
[슌] 힘을 증명할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료마] 여엿, 청룡. 네 바람대로
한판 붙어 보자구!
[유키] 이겼다…
이걸로 청룡은 힘을 빌려주는거야?
[청룡] 그대의 용기는 잘 보았다.
나는 두말하지 않는다.
백룡의 무녀, 그대를 따르도록하마
[청룡] 자아, 나를 부적에 봉하거라.
[유키] 부적에 봉해?
사신은 자신의 의지로 부적이 되는게 아니야?
[백룡] 무녀, 사신(四神)의 힘은 신의 힘…
인간이 신의 힘을 다루기 위해선
부적에 봉할 필요가 있어
촉매가 되는 부적은 내가 형태로 만들어 보일게.
무녀는 원령을 무기에 봉할때처럼 부적에 집중해ㅡ…
[유키] 응, 해볼게
[유키] 청룡…
당신의 힘을 빌리기 위해
당신을 부적에 봉인할게……
[유키] 부적에 봉인하는거… 성공이야
[유키] 이걸로, 언제든 청룡의 힘을 빌릴 수 있어
[슌] 네. 그 부적이 있으면 청룡을 불러낼 수 있을겁니다
[료마] 마음 든든한 아군이 생겼군
과연 아가씨.
보자, 나한테도 보여줘
[료마] 우왁, 뭐야?
[?????] …………………
[유키] 누구……?
[?????] 그 손으로 날 봉했으면서
내게 그걸 묻는거냐, 하얀 용의 무녀여
[유키] 엣? 그럼 당신은, 청룡이야?
[청룡] 그렇다.
방금전, 그대에 의해 부적에 봉해진 자.
[료마] 너, 정말로 청룡이야?
그 모습, 어딜 어떻게 봐도 인간이잖아
[슌] 사신(四神)은 인간의 형태로 모습을 드려내는건가……
[청룡] 이것이……, 그대의 팔엽인가
하얀 용의 무녀가 내 힘을 필요로 하는것도 당연.
이녀석들은 그대를 지키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료마] 어이어이, 그런말은 아니지
우리들은 확실히 네 힘을 원하긴했지만
딱히 우리가 약하다곤 생각안해
[청룡] 힘에 맡기는 것이
무녀의 도움이 되는건 아니다
무녀의 몸도 마음에도 안녕을 주어야만
참으로 무녀를 지킨다는 것.
[청룡] 무녀…
나라면, 그대를 지킬 수 있다
[료마] 엑
[청룡] 들어라, 무녀
부정한 것과 대치할때는 나의 부적을 사용하는거다.
[유키] 부정한것… 원령을 만나면 청룡의 부적을 쓰란소리야?
[청룡] 그렇다. 지금은 그 말만을 그 마음에 새겨둬라.
[청룡] 나는 부적의 모습으로 그대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겠다.
[슌] 유키, 청룡이 무슨 소릴 했습니까?
[유키] 에?
청룡의 부적을 쓰란 말을 들었는데…
[슌] 고작 그 말을 하기위해 청룡은 당신께 접근했단 말씀이로군요
[유키] ……?
[료마] 슌,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잘 알겠어
하지만 그런 너도
아가씨와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료마] 아가씨, 이전 내 제안인데
청룡의 부적은 우리들이 갖고있는건 어떨까?
[유키] 에, 료마씨.
갑자기 왜그러시나요?
[료마] 아니 말야, 일단 나와 슌은 팔엽의 역할상
천지(天地)의 청룡이잖아?
청룡의 부적은 역시 우리들이 갖고 있는게 좋지 않나 싶어서.
[슌] 이번만큼은 저도 그 의견에 찬성입니다
[유키] 슌형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청룡의 부적은 두사람한테 맡길게요
[료마] 확실히 받아뒀어
[슌]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가시죠
[유키] (둘다 갑자기 왜 저러는걸까…)
[유키] (두사람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청룡의 부적은 손에 넣었으니
싸울때 청룡을 불러보자…)
[백룡] 무녀…
[유키] 백룡…
백룡이 말한대로 사신(四神)이 태어났어
[백룡] 무녀라면 할 수 있을거라 믿고 있었어
아직, 적긴하지만 오행의 힘이 올바르게 흐르기시작한게 느껴져
[유키] 다행이다
또 여기 오면 다른 사신(四神)도 태어나는걸가
[백룡] 무녀, 다른 사신들이 같은 장소에서 태어나는 일은 없어
[유키] 무슨 소리야?
[백룡] 사신이 태어나기위해선
그 자리에 모인 기와 사신(四神)의 기의 오행을 하나로 하는 일이 필요해
청룡은 목(木), 주작은 화(火)
백호는 금(金), 현무는 수(水)
그러니까 제각기 다른 장소에서 태어나.
[유키] 다른 장소…
분명 다른 사흉(四凶)이 있는 장소구나
이 장소를 포함해서 마침 4군데니까
[백룡] 무녀는 현명하구나
무녀라면 사신을 구할 수 잇을지도 몰라
[유키] 사신을 구해?
막 태어났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거야?
[백룡] 이 세계엔 지켜봐야할 사람들이 없어
그건 사신에게 역할이 없다는 의미
이 세계에 계속 있으면 머잖아 사신들의 존재는 옅어져서
다시 사라져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사신을 데리고 가줘
또 하나의 세계로
[유키] 또 하나의 세계라면 료마씨네의 세계…
우리들에게는 이(異)세계말이야?
[백룡] 그래, 기가 뒤섞이면 사신은 그 세계에서 존재할 수 있게 되.
그 세계를 지켜보는 신이 될 수 있어
무엇보다도 그것이 자연의 이치에 합당해.
애당초 무녀의 세계에는 사신이 없었으니까.
[유키] 확실히 우리들의 세계에 사신은 없었어
그 쪽이 자연스럽단 의미는 왠지 알것같아
그럼 사신(四神)의 부적을 이(異)세계로 갖고 갈게
[유키] 아, 그렇지
이 세계에서 사흉의 부적을 설치한것처럼
부적을 어딘가에 갖고갈 필요는 있어?
[백룡] 저 세계의 오행의 기는 어지럽혀져 있으니
안치해둬야할 땅이 정해지지 않았어.
무녀의 팔엽이 지니고 있는 쪽이 나아
[유키] 다행이다
팔엽 모두가 갖고 있어준다면 안심이야
[백룡] 무녀의 도움이 되서 기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
힘내… 무녀………
[유키] 다른 사신들도 분명 태어날거야
힘내자
[치나미] 나왔군, 사흉
[소우지] 습격해올 모양입니다
[치나미] 유키, 준비는 됐나?
[유키] 사흉과 지금 당장 싸울까?
ㅡ 지금은 아직, 싸울 수 없어
[유키] 응, 문제없어
[소우지] 그럼 가시죠
[치나미] 해냈군, 우리들의 승리다
[소우지] 그만큼 큰 상대를 상대할 기회 좀처럼 없지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유키] 정말로 컸었죠
[치나미] 큰만큼 오행의 기가 흐트러지는것도 막대했던걸지도모르지.
제거했으니 단숨에 흐름이 바로잡히는거 아닌가?
[치나미] 하지만 모두의 체력이 걱정이군
무리하지말고 쉴땐 쉬어
[유키] 응, 치나미군 말대로
무리는 안할게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것도 생각해볼게
[유키] 사신(四神)…
[유키] 부탁이야
태어나줘…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줘…
[주작] ……………………
[소우지] 주작이군요
무사히 태어난 모양입니다
[치나미] 그래, 역시
저주를 받고 있었던 이전의 주작과는 다르군
그야말로 성수에 걸맞는 모습이야
[유키] 치나미군 말대로
이게 주작의 진짜 모습이구나
[치나미] 그래. 허나 이전의 주작과는 다른존재란걸 알아도 반갑군
[소우지] 반갑습니까.
저는 상부의 명령으로 주작을 사역하고 있었던것뿐이라
치나미처럼 느껴지진 않습니다.
[치나미] 찬물끼얹는 소리 하지마!
[소우지] 갑자기 왜 화를 내시는겁니까?
전 그저 생각한걸 그대로 입에 담은것 뿐입니다만…
[치나미] 감개가 없단 말을 일부러 입에 담을 필욘 없잖아!
[소우지] 치나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유키] 치나미군, 소우지씨
조금, 진정해ㅡ…
[주작] 그 소녀의 말이 맞습니다.
다툼은 그만두세요.
[유키] 아, 주작……
[치나미] 뭐지? 지금건 주작의 목소리인가?
[소우지] 목소리를 듣는건 처음입니다
[유키] 치나미군, 소우지씨도
주작의 목소리가 들려?
[유키] (지금까지 주작의 목소리는 나와 아마미말곤 안 들렸었는데……)
[주작] 저는 남천을 수호하는 신, 주작
저를 비롯한 사신들은 사람들을 지켜보는 존재입니다.
사람들과 말을 나눌 수 있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유키] 당연한 일…
[치나미] 허나 이전의 주작의 목소리는 우리들에겐 들리지 않았다.
[소우지] 이전의 주작은 저주를 받아 있었습니다.
혹시 그게 원인이 아닐지?
[주작] 저주. 그건 실로 꺼리낀 존재
신이라해도 저주를 받아 그 의지가 좀먹혀 있었다고 한다면ㅡ…
당신들의 말대로
인간과 말을 나눌 수단을 잃을지도 모르겠지요.
[주작] 그같은 일, 본디 있어선 안될일입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이 세계에는
저주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는 모양입니다.
[유키] 이 현대에도 저주가 걸려있어?
그럼 찾아내서 저주를 풀어야……
[주작] 혹시…
저주를 정화할 수 있는 그대는 백룡의 무녀십니까?
[유키] 앗, 그렇지.
당신은 내가 만나본적 있는 주작과는 다른존재였죠…
[유키] 미안해요
눈치채지 못해서……
[주작] 무녀여, 황송해할 필욘 없습니다.
부디 그대로 당신이 편하도록 얘기해주세요.
[유키] 고마워, 주작
주작과는 처음만난것같지가 않아서
이 쪽이 더 얘기하기 편해
그래서, 이 세계에 걸려있는 저주말인데…
[주작] 막 태어난 저로선
저주가 어디에 깔려져있는지까진 모릅니다.
그저 이 세계의 오행의 흐름에
범상치않은 흐트러짐이 생겨있다는 것만을 알뿐
[소우지] 정말로 저주에 걸려있다면
주작을 이대로 두는건 위험한게 아닐까요.
[치나미] 확실히 막 태어난 주작이
저주의 영향을 받아 다시 또 그런 모습이 되지 말란 보장은 없어.
[치나미] 유키
지금의 주작, 우리들이 보호하는게 좋지 않을까?
[유키] 주작을 보호…
우리가 지킨단 소리구나…
[주작] 당신들이 신인 저를 지킨다…
그건 본디 신이 있어야할 모습에 반하는 것.
간단히 수락할 순 없습니다.
[유키] 하지만 정말로 주작의 몸에 위험이 미친다면
그전에 우리가 돕고 싶어
[주작] ……………………
그렇게까지 얘기하신다면 무녀
저와 힘을 겨루도록 하지요.
저와 싸워 이기신다면
당신들께 이 몸을 맡기겠습니다.
[유키] 주작!
[치나미] 주작은 진심이다
유키, 준비를!
[소우지] 옵니다!
[치나미] 제 힘, 확실하게 봐주십시오
자아, 승부!!
[소우지] 주작을 쓰러트리면 되는거군요
그럼, 시작할까요
[유키] 이겼어……
[주작] 놀랐습니다
설마 당신들께 이 정도의 힘이 있을 줄이야…
당신들께라면 이 몸을 맡겨도 충분하겠군요
[주작] 자아, 무녀. 저를 부적에 봉인하세요.
그 편이 당신들로서도 지키기 쉬울 겁니다.
[유키] 응. 그럼 부적에 봉인할께
[유키] 주작…
당신을 지키기위해 당신을 부적에 봉인할게
[유키] 주작의 부적……
[유키] 잘 된것 같아
이걸로 주작을 지킬 수 있어
[치나미] 그래, 해냈군
이걸로 주작이 저주에 걸릴 걱정은 없어졌어
[소우지] 걱정을 없애려면
저희들이 주작의 부적을 지켜나가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를 위해 보다 정진해야겠군요.
[치나미] 그렇군
지킨다고 했으니 전력으로 지켜내야지
[????] 보호받는것만은 아닙니다
[?????] 무녀, 그리고 치나미, 소우지
제 부적을 부디 사용해주세요
[유키] 제 부적이란건 당신이ㅡ…
[주작] 저는 주작
당신들의 손에 이 몸을 맡긴자
[치나미] 정말로 주작인건가
하지만, 확실히…
그 몸의 선명한 주색(朱色)
주작의 불꽃을 연상시키는군
[소우지] 소문으로 들었지만
정말로 사람의 모습이 될 수 있는거로군요
[주작] 인간의 모습은 임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태어나 얼마되지 않은 신……
부적에 봉인된채로 모습을 드려낸대도
본래의 모습으론 나타날 수 없다.
그저 그 뿐입니다.
[주작] 허나 천지의 팔엽과 무녀의 부름이라면 응할 수 있겠지요
[소우지] 부름에 응한다는건
싸울때 주작의 힘을 빌려준단 말씀이십니까?
[치나미] 그렇다면 고맙겠습니다만
부적을 쓰는 쪽도 부림당하는쪽도 부담이 가는게 아닌가?
[유키] (사신을 사역한다는것…
언젠가 아마미가 말했어…
확실히ㅡ…)
[아마미] 신을 사역한다는건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약해진 몸이라면 더더욱
무녀의 지지없이 사신을 사역해
거대한 힘을 사용하면 그에 대한 대가로
목숨이 깎여 나가게 됩니다.
[유키] (무녀의 뒷바침없이…
그 말이 사실이라면 혹시나……)
[주작] 무녀를 매개해 제 힘을 사용한다면
제게도 무녀에게도 팔엽에게도 그다지 부담은 가지 않을겁니다.
애당초 부적이란 인간이 신의 힘을 행사하기위해 있는것
본디 인간의 몸에 영향은 없습니다.
[유키] (역시 그렇구나… 다행이다…)
[주작] 허나, 무녀. 기억해주세요
무녀와 팔엽이 힘을 합한다해도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인간의 몸에 위험이 끼칩니다.
제 힘을 사용할때는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유키] 알겠어, 조심할게
[주작] 그럼 저는 부적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신들에게 이 몸을 맡기지요.
[유키] (건강하지않은 몸으로 주작의 힘을 쓰는게 위험하다면…)
[유키] 주작은 그다지 부담이 안된다고 말했지만
소우지씨의 몸을 생각하면
주작의 부적은 안쓰는게 나을까나?
[소우지] 저는 신경쓰지 말아주십시오.
앞으로 어찌될지 모릅니다.
망설이고 있는 순간
목숨을 잃을 일도 있을지 모르고요.
당신도 주작도 그 망설임때문에 지킬 수 없었다고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유키] 망설임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새삼스럽지만 모두 그런 세계에서 살고 있는거군요…
[치나미] 그래. 그게 우리들의 세계다
앞으로도 계속, 목숨이 있는한 살아갈 세계야.
그 세계를 지키기위해
팔엽의 힘이 필요하다고한다면
아낌없이 사용해줘
[치나미] 그래서 지킬 수 있는게 있다면
난 그쪽이 더 기쁠거다.
[소우지] 결과적으로 주작의 힘을 빌릴 수 있게 되었으니
앞길을 서두르죠.
[치나미] 주작의 부적은 우리가 갖고 있지
쓸데는 네가 말을 걸어줘
[유키] 응. 그렇게 할게
[오우치] 사흉… 저게…
내가 바꿔치기한 부적의 모습……
[코마츠] 저 사흉을 쓰러트리면
조금은 속죄가 되는게 아닐까?
[코마츠] 유키군, 간다.
각오는 됐어?
[유키] 사흉과 지금 당장 싸울까?
ㅡ 지금은 아직, 싸울 수 없어요
[유키] 네,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오우치] 지켜봐줘, 유키짱…
이 속죄의 마음…
네게 보여줄께……
[오우치] 이겨서 다행이야
조금이라도 속죄가 되었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쁠거야……
[코마츠] 하면 할 수 있구나
과연 백룡의 무녀님이야
[유키] 모두 힘을 합친 덕분이에요
저 하나만의 힘이 아니에요
오우치씨도 신경쓰지마
[코마츠] 이걸로 오행의 흐트러짐이 발라진다면 좋겠는데 말야
그 전에 동료들의 체력도 신경써
사흉과의 싸움에서 부상을 입은 자도 있을거야
지금 무리시키면 본말전도니까.
[유키] 알겠습니다
사신은 모두의 상태를 확인하고나서 생각할께요
[유키] 사신(四神)…
[유키] 부탁이야
태어나줘…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줘…
[백호] ………………………
[유키] 당신은 백호…
태어나줬구나
[유키] 앗, 백호?!
[오우치] 가버렸네……
그… 유키짱이 바라보니까……
부끄러워져버린걸까나……
[코마츠] 너도 아니고.
백호는 단순히 도망친것 뿐이잖아.
참나, 예전 소동이 생각나네
남을 비웃듯이 나돌아다니는게 백호의 기질인걸까…
민폐긴하지만 얘길 나누기 위해선
쫓아가서 붙잡아야할것같아
[유키] 저기, 코마츠씨…… 너무 난폭한 짓은 말아주세요
[코마츠] 이제부터 힘을 빌려하는 상대야
난폭하게 굴어 기분을 상하게 할만한 짓
내가 할거라 생각해?
발을 묶어서 조금 강제로 얘길 들어주게 만드는 것 뿐.
그를 위해선 네 협력도 필요해
[유키] 협력…?
[오우치] 설마……
유키짱을 미끼로 쓸 셈이야……?
그런 짓을 시킬바엔 이 몸을 걸고서라도 나 혼자 백호를 붙잡겠어……
[코마츠] 저기말야… 내가 귀여운 공주님께 그런 짓을 시킬거라 생각해?
게다가 네겐 너 밖에 할 수 없는 일을 맡길생각이니까…
너무 성급하게 굴지 말았으면 하네.
[백호] …………………………
[오우치] 이 앞으로 가도 같은 풍경이 보일뿐이야
[백호] …………………………
[오우치] 하아…
어서 유키짱이 있는 곳으로……
[유키] 앗, 저건……
[유키] (백호가 돌아왔어
코마츠씨의 작전대로 오우치씨가 유도해준거구나…)
[유키] (남은건 내가 그 말을 하면ㅡ…)
[유키] 코마츠씨 작전대로ㅡ…
ㅡ 사실은 귀쪽이ㅡ…
ㅡ (말 못하겠어……)
[코마츠] 아무래도 무사히 백호의 흥미를 끌 모양이네
작전은 성공이야
[유키] 백호의 흥미를 끌어요?
코마츠씨……, 혹시 백호의 흥미를 끌만한
말이라면 뭐든 상관없었던게……
[코마츠] 이제와서 눈치챘어?
뭐 잘됐으니까 불평은 안 받을거야
[오우치] 유키짱, 다녀왔어
[유키] 어서와, 오우치씨
[코마츠] 잘해줬어, 오우치
네 오니의 힘이 없었더라면 이 작전은 성공하지 않았을거야
[오우치] 백호의 앞길을 막아
유키짱이 있는 장소로 유도하는건……
별로 어렵지도 않았어……
[오우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백호를 붙잡아둔건
그… 유키짱… 네 매력이 백호에게 전해져서 그런게 아닐까?
[코마츠] 틀린게 아닐지도 모르겠네
덧붙여 말하면 그녀가 백룡의 무녀니까 그렇겠지
무녀와 사신의 관계를 이용했으니 이 작전이 성립된거야.
[코마츠] 자아, 슬슬 본론에 들어갈까
[코마츠] 백호. 막 태어났는데도 그만큼
돌아다닐 체력이 있다면
우리에게 힘을 빌려주지 않을래?
네가 자유롭게 날뛸 수 있는 장소
우리라면 준비해줄 수 있어…
생각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백호] 즐길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군
허나, 과분할 정도의 신의 힘
인간이 다뤄낼 수 있을련지……
[백호] 그 몸으로 신중히 확인해봐라
[유키] 설마 우리들과 싸울 셈이야?
[코마츠] 아무래도 마지막까진 작전대로 안된 모양이야
[오우치] 유키짱, 온다…
[코마츠] 백호와 싸울수있다니 기대되네
[오우치] 백호…
무녀의 힘이 되어줘야겠어……
[유키] 이겼어…
[백호] 즐거웠다
그대들과 함께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군
[유키] 정말?
그럼 백호
같이 가줄래?
[백호] 그대는 백룡의 무녀였었지
좋다, 그대와 함께
인세의 광야를 달려보지
우선 나를 부적에 봉하라
[유키] 응, 그럼
부적에 봉인할게
[유키] 백호…
당신을 부적에 봉할게……
[유키] 백호의 부적……
봉인한거구나……
[유키] ………………………
[오우치] 유키짱, 왜그래…?
백호의 조력을 얻었는데
어두운 얼굴… 하고 있어……
[유키] 나, 백호를 봉인했긴했지만……
ㅡ 봉인하기전에 육구(肉球)를……
[?????] 재밌군
[?????] 무녀와 팔엽이기때문인가
아니면 서로 특별한 마음이 있어 그러한 걸까…
실로 흥미롭군
[유키] 혹시 당신은ㅡ…
[오우치] 신도… 힘을 잃으면 인간의 모습이 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
그게 진실이라면 그가 틀림없이 백호……
[코마츠] 부적에 봉해져 힘이 억눌러진 상태기에
인간의 모습으로만 나타날수밖에 없었단건가…
[백호] 흠. 팔엽은 모두 냉정침착해서 재미가 없군
[유키] 그럼 역시 당신이 백호인가요?
[백호] 그렇다고한다면
그대 역시 재미없어 할텐가?
내 본래의 모습에 열심이던 모양이던데…
[유키] 본래의 모습이라니…
하얀 호랑이의 모습 말이죠?
[백호] 후훗. 만약 그대가 그 모습을 얼핏 보고싶다면
내 부적을 써라
머잖아 금(金)기가 드 높아져
부적에 봉인된 상태라해도
본래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
[백호] 지금은 그것만 기억하면 된다
다시 또 만나지
[유키] 백호의 부적…
이 부적이 있으면 백호의 힘을 빌릴 수 있는거구나
[코마츠] ………………………
[오우치] ………………………
[유키] 둘다 왜그러시나요?
[코마츠] 백호가 인간의 말을 사용했을땐
소통을 꾀할수있어서 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모습으로 우리 무녀님과의 거리를 좁히는건
다소 기분이 안 좋네
[유키] 엣…?
[오우치] 저기, 유키짱……
그 백호의 부적
우리가 맡아두는건 어떨까……?
[유키] 그건 상관없지만…
[오우치] 고마워, 유키짱
[오우치] 네 눈동자에… 내 추악한 마음이
비치지 않는다면… 좋겠는데……
[유키] 추악한 마음?
[코마츠] 넌 몰라도 될 일이야
자아, 목적은 달성했으니
이제 갈까
[유키] ……………?
[어네스트] 과연
아무래도 저 거체로는
건물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모양이군요
[타카스기] 그쪽이 더 좋다
발디딜곳은 나쁘지만 여기라면
사양않고 맞설 수 있다.
[타카스기] 간다, 하스미
뒤쳐지지 마라.
[유키] 사흉과 지금 당장 싸울까?
ㅡ 지금은 아직, 싸울 수 없어요
[유키] 네, 지지 않겠습니다.
[타카스기] 훗, 좋은 대답이다
대답만으로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만 말이다
간다
[타카스기] 훗, 아무래도
겉만 번지르르했던 모양이군
[어네스트] 충분한 강적이었습니다.
허나 저희들의 힘이 그를 웃돌았다.
그야말로 기적같은 순간이로군요
[유키] 이걸로 오행의 흐름이 바르게 순환하기 시작하면
사신이 태어나려나……
[타카스기] 하스미, 신이 태어나는건 매우 드문 일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이상
섯부른 행동은 삼가하는게 좋다.
부상자가 있다면 쉬는것도 생각해봐라
[유키] 알겠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것도 생각해볼게요
[유키] 사신(四神)…
[유키] 부탁이야
태어나줘…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줘…
[유키] …………………
[어네스트] 아무일도 안 일어나는 모양이로군요
[타카스기] 사신이 태어나는 장소는 이곳이 아니였던건가.
[유키] 지금 소린……
[타카스기] 몇번이나 들어 기억에 있다.
저건 현무의 포효다.
밖으로 나가자
[유키] 저건……
[현무] ……………………
[유키] 당신은, 현무……
다행이다, 제대로 태어났어……
[유키] 수족관안은 현무한테 좁았던 거구나
[현무] 여긴 어디지?
[유키] 여기? 여긴 우리들의 세계로ㅡ…
[현무] 왜 모래뿐인 세계지?
[유키] 그건 이 세계가 황폐해져 있어서 그래.
우린 이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현무] 그런 넌 누구지?
[유키] 난 하스미 유키야.
백룡의 무녀라고 불리고ㅡ…
[현무] 백룡의 무녀
그럼 뒤의 두사람은 팔엽인가?
[유키] 아, 응
[유키] 그가 어네스트 사토.
나는 어네스트라고 부르고 있어
천의 현무로 선택받은 팔엽이야.
[어네스트] 뭐, 그런 모양입니다.
솔직히 저 자신에겐 그닥 자각은 없지만요.
[유키] 그가 타카스기씨…
지의 현무로 선택받은 팔엽으로ㅡ… 1
[현무] 그럼 너희들은
이런 장소에서 뭘하고 있지?
[유키] 그건, 현무의…
당신의 힘을 빌리고싶어서…
[현무] 어째서 내 힘을 원하지?
네가 참으로 백룡의 무녀라면
팔엽의 힘이 있으면 충분할텐데?
[유키] 그건……
[현무] 아니면 팔엽이란 이름뿐이고
힘을 지니지 못한 약한 자들인건가?
[유키] 그렇지ㅡ…
[어네스트] 조금전부터 듣고 있자니
현무는 자기 질문 뿐이로군요…
[유키] 어네스트, 현무의 목소리가 들려?
[어네스트] 네, 들립니다.
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키] 혹시, 타카스기씨도?
[타카스기] 그래, 분명히 들린다.
갓 태어난 탓인진 모르겠지만
상당히 호기심이 왕성한 모양이군
[타카스기] 허나, 하스미
현무의 질문에 답한다고 이 이상 얘길 질질 끄는건 좋지 않다
[유키] 엣? 어째선가요?
[타카스기] 사흉이 쓰러지고 그 장소에 현무가 태어났다.
키류의 동생… 소우가 가만히 있을리 없지.
녀석의 손에 떨어지면 성가져신다.
[유키] 소우군이 현무를 어떻게 해버릴지도 모른단 말씀인가요?
[어네스트] 가능성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소년에겐 우리에게 없는 기이한 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동도 과격합니다.
[어네스트] 지금 이때 현무를 부적으로 만들어
우리들의 것으로 삼는게 추후를 위해 도움이 될겁니다.
[유키] 현무?
[현무] 가만히 듣고 있자니 신인 나를
인간의 도구처럼 말하는군!
나를 부적으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면 해봐라!
내 분노를 받고도 서 있을 수 있다면 말이다!
[어네스트] 아무래도 현무를 분노를 산 모양이군요
[타카스기] 교섭 상대로서 다루지 않은게
교섭실패의 요인이겠지
[유키] 그런 소릴 할 때가 아니에요
옵니다!!
[어네스트] 정말로 현무와 싸우시는겁니까?
그럼… 할수 밖에 없군요
[타카스기] 현무여, 내 힘을 알고 싶은거냐.
그럼 그 몸으로 똑똑히 맛보거라!
[유키] 현무, 진정됐어?
[현무] 제법 하는구나.
설마 인간이 내 힘을 웃돌줄은 생각도 못했다
[유키] 다행이다
이젠 화안내는구나
[현무] 하지만 모르겠군
그만한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너희들은 아직도 힘을 원하는가?
[유키] 그건 제대로 설명할께
현무에게 힘을 빌려달란 말을 얘기했다.
[현무] 무녀와 팔엽이라도 막을 수 없는 힘인가
내 지식으로도
그 힘의 정체를 모르겠군
나는 알고 싶다… 그 힘의 근원을……
너희들을 따라가면
언젠가 이 눈으로 볼 수 있는건가?
[유키] 응, 보고싶지 않아도 분명
보게 될거야
[현무] 그럼, 백룡의 무녀
나를 부적에 봉해다오
[유키] 응. 그럼 부적에 봉인할게
[유키] 현무…
당신을 부적에 봉인할게
[유키] 현무의 부적…
봉인 됐구나……
[어네스트] 해냈군요, 유키
멋지게 현무의 부적을 손에 넣었습니다
[타카스기] 하스미
사신(四神)의 부적은 한장만으로도
인간의 힘을 월등히 능가하는 것이다.
사용법을 잘못하면 후회하게 될거다.
네가 그 부적을 다룰 수 있겠나?
[유키] 현무의 부적을 다룰 수 있냐니…
ㅡ 후회하고 싶지 않아
[?????] 용신의 무녀는
팔엽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양이군
[?????] 어째서 그렇게나 사랑받고 있는거지?
네가 무녀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비결이라도 있는건가?
[유키] 그 질문 방법……
당신은 현무야?
[?????] 네 질문은 합당하다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기이하게 여기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 너희들의 질문은 뒤로 하고
내가 지닌 지식을 너희들에게 내리마.
[현무] 너희들의 말대로 나는 현무
지금은 부적에 봉인된지라
수기(水氣)로 가득찬 이 장소에서도 인간의 모습밖에 보일 수 없다
이 땅을 벗어나면 나는 부적으로 돌아가
너희들, 인간의 손에 향방을 맡기는수밖에 없게 되겠지
[현무] 그렇기에 무녀
모쪼록 나의 부적을
나쁜 일에 쓰지 않도록 해다오
[현무] 뭐, 팔엽과 무녀가 모이지 않으면
날 불러낼수 없기에
그리 쉬이 나쁜 짓을 할수도 없겠지만 말이야
[유키] 그래?
전엔 타카스씨 혼자서 현무의 부적을 썼던것같은데…
[현무] 전……, 선대 현무의 힘을 혼자서?
그거 실로 터무니없는 짓을 했군
무녀를 매개로 하지 않고 내 힘을 쓰다니
수명을 깎는거나 다름없는 짓이다.
[유키] 그럴수가…
타카스기씨 몸은 괜찮은거야?
[현무] ………………………
[현무] 무녀
넌 뿌리부터 상냥하구나
안심해라, 지나간 일은 별수없으나
내 의지가 있는한
두번다시 그같은 짓은 못하게 하겠다.
내가 힘을 빌려주지 않으면 되니 말이다.
[현무] 네 기량은 얘길 해보고 알았다.
팔엽에게 사랑받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현무] 자아, 다음은 내가 너희들에게 질문할 차례다
팔엽 중에 낯선 풍채의 사람이 있군
어네스트라고 했나
너는 대체 누구지? 기색을 보니
오니(鬼) 일족인것도 아닌 모양인데
[어네스트] 저는 영국 공사관의 통역관입니다.
그리 말해도 당신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할지……
[현무] 영국? 나라 이름인가?
허나 내가 아는 나라는 아니군
혹시나 외국의 인간인가?
[어네스트]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잘도 거기까지 도출해내는군요
[현무] 선대에게 비축된 지식은
태어나 얼마 안된 내게도 이어져있다.
전부를 아는건 아니지만 막대한 지식 속에서
너란 존재를 표현할 말을 이끌어내는것은 가능하다.
[현무] 허나 외국 사람이 팔엽으로 선택되다니
전대미문… 실로 재밌군
[타카스기] 현무, 우리들에겐 시간이 그닥 없다.
알고 싶은게 산더미처럼 있겠지만
슬슬 얘기를 끝내도록하지
[현무] 흠, 좋다
너희들을 따라가면 지식도 자연히 얻을 수 있겠지
[현무] 무녀, 나는 너와 네 팔엽에게 흥미가 솟았다.
어디든지 따라가마
[유키] 고마워, 현무
분명 당신의 힘이 필요해질거야
[현무] 그래, 그럼 얼마든지 내 부적을 써라
그리고 부정한 것들을 정화해라
부정한 것이 정화되어
수기(水氣)가 드높아지면
다시 이렇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르지
[현무] 그럼 난 부적으로 돌아가지
너희들이 오행의 기의 어지러움을 바로잡는 것을
기대하고 있겠다
[어네스트] 그는 상당히 별난 신이로군요
자신의 지식욕을 채우기위해서라면
뭐든지 도전해보려하는 의기를 느꼈습니다
[타카스기] 그 의기 탓에 얘기가 길어졌다.
달리 할 일이 없다면 이제 가자
[유키] 앗, 잠깐만요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뭐지
뭔가 해야할일이라도 있나?
[유키] 이 현무의 부적은 둘이…
어네스트와 타카스기씨가 지니고 계셔주세요
[어네스트] 이건, 의외의 제안이로군요
[타카스기] 무슨 속셈이지?
내가 이 부적을 갖고 가서
두번 다시 네 앞에 나타나지않을수도 있다만?
[유키] 하지만 현무는 그리 되면 힘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게다가 지금의 타카스기씨와 어네스트씨라면
분명 현무를 나쁜 일에 쓰진 않을거에요
그러니까 둘 중 한 사람이 갖고 계셔 주시지 않겠습니까?
[어네스트] 신뢰의 증거란 겁니까
이건 받아들일수밖에 없군요,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흥, 갖고 있으라고 하니 거절할 이윤 없지.
내가 맡으마
[타카스기] 허나 아무리 현무가 완고히 거부한다해도
필요로 할때는 나 혼자로서라도
현무를 불러낼거다
그 때가 되서
내게 맡긴걸 후회해도 늦는다
[유키] 앗, 타카스기씨!
잠깐만요
[어네스트] 솔직하지 못하긴.
그녀에게 신뢰를 받아 기뻐하지 않을 남자는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 현무의 가호를 받아, 땅의 섭리를 관장하는 팔엽. 간(艮)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본문으로]